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은 Monarchy of Musseland 라는 명칭의 약자로
독일 북서부 쾰른에 소재하고있는 무형양조장입니다.
무형양조장이라 함은 MOM 도 지난 월요일에 리뷰했던
'투 욀(To Øl)' 처럼 완벽한 양조장을 갖추고 맥주를 생산하는게아닌,
'컨트랙트 브루잉(Contract Brewing)'의 형태로
생산-유통 면허가 있는 양조장에 돈을 지불하고 레시피를 주어
자신들만의 맥주를 대리생산케하는 방식으로 맥주를 내놓는듯 보입니다.
Gasthaus-Brauerei Braustelle 라는 양조장이 MOM 의 파트너로서
흥미로운 사실은 얼마 전 리뷰했던 '프릿츠(Fritz) 에일' 또한
위의 양조장과 계약을 맺고 여러 독특한 맥주들을 생산했습니다.
맥주 양조장이 널리고 널린게 독일인데, Gasthaus-Brauerei Braustelle 는
일반적인 독일의 양조장들과는 완전히 다른 성향을 보여주고있네요.
MOM 과 Gasthaus-Brauerei Braustelle 가 범상치 않다는 것은
오늘 소개하는 Son of a Batch Dark Gose 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우선 독일에서도 정말 흔하지 않고 Gosalr 나 Leipzig 등의
원산이 되는 지역의 양조장들도 시도하지 않는 Gose 맥주를..
그냥 만든 것도 아니라 흑(黑)화 시켜서 변화를 준데다가
부가물로서 Apple Wood (칩으로 예상됨)를 첨가했습니다.
(오늘은 Apple Wood 이나 Hickory Wood 버전도 있습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Jopen 양조장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부활시킨
Vereinigte Historische Bierfanatiker Grätzer 의 일원이기도한 MOM...
Monarchy Of Musseland 너희들 도대체 정체가 뭐냐..
외관은 상당히 탁하며 색상은 밝은 톤의 적갈색이었고,
거품 생성력이나 유지력은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향에서 만큼은 정말 이렇게 다채로울수가 없는데,
가장 강하게 다가오는 두 가지는 단연 코리엔더와 소금기였고
더불어 '애플 우드' 의 영향으로 짐작되는 농익은 사과의 향이
무디지않은 카라멜스러운 향과 더해져 달콤함을 풍기고 있습니다.
탄산량은 꽤 많은편이라 편하게 즐기기 딱 좋은 수위로서
무게감도 가벼우며 질감도 연함, 청량함으로 무장되었네요.
맛에서는 벨지안 화이트류의 맥주에서 강하게 전해지는
코리엔더(고수)를 약간 소금에 절여놓은 듯하기에
코리엔더의 향긋하고 알싸한 맛에 염분기가 느껴집니다.
탄산량이 좀 과한 듯 싶어 맥아의 맛을 느끼는데는 방해가되는데,
일반적인 고제(Gose) 맥주를 다크(Dark)화 시킨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터인데.. 탄산감 때문에 느끼기 힘이 듭니다.
향에서 접했던 것에 1/3 수준에도 못 미치는 농익은 사과와
달게 다가오는 카라멜 맛이 전달되고 있었지만..
워낙에 상승하여 퍼지는 코리엔더와 소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아직 고제(Gose)라는 스타일을 많이 마셔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오리지날 고제에 비해 어떻다라는 평가를 내리기 어렵기는하지만..
적어도 본래 고제(Gose)가 청량감과 함께 편하게 마시기는 좋다고는하나
다크(Dark) 계열로 고제(Gose)를 만드는 것이라면 좀 더 당을 남겨서
진득하고 깊은 맥아의 맛을 즐길 수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뭐 그래도 새로운 형식의 Gose 를 마셨다는 것 자체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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