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 - Wild 계통의 맥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Jolly Pumkin 의
연중 생산 제품으로 'Oro De Calabaza' 라는
이름을 가진 금색을 띄는 맥주가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Noel De Calabaza 는 그것의
겨울 명절(크리스마스)판 계절 한정 맥주로
알콜 도수가 1% 높아진 어두운 맥주로 변모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졸리 펌킨(Jolly Pumpkin)의 맥주들 -
Jolly Pumpkin Oro De Calabaza (졸리 펌킨 오로 데 칼라바자) - 8.0% - 2015.06.25
Jolly Pumpkin Calabaza Blanca (졸리 펌킨 칼라바자 블랑카) - 4.8% - 2017.01.08
Jolly Pumpkin Bam Biere (졸리 펌킨 밤 비어) - 4.5% - 2017.02.08
Jolly Pumpkin Bam Noire (졸리 펌킨 밤 느와르) - 4.5% - 2019.03.02
보통 크리스마스 에일들은 붉은 색을 띄는 경향이 있고,
향신료가 직접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기존의 맥주에 비해
마치 겨울에 먹는 향신료 느낌이 있는 과일케이크 마냥
달고 알싸해져 출시되는 제품들도 많이 발견됩니다.
예를 들어 벨기에식 골든 스트롱 에일이 원판인
델리리움 트레멘스가 델리리움 크리스마스로 가듯이,
'오로 데 칼라바자' 가 '노엘 데 칼라바자' 로 변한것인데,
크래프트 와일드 에일에서 크리스마스 버전이 나온 걸 목격한건
이번이 처음이라 어떻게 그 맛을 표현했을지 궁금해집니다.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쪽을 많이 향하는 색상입니다.
향에서는 맥아 식초같은 적당한 산미와 꿉꿉한 건초, 풀에
붉은 단 과일 향이 버무려진 디저트류의 단 내도 있었습니다.
달면서 꿉꿉하며 알싸하고 향긋한 면모 등이 섞여있습니다.
탄산감은 있지만 청량함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무겁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안정감을 느끼면서 마실 수 있을 수준이며,
벨기에의 두벨(Dubbel)스타일의 평균과 비슷합니다.
향에서보다는 맛에서는 단 맛이 두드러지지는 않습니다.
상당히 개운하고 깔끔한 바탕이라 그 때문이었는지
맛에서는 소위 Wild 한 맛들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적당한 산미와 떨떠름한 건초, 나무 등등의 맛이 있으며
붉은 과일 맛과 산미가 합쳐져 탄닌감 없는 레드와인 같기도하네요.
초반에는 단 맛이 없지만 마시고 나면 약간의 초컬릿, 카라멜이나
헤이즐넛, 견과, 피칸 등등의 맥아의 여운이 남는게 인상적입니다.
벨기에 풍의 크리스마스 에일은 여러 차례 마셔봤지만
거기에 와일드(Wild) 속성을 가미한 것은 이것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맛에서 담백해지는 효과때문에 와일드 요소가 살긴했지만
마시고 나서 여운이 좋기 때문에 다음 잔을 부르는 제품으로 받아들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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