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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영토에서 동남쪽 끝이자 오스트리아와 강 하나 사이로

국경을 마주보는 곳에는 파사우(Passau)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파사우에는 뢰벤브라우어라이 파사우(Löwenbrauerei Passau)라는

1874년 Franz Bauer 에 의해 설립된 양조장이 위치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바이에른 주 소재로 뮌헨에 터를 잡은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뢰벤브로이(Löwenbräu)와 상호가 같기에

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혼동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자(Lion,Löwen)이라는 140년 가까이 사용되던 명칭을 버릴 순 없으니

브로이(bräu)가 아닌 브라우어라이(Brauerei)라는 표현을,

출신지인 파사우(Passau)를 맥주 이름에 꼭 명기하더군요.

 

 

세계적인 뮌헨의 뢰벤브로이(Löwenbräu)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밀릴지는 몰라도, 그래도 Passau 시를 주름잡는

어엿한 지역 대표 양조장인 Löwenbrauerei Passau 입니다.

 

많은 독일의 지역 대표 양조장들의 맥주 구성들이 그렇듯,

Löwenbrauerei Passau 도 종합적으로 독일 맥주들을 취급합니다.

 

브랜드는 두 가지로 분리되어 있는데, Stockbauer 라는 밀맥주 담당과

Löwenbrauerei Passau 가 명칭에 포함되는 하면 발효 라거 그룹들이죠.

 

오늘 시음의 대상인 Löwen Bock 은 일반적인 라거 복(Bock)으로서

도펠복(Doppelbock)까지의 강도는 도달하지는 못한 제품이나

Löwenbrauerei Passau 맥주들 가운데서는 가장 강한 도수를 지녔습니다.

 

 

조금 붉은기를 띄는 어두운 갈색을 발하고 있었으며,

거품은 자욱하게 형성되지는 않는 보통의 수준이었고,

거품의 유지력도 그럭저럭이었습니다.

 

먼저 코에 와닿는 향은 홉(Hop)의 새콤한(Citric)로서

약한 정도로 드러났지만 레몬-구연산에 가까운 향이었고,

검붉은 색의 건과일류의 향들도 어렴풋이 섞여서 납니다.

 

이후로는 맥아적인 향인 비스킷, 살짝 구워진 토스트,

카라멜스러운 고소하면서 달달한 향기가 찾아왔네요.

 

복(Bock)이면은 맥아적인 향이 우위를 점해도 되겠으나,

Löwen Bock 에서는 고소하고 달달한 맥아적인 향이

과일스럽고 시큼새콤한 홉의 향과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탄산감은 입 안에서 느껴지긴하나 청량감까지는 아니고

부드럽고 다소 크리미하면서 매끄러운 질감을 갖추었고

무게감도 차분하고 안정적인 중간(Medium)바디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은, 잔존하는 당이 적었기에

끈적하거나 찰친 느낌의 강한 단 맛을 입에 전달하진 않았고,

중반이후로는 담백함으로 맥주 맛이 진행됩니다.

 

그래도 특수 맥아들이 생성해내는 고유의 맛들은 살아 남아

고소한 곡물, 빵, 토스트, 견과와 같은 고소함이 나타났고,

옅은 수준이긴 했지만 카라멜스러운 단 맛과 합체됩니다.

 

향에서 예상외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홉(Hop)의 풍미는

새콤함과 과일스러움(Fruity), 약간의 허브적 Spicy 로

 

전반적으로 맥주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엮어가는 주 요인이 되었고

맛의 후반부에서는 은근하게 쓴 맛을 비춰보여줬습니다.

 

맥주에 큰 관심없이 그냥 가벼움만 추구하는 취향의 분들에게는

여전히 무겁고 독한 맥주로서 받아들여질 복(Bock)이겠지만..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온 맥주 맛을 알아가는 단계의 초심자분들과

산전수전 다 겪은 매니아 층까지도 아우를 수 있을 법한 복(Bock)으로

자극적이지않은 안정적이고 세련된 특징을 갖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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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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