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코로나도 양조장의 티키 선셋을 시음하면서
해당 맥주가 피나 콜라다라는 칵테일에 영감을 얻어
코코넛, 마카다미아, 파인애플, 유당 등을 넣어
사워 에일을 만들었다고 기록한 바가 있습니다.
오늘의 맥주는 미국 하와이 소재 양조장 코나(Kona)에서 만든
아일랜드 콜라다 크림 에일로 역시 피나 콜라다를 닮은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코나(Kona) 양조장의 맥주들 -
Kona Pipeline Porter (코나 파이프라인 포터) - 5.3% - 2012.12.28
Kona Wailua Wheat (코나 와일루아 위트) - 5.4% - 2014.03.26
Kona Big Wave Golden Ale (코나 빅 웨이브 골든 에일) - 4.4% - 2014.07.22
Kona Castaway IPA (코나 캐스트어웨이 IPA) - 6.0% - 2014.09.10
Kona Fire Rock Pale Ale (코나 파이어 락 페일 에일) - 6.0% - 2014.11.25
Kona Koko Brown (코나 코코 브라운) - 5.5% - 2016.01.31
Kona Lemongrass Luau (코나 레몬그라스 루아우) - 5.0% - 2016.06.07
Kona Lavaman Red Ale (코나 라바맨 레드 에일) - 5.6% - 2017.03.15
Kona Longboard Island Lager (코나 롱보드 아일랜드 라거) - 4.6% - 2019.11.29
코로나도 양조장의 티키 선셋과는 다르게
베이스가 된 스타일은 크림 에일(Cream Ale)로
밝은 금색을 띄는 가벼운 에일 맥주가 기반입니다.
거기에 실제 코코넛과 파인애플, 유당을 부재료로 넣었으며,
사용한 홉은 사브로(Sabro)라는 신상 홉 품종으로
사브로는 통상적인 홉에서 그간 발현되기 어려웠던 특징인
코코넛을 자아내기에 더욱 피나 콜라다 맥주에 알맞습니다.
아일랜드 콜라다 크림 에일은 코나 양조장의
상시맥주는 아니고 1월에서 4월까지 나옵니다.
탁하지도 맑지도 않은 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파인애플과 같은 상큼함 약간에 코코넛과
유분 가루가 어울러진 음료같은 향이 나옵니다.
탄산기는 약간 있지만 청량함을 주는 맥주보다는
유당과 코코넛 느낌을 살리려는지 한 편에서는
매끄럽고 순한 느낌이 가벼운 무게감과 찾아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없지만 유당과 코코넛의 결합이
맛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여 어느정도 단 속성을 부여했고,
파인애플과 같은 새콤함이 살짝 퍼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쓴 맛은 적지만 살짝 떨떠름한 고무 같은 맛이 끝에 남고
약간의 풀(Grass)과 같은 맛 또한 여운으로 남아줍니다.
컨셉에 어울리는 맛을 구현해낸것 같다고 보지만
끝 맛이 살짝 떫은 면이 있어 완벽하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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