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Modern Times 가
미네소타주 미니에폴리스 소재 크래프트 양조장
Fair State Brewing Cooperative 와 함께
콜라보해서 완성한 Elf Quaters 라는 맥주는
2017년경 750ml 병으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기본적으로 두 양조장의 콜라보형태로 나온 것이라
상시제품이 아니기에 현재는 구할 수 쉽지 않을겁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모던 타임즈(Modern Times)의 맥주들 -
Modern Times Black House (모던 타임스 블랙 하우스) - 5.8% - 2015.09.26
Modern Times Lomaland Saison (모던 타임즈 로마랜드 세종) - 5.5% - 2016.03.13
Modern Times Fortunate Islands (모던 타임즈 포츄넛 아일랜즈) - 5.0% - 2016.04.28
Modern Times Oneida (모던 타임즈 오네이다) - 5.8% - 2017.01.30
Modern Times Booming Rollers (모던 타임즈 부밍 롤러스) - 6.8% - 2019.06.24
Modern Times Critical Band (모던 타임즈 크리티컬 밴드) - 6.7% - 2019.11.16
Modern Times Octagon City (모던 타임즈 옥타곤 시티) - 6.5% - 2020.04.15
Modern Times Virtual Future (모던 타임즈 버츄얼 퓨쳐) - 6.5% - 2021.01.11
컨셉은 "Funky" Witbier 라고 양조장에서 소개하고 있고,
야생효모인 Brett 을 사용하여 쿰쿰한 맛을 내었습니다.
또한 젖산이 발효에 관여하였으므로 신 맛도 나올테며
벨기에식 밀맥주의 오렌지 껍질은 금귤로 대체한 듯 싶군요.
벨기에식 밀맥주와 Sour/Brett 의 조합이라는 측면에서는
졸리펌킨의 '칼라바자 블랑카' 와 같은 구석이 있습니다.
후면 라벨에는 이 맥주의 종료 비중도 친절하게 적어줬는데,
꽤 낮은 편이라 깔끔하고 드라이하게 떨어질거라 예상합니다.
사진상에는 필스너와 비슷할 정도로 맑은 금색이나,
냉장고 숙성이 오래되서 부유물이 병 아래 굳은 결과입니다.
기본 베이스는 벨기에식 밀맥주라지만 코리엔더 씨앗은 없어서
향긋한 향보다는 새콤하고 다소 찌릿한 감귤, 식초 산미에
쿰쿰하고 퀴퀴한 Brett 에서 오는 살짝 떫은 향도 나왔습니다.
탄산기는 상당히 많을 것이라 마시기 전 예상했지만
실제는 적은 편은 아니어도 예상치보다는 낮았고,
샴페인류에 필적할 정도로 가볍고 산뜻합니다.
맥아 단 맛은 거의 없는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이며,
금귤에서 오는 맛이 야생효모나 젖산균과 합쳐져
떫다가도 새콤하고 시큼함까지 오가는 그 경계를
넘나드는 맛이라 심심하지는 않아서 좋았습니다.
홉에서 오는 쓴 맛이나 다른 맛 등은 없었던 편입니다.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누군가에게 정보 없이 이를 주면 와인으로 인식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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