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찰리 오틀리(Otley)라는 인물에 의해서
영국 웨일즈지역 Pontypridd 라는 인구 3만의 도시에 설립된
오틀리 브루어리출신의 06 Porter 입니다.
성의없어 보이지 않아보이는, 블랙 앤 화이트의 구성에
현대적이고 심플하게 보이는 특징을 가진 오틀리 맥주인데,
가운데있는 커다란 O 는 오틀리(Otley) 의 첫 글자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생긴지는 5년밖에 되지 않은 브루어리이지만,
매년 규모와는 상관없이 상을 수집하는 중인 브루어리이며,
캄라(CAMRA)에서 인정하는 뜨고있는 소규모 양조장이라 합니다.
오틀리 브루어리에서는 총 6가지의 맥주를 만들고 있는데,
그들의 맥주들은 알파벳 O 뒤에 고유의 번호, 이름을 가지고 있는게 흥미롭습니다.
골든에일 스타일의 오틀리의 대표맥주 O1,
O1 과는 다른 홉을 사용해 차별화를 둔.. 또 다른 골든에일인 O4,
가장 많은 입소문과 수상경력을 가진 높은도수의 발리와인 O8,
오틀리의 밀맥주인 O-Garden (한국의 호가든이 생각나는..)
마지막으로 커피과 초컬릿맛의 스타우트 Dark O,
오늘 소개하는 옛 방식의 포터맥주 O6 등이 있습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다른 오틀리의 맥주들 또한
동일한 형태의 라벨을 몸에 지니고 있지만,
맛에 있어서는 각각의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합니다.
5년동안 오틀리의 6개맥주들은 모두들 한 번씩은
수상한 경력이 있고, 영국에서 그들이 수상한
상의 갯수를 헤아리면 총 54개나 됩니다.
지난번 영국의 The Kernel Brewery 의 경우도 그렇듯,
품질에 자신있는 브루어리는 디자인에 큰 투자를 하지 않는 것 같네요 ~
제가 지금껏 마셔 본 포터(Porter)맥주의 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오틀리의 포터는 다른것들과는 구분되는
이색적인 맛과 특징을 가진 것 같았습니다.
다른 포터들과 가장 구별되는 점은 바로 홉의 존재감인데,
일반적으로 포터맥주에는 홉의 느낌보다는
로스팅된 맥아의 그윽한 향, 탄듯한 맛과
초콜릿같은 단맛이 주축이 되는데,
오틀리의 포터에서는 물론 위의 특징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포터맥주에서는 약했던 홉의 향긋함이나 쓴맛이
유감없이 발휘되어주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흡사 IPA(인디안 페일 에일) 나, 골든에일등과 비슷한 그 맛과 향은
포터 고유의 특징들(탄맛, 초컬릿 같은 맛, 묵직함)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꼭 퓨전맥주를 마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주었습니다.
매력가득한 다양한 특징을 지닌 맥주로
그 맛은 훗날에도 기억에 남을 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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