영국의 제닝스(Jennings) 브루어리는
1828년 영국북서부의 Lorton 이라는 작은마을에서
존 제닝스 라는 사람에 의해서 세워진 브루어리입니다.
제닝스 역시 영국에서는 대형마트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로,
개인적으론 지금에서야 제닝스의 첫 맥주가 제 블로그에 소개되는것에 대해
약간 의도적인 외면도 없지는 않았기에..
(대중적인 에일보다는 독특하고 색다른 맥주를 더 다루고 싶어서..)
조금은 미안함도(?) 느껴지는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
제닝스는 2005년까지 독립된 상태를 유지하다가,
마스턴스(Marston's) 에 의해 매입되어
현재는 마스턴스 그룹 소속의 맥주가 되었습니다.
제닝스 브루어리의 '컴벌랜드 에일' 은 그들의 대표맥주인데,
'컴벌랜드' 는 예상되듯이 지역의 이름입니다.
잉글랜드의 북서부 주(州)의 이름이었는데,
1974년 Cumbria 주에 통합되었다고 합니다.
제닝스 브루어리가 위치한 Lorton 이라는 마을은
Cumbria 주에 소재하고 있는데,
약 100년전부터 제닝스에서 생산되어 온
'컴벌랜드 에일' 은 주(州)의 이름이 바뀌었음에도,
그 이름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대자연적으로 가장 유명한 관광지중 하나인
'레이크 디스트릭트 (호수 지구)' 가
'컴벌랜드 에일' 의 라벨속에 그려져 있는데,
제닝스 브루어리의 수(水)원이 그곳이라 합니다.
제닝스 브루어리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시면 느끼지겠지만,
그들은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청정이라는 이미지를
브루어리의 이미지로 사용하고 있는데,
홈페이지의 디자인이나, 맥주들 라벨의 전체적인 디자인 또한
맑고, 깨끗한 기분이 들도록 해줍니다.
'컴벌랜드 에일' 의 자연을 닮은 녹색병 역시도 그렇고요 ~
진한 녹색을 띄고 있는 제닝스의 컴벌랜드 에일은
지난 시간동안 도외시했던 것이 미안해지는..
예상보다 저에겐 괜찮은 맛과, 개성을 갖춘 맥주였습니다.
거의 필스너와 유사한 농도와, 무게감을 갖추어서
느낌에 있어서는 부담스럽지는 않았고,
탄산은 그럭저럭, 향도 코에 영감을 줄 정도는 아니었지만,
고소하게 느껴질 보리같은 맛이 있고, 전체적으로 맛이 자극적이지않으며,
홉의 향긋함이나 과일같은 맛은 특별히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또, 라벨에 그려진 청정의 '레이크 디스트릭트' 만큼이나
깔끔하고, 가볍고,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 입안에 감도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고소함 + 약간의 쓴맛 + 마지막을 장식하는 깔끔함이
'컴벌랜드 에일' 을 맛 본 저의 소견이었으며,
필스너를 즐기는 고소하고 쌉쌀한 맥주 취향의
사람들에게 적합 할 듯한 맥주였습니다 ~
개인적으로 고소한 맛을 좋아해서, 더욱 맘에 들었던
제닝스의 '컴벌랜드 에일'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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