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리뷰한 시음기에 '카루이자와 고원' 맥주라는
일본의 Yoho Brewing 에서 만든 Witbier 가 있었습니다.
6년만에 방문한 일본에서 집어온 오늘 시음 대상인
카루이자와 맥주가 정보 없이 집었을 때에는
Yoho Brewing 의 것일거라 판단했었지만,
사실 2013년 오픈한 Karuizawa Brewing 에서 만든
맥주로 완전히 다른 업체의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맥주에는 Yoho Brewing 의 것과
혼동하지 않도록 'The 軽井沢ビール' 라는
용어가 포함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루이자와 양조장은 전반적으로 독일식 맥주를
만드는 일본 지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맥주 라인업 가운데 페일 에일이나 IPA 등이
보이지 않는 것이 나름 독일 전문임을 드러냅니다.
이번 시음맥주는 독일식 알트(Alt) 타입입니다.
상시제품은 아니고 가을 시즈널이라고 소개됩니다.
나름 맑은 편에 호박색과 갈색의 중간이라 봅니다.
향은 강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은근한 편으로
고소한 빵, 약간의 붉은 과일, 카라멜 등이 나옵니다.
홉이라고 생각되는 은은한 허브도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살짝 적은 편인게 어울렸다고 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차분하고 아늑한 것이
가을 계절 맥주라는 컨셉에 적합해보입니다.
무겁거나 부담스러움 없이 안정적인 느낌이군요.
단 맛이 눅진하게 길게 남진 않았더라도 깔끔하게 떨어지며,
어느정도는 존재하는 단 맛은 붉은 과일, 카라멜, 토피같은
달콤함과 고소한 빵, 비스킷과 같은 고소한 면모도 있습니다.
그 위로 홉에서나온 허브나 꽃과 같은 향도 나왔고
효모인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농익은 과일 맛도 포착됩니다.
씁쓸한 기운이 미약하게 뒤에 남아주었고,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 깔끔하기만하지도 않으며,
홉과 맥아의 맛이 감미롭게 어울러지는 제품 같았습니다.
알트(Alt)라는 타입이 꽤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했지만
꽤나 밸런스를 잘 맞추고 흠 잡을게 없는 맥주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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