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내에서 보이기 시작한 일본 지역맥주 양조장
킨샤치(Kinshachi)에서 나온 맥주를 하나 소개합니다.
나고야 아카 미소 라거(Nagoya Aka Miso Lager)로
한 백화점에서 330ml 에 2 만원이라는 정말 무시무시한
가격에 판매되어지고 있는 일본산 맥주입니다.
'아카 미소 라거' 이외에 레드라벨, 블루라벨도
각각 14,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진열되어있던데
블루라벨은 필스너, 레드라벨은 알트(Alt)맥주였죠.
가격과 접근성을 생각한다면 여러 번 마시기는
너무 어렵다고 판단되는 킨샤치의 맥주들이네요.
- 블로그에 소개된 킨샤치(Kinshachi) 양조장의 맥주들 -
Kinshachi Platinum Ale (킨샤치 플래티넘 에일) - 5.0% - 2012.05.01
Kinshachi Imperial Chocolate Stout (킨샤치 임페리얼 초컬릿 스타우트) - 8.0% -2012.07.24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하여 시음기를 작성하는 이유는
오늘의 주인공인 맥주가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인데,
나고야의 아카 미소(붉은 일본식 된장)이 맥주에
첨가되었다는 정보가 아주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지역맥주 산업, 크래프트 브루잉이 태동된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기에 산업이 성숙해졌다고 보아도 될텐데,
그래서인지 먹고 살려는 상업성 위주의 맥주들보다는
각각의 양조장들이 무언가를 창조해보려는 움직임들이 많습니다.
특히 일본의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맥주를 만들기에 관심많은 듯 했는데,
예전에 리뷰했던 코시히카리 라거, 유자 비어를 비롯하여
블로그에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사케효모를 사용한 맥주도 있습니다.
킨샤치(Kinshachi)의 모태인 Morita 주조는 1665년부터
청주를 빚음과 동시에 간장과 일본 된장 등도 생산했기에
된장맥주를 만드려는 계획은 어렵지않게 실행되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크래프트 맥주의 육성이 급선무입니다.
주세법상 발포주로 분류된다는 '나고야 아카 미소 라거' 는
적색-갈색에 걸치는 듯한 색을 띄고 있는게 확인되며
향에서는 글쎄요.. 미소 향보다는 홉의 향기 더 강하게 감지되네요.
그래도 계속 '붉은 된장' 을 의식하고 마시게되다보니
짭짤함 같은 맥주에선 보기 힘들었던 것도 있는 것 같고요.
탄산감은 적지도 과하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 같았으며,
무게감은 살짝 있는 편이며 질감도 연한편은 아니어서
나름 진하고 깊게 마실 수는 있었던 라거 맥주였습니다.
중간정도의 무게감과 입에 닿는 느낌을 가진 듯 했습니다.
맛에서는 향에서보다 좀 더 붉은 된장의 기운이 강했는데,
질감과 무게감에서 연관되게 맥주 자체가 맥아적 성질(Malty)이
좀 더 위주가 되다보니 카라멜스러운 단 맛이 있는데,
온전한 단 맛이라기보다는 살짝 짭쪼름하면서
구수한 맛을 내다가 사라지는 맛이 있는게 포착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홉의 꽃이나 허브스런 맛이 도는군요.
느낌을 정리해보면 기본 스타일은 비엔나/엠버라거에
붉은 된장이 살짝 얹혀진 것 같다는 소감이었으며
'아무런 정보없이 마셨을 때 내가 된장을 캐치할 수 있을까?' 에는
'글쎄;;;' 라는 답변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경험상 마셔본 것에 큰 의의를 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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