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에픽(Epic)은
배럴 숙성한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진심이며,
해당 컨셉의 가장 메인이 되는 상품이라면
블로그에 2018년 1월에 시음기를 올린 바 있는
'빅 배드 뱁티스트(Big Bad Baptist)' 라 할 수 있습니다.
해당 맥주에서 조금씩 컨셉을 바꿔가며 가지치기된
맥주들이 나오고 있는데, 커피 원두를 바꾼 제품이나
조금 더 체급을 낮춘 제품 등을 시음기 올린 바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픽(Epic) 양조장의 맥주들 -
Epic Smoked Porter (에픽 스모크트 포터) - 6.2% - 2016.11.12
Epic Escape To Colorado IPA (에픽 이스케이프 투 콜로라도 IPA) - 6.2% - 2017.01.18
Epic Galloway Porter (에픽 갤러웨이 포터) - 5.4% - 2017.05.02
Epic Los Locos (에픽 로스 로코스) - 5.5% - 2017.06.28
Epic 825 State Stout (에픽 825 스테이트 스타우트) - 6.0% - 2017.09.11
Epic Big Bad Baptist (에픽 빅 배드 뱁티스트) - 12.0% - 2018.01.10
Epic Son of a Baptist (에픽 선 오브 어 뱁티스트) - 8.0% - 2018.04.18
Epic Big Bad Baptista (에픽 빅 배드 뱁티스타) - 11.0% - 2018.11.04
Epic Brainless Passion (에픽 브레인리스 패션) - 9.1% - 2019.04.26
Epic Drama Juice IPA (에픽 드라마 쥬스 IPA) - 7.0% - 2019.07.12
Epic Double Skull (에픽 더블 스컬) - 8.4% - 2019.12.04
Epic Rino APA (에픽 리노 APA) - 5.8% - 2021.01.27
Epic Chasing Ghosts (에픽 체이싱 고스츠) - 10.0% - 2022.05.03
오늘 시음할 '네이키드 뱁티스트' 도 마찬가지로
Big Bad Baptist 맥주에서 파생된 제품입니다.
본래 원제품은 커피와 카카오닙스를 포함하여
배럴 에이징이 된 임페리얼 스타우트인데,
Naked 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부재료의 느낌을 많이 덜어낸 제품이라 할 수 있고,
Big Bad Baptist 오리지널 버전도 좋은 맥주이나
여기서 부재료의 느낌이 적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에 맞춰
에픽(Epic) 양조장에서 제작한 버전이라 합니다.
빽빽한 검은색과 그을린 갈색 거품이 생겨났습니다.
바닐라, 커피, 초콜릿과 같은 달고 향긋한 향과
은근한 나무와 감초와 같은 향도 느껴졌습니다.
탄산기는 적은 편이라 맥주 컨셉에는 어울렸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진득하고 매끄러운 편으로서
엄청 무겁고 육중한 타입의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맛이 꽤나 비중있게 나왔는데,
당밀, 카라멜류와 같은 단맛이 기저에 깔려있으며,
초콜릿이나 커피류의 검은 맥아 맛이 나왔습니다.
알코올에서 오는 알싸함을 무시하기는 어려웠으며,
나무배럴에서 오는 단맛과 나무 맛이 적당히 나옵니다.
쓴맛은 없었지만 약간의 간장과 같은 감칠맛도 옵니다.
맥아적인 단맛이 진하면서 알코올 느낌도 확 오는 맥주로,
위스키 배럴 에이징의 향미는 엄청 강하진 않았으며,
개인적으로는 해당 제품보다는 커피 원두와 카카오닙스가
가미되어 조금 더 향긋하고 고소해진 오리지널이 나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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