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미국

Jolly Pumpkin So Far, So Good (졸리 펌킨 소 파, 소 굿) - 5.7%

by 살찐돼지 2025. 5. 17.

 

미국 와일드 에일(Wild Ale)의 선구자격 양조장인

졸리 펌킨(Jolly Pumpkin)에서는 시즌 로테이션 맥주로

 

'소 파, 소 굿' 이라는 이름의 독일 고제(Gose)스타일

기반에 과일을 첨가한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독일의 전통 Sour 맥주인 고제(Gose)에는

코리엔더 씨앗과 소금, 젖산 등이 첨가되는 경향이라

맥주 순수령이 엄격한 독일에서는 이단아적인 맥주이나,

 

그런 요소들 때문에 크래프트 맥주에서는 고제를

기반으로 많은 창의적인 맥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졸리 펌킨(Jolly Pumpkin) 양조장의 맥주들 -

Jolly Pumpkin Oro De Calabaza (졸리 펌킨 오로 데 칼라바자) - 8.0% - 2015.06.25

Jolly Pumpkin Calabaza Blanca (졸리 펌킨 칼라바자 블랑카) - 4.8% - 2017.01.08

Jolly Pumpkin Bam Biere (졸리 펌킨 밤 비어) - 4.5% - 2017.02.08

Jolly Pumpkin Bam Noire (졸리 펌킨 밤 느와르) - 4.5% - 2019.03.02

Jolly Pumpkin Noel De Calabaza (졸리 펌킨 노엘 데 칼라바자) - 9.0% - 2020.12.05

Jolly Pumpkin Citrus Commander (졸리 펌킨 시트러스 커맨더) - 7.7% - 2021.03.30

Jolly Pumpkin La Roja (졸리 펌킨 라 로하) - 7.2% - 2022.12.30

Jolly Pumpkin Luciernaga (졸리 펌킨 루시에르나가) - 6.5% - 2023.12.04

Jolly Pumpkin Bière De Mars (졸리 펌킨 비에흐 드 마스) - 7.0% - 2024.11.05

Jolly Pumpkin iO Saison (졸리 펌킨 이오 세종) - 6.8% - 2025.02.16

 

 

오늘 시음하는 '소 파, 소 굿' 에 포함된 부재료들도 화려합니다.

딸기 퓨레, 라임 껍질, 스피아민트, 정제 소금 등입니다.

 

라임 껍질의 산미와 정제 소금은 기존의 고제(Gose)의 풍미에서

크게 엇 나가는 부분은 없기 때문에 첨가된게 낯설지 않지만,

 

딸기 퓨레와 특히 스피아민트가 들어갔다는 것이 확 눈에 띄며,

개인적으로 스피아민트하면 롯데껌의 그 맛이 생각납니다.

 

아직 마시기 전이지만 뭐랄까 아이셔 캔디와 새콤달콤 딸기맛,

스피아민트 껌을 한 번에 입에 넣고 씹으면 나올 맛일까? 상상해봅니다.

 

 

딸기 첨가로 분홍, 붉은 색을 띌 거라 예상했었지만,

의외로 일반적인 원재료로 낼 수 있는 금색이었습니다.

 

그래도 향에서는 라임, 딸기의 향이 강하게 찾아왔고,

시큼한 산미와 동반한 알싸한 민트 향도 퍼집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특별히 청량한 맥주는 아니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차분한 중간 바디입니다.

 

맥아에서 기인하는 단맛은 크게 자리잡은 맥주는 아니었고,

향에서도 언급한 라임, 딸기, 민트 등의 맛이 가장 주효했습니다.

 

날카롭지 않고 무디게 찾아오는 연한 식초나 요거트 같은 산미에,

딸기와 같은 달콤함이 떫은 쓴맛 없이 찾아오는 정직한 컨셉의 맥주이나,

 

스피아민트의 존재감이 꽤 강한 편이라 시음 중후반 부터는

스피아민트의 알싸함이 뇌리에 남는 포스를 뽐낸 제품이었습니다.

 

앞서 아이셔 캔디 + 새콤달콤 딸기맛 + 스피아민트 껌을

한 데 입에 넣고 씹는 맛일 것 같다고 예상했었는데,

실제 시음하니 1:1:2 의 비율로 스피아민트가 강했습니다.

 

아무튼 평소 맛 보지 못했던 희한한 컨셉의 맥주임엔 틀림없군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