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본토에서 가장 큰 주는 텍사스(Texas)이고
텍사스의 별칭은 론 스타(Lone Star)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론 스타하면 경제 면에서 자주 등장하던 사모 펀드 회사가 떠오르나
론 스타 펀드도 미국 텍사스에 기반을 둔 지라 텍사스 별칭을 사용했고,
오늘 소개하는 론 스타(Lone Star) 브루잉 컴퍼니도 텍사스 주의
샌 안토니오(San Antonio)에서 1884년 시작되었습니다.
텍사스 출신이라는 지역적 연결고리를 강조하는 론 스타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기업형 양조장인 펩스트(Pabst)의 소속으로
라이트 라거의 대가 펩스트의 경영방식에 걸맞게 론스타의 맥주들도
가벼운 페일 라거나 라이트 라거 이외에는 특별히 다른게 없습니다.
그나마 론 스타의 제품들 가운데 복(Bock)이 발견되기는 하나
알코올 도수가 4.5% 에 지나지 않기때문에 제대로 된 독일식
복(Bock) 맥주라고 보기 어렵고, 대기업 맥주 양조장의 시선에서
페일 라거/라이트 라거보다 약간 더 무거우니 복(Bock)이라는
명칭을 Strong Beer 의 개념으로 붙인 것 같아 보입니다.
같은 텍사스 출신의 Spoetzl Brewery 에서 양조한
Shiner Bock (4.4%)가 연상되는데, 텍사스에서는
4% 대의 맥주에 복(Bock)을 붙이는게 일반적인가 봅니다.
아주 청명하진 않지만 그런대로 맑은 호박색을 띕니다.
거품의 생성력, 유지력 모두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살짝 그을린 카라멜의 향이 달작지근하게 코에 닿고
옥수수나 곡물 등의 고소하면서 단 내가 풍깁니다.
홉(Hop)의 존재는 딱히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탄산감은 많지는 않지만 약간의 터짐이 감지되며
라이트 라거보다는 다소 무겁지만 대체로 봤을 때
가벼움과 중간(Medium Body)의 가운데에 놓인
매우 마시기 편한 맥주로 복(Bock)스럽진 않습니다.
맛은 참 허무할 정도로 단순하고 맥이 풀려있습니다.
약간의 카라멜스러운 단 맛이 살짝 스쳐지나가며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단 맛이 소멸하여 탄산수처럼 됩니다.
홉(Hop)이나 고소한 곡물 풍미 등등의 받쳐주는 맛이 없어
복잡미묘한 맛은 전혀 기대하기 어려운 맥주였으며
더 이상 시음기에 써 내려갈 표현이 막힐 정도로 맹합니다.
시음기에 더 적을것이 없으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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