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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Jolly Pumpkin Luciernaga (졸리 펌킨 루시에르나가) - 6.5%

by 살찐돼지 2023. 12. 4.

 

Luciernaga 는 스페인어로 영어로는 Firefly,

우리말로는 반딧불, 개똥벌레에 해당합니다.

 

미국의 1세대 Wild & Sour 맥주 전문 양조장인

졸리 펌킨(Jolly Pumpkin)에서 만든 Luciernaga 는

 

벨기에의 Belgian Pale Ale 스타일을 기반으로

미국식 팜하우스 에일류 방식을 적용한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졸리 펌킨(Jolly Pumpkin) 양조장의 맥주들 -

Jolly Pumpkin Oro De Calabaza (졸리 펌킨 오로 데 칼라바자) - 8.0% - 2015.06.25

Jolly Pumpkin Calabaza Blanca (졸리 펌킨 칼라바자 블랑카) - 4.8% - 2017.01.08

Jolly Pumpkin Bam Biere (졸리 펌킨 밤 비어) - 4.5% - 2017.02.08

Jolly Pumpkin Bam Noire (졸리 펌킨 밤 느와르) - 4.5% - 2019.03.02

Jolly Pumpkin Noel De Calabaza (졸리 펌킨 노엘 데 칼라바자) - 9.0% - 2020.12.05

Jolly Pumpkin Citrus Commander (졸리 펌킨 시트러스 커맨더) - 7.7% - 2021.03.30

Jolly Pumpkin La Roja (졸리 펌킨 라 로하) - 7.2% - 2022.12.30

 

 

졸리 펌킨의 장기인 Oak Aging 을 8개월 동안 진행하여,

특유의 Wild & Sour 풍미를 자아내는 제품이 되었고,

 

더불어 부재료로 코리엔더와 Grain of Paradise 가 들어갔고,

Grain of Paradise 는 많이 생소한 향신료이지만

종종 크래프트 맥주 업체들이 첨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Wild & Sour 계열 맥주들은 중요한 맛이

나무 배럴 + Sour + 첨가물 등등이라 할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홉(Hop)의 존재감은 죽이는 편이긴 한데,

 

오늘 맥주에는 꽤나 많은 품종의 홉이 섞여 들어갑니다.

독일의 Perle, Tettnang, 미국의 Willamette, Cascade 입니다.

아마 기본으로 짜여진 Belgian Pale Ale 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벨지안 페일 에일에 어울리는 밝은 호박색에 가까웠습니다.

 

우선 나무에 절여진 산미가 시큼함과 꿉꿉함으로 나와주며,

약간의 매운 듯한 향신료와 레몬과 같은 향긋함도 풍깁니다.

은근하게 나타나는 풀이나 꽃 등등의 풀내음도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무난해서 특별히 강렬한 청량감을 주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운 편에 속하였기에 마시기 편합니다.

일반적인 벨기에식 세종(Saison)류의 성질과 비슷하게 옵니다.

 

맥아쪽의 단맛은 처음부터 끝까지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위로 나무의 맛과 식초류이 산미가 옵니다.

 

산미는 미간을 찡그리게 할 만큼의 강한 산미는 아니었으며

상대적으로 유순하게 와서 홉이나 향신료 맛을 더 느끼게 해줍니다.

 

홉의 느낌은 풀, 꽃, 흙, 약간의 감귤과 같이 찾아왔으며

브렛(Brett)이라 여겨지는 퀴퀴함과 동반하여 약간 쓰게 옵니다.

 

코리엔더의 향긋함과 Grain of Paradise 가 만들어내는

끝의 살짝 맵고 떫은 맛이 후반부의 맛을 장식하는데,

 

대체로 홉-향신료-산미-나무 맛들 가운데 어느하나

특별히 돌출된다는 느낌이 없이 대체로 잔잔하게 옵니다.

 

벨지안 페일 에일이라는 스타일이 애매한 타입이라는

평을 받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을 기반으로 한 Sour Ale 도

엄청 급락이 심한 풍미를 보여주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고,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750ml 한 병을 다 마실 수 있을까? 라는

마시기 전에 일종의 부담감이 있었다면, 정작 마시고 나서는

이정도면 750ml 를 혼자 마실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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