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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North Coast Old Rasputin XVII Barrel Aged Bourbon (노스 코스트 올드라스푸틴 XVII 버번 에이지드) - 11.3%

by 살찐돼지 2021. 12. 16.

 

맥주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의 입장에서 학생들로부터

'미국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대표격 제품이 무얼까요?'

이와 같은 질문을 종종 강의 때 받고는 합니다.

 

국내에 수입되지도 않는 제품을 말하기는 그렇기에,

아마 우리나라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많이 마셔 본

사람들이라면 십중팔구 그 상황에 알려줄 맥주로

 

미국 North Coast 양조장의 올드 라스푸틴을

대표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추천해줄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North Coast 양조장의 맥주들 -

Old No. 38 Stout (올드 No. 38 스타우트) - 5.4% - 2013.10.21

Brother Thelonious (브라더 셀로니어스) - 9.4% - 2014.05.27

Pranqster (프란큐스터) - 7.6% - 2014.08.23

Old Rasputin Imperial Stout (올드 라스푸틴 임페리얼 스타우트) - 9.0% - 2014.09.06

North Coast Old Stock Ale 2014 (올드 스탁 에일 2014) - 11.8% - 2014.10.06

North Coast Le Merle (노스 코스트 르 멀) - 7.9% - 2014.12.13

North Coast Puck Saison (노스 코스트 퍽 세종) - 4.0% - 2015.06.06

North Coast Grand Cru (노스 코스트 그랑 크뤼) - 12.9% - 2015.11.09

North Coast Red Seal (노스 코스트 레드 씰) - 5.4% -2016.03.01

North Coast Scrimshaw Pilsner (노스 코스트 스크림쇼 필스너) - 4.7% - 2016.05.18

North Coast Belgo-Style Dry-Hopped Pale Ale (노스 코스트 벨고 스타일 드라이홉드 페일 에일) - 4.1% - 2019.01.01

North Coast Laguna Baja (노스 코스트 라구나 바자) - 5.0% - 2019.04.09

 

North Coast 양조장에서는 그런 근본력 넘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배럴 에이징 버젼을 내놓으니

 

이를 Old Rasputin XVII 라고 부르고 있으며,

버번 위스키, 라이 위스키, 위트 위스키 등등의

여러 위스키 배럴에 숙성시킨 제품을 출시합니다.

 

당연하겠지만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제품이니

일반 올드 라스푸틴에 비해서 스펙도 상향에

가격도 약 4배 가량 비싸서 상시 마시기는 어렵습니다.

 

오늘 제가 시음할 제품은 버번 위스키 배럴 숙성으로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계의 클래식 조합입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기본이니 당연히 검은색입니다

 

올드 라스푸틴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검은 맥아의 탄 내와

풀 내, 나무 내음에 버번 위스키의 바닐라 스러움도 있네요.

은근 검은 감초 같은 향에 알코올 향취도 살짝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다소 있는 편이라 무딜 것이라 예상한게 빗나갔고,

그 덕분인지 질감이나 무게감도 살짝 가볍고 경쾌해졌지만

 

어디까지나 기대했던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인것으로, 

기본적인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진하고 가라앉은 성질을 유지합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오리지널 버전보다 적은 편이며,

초콜릿, 바닐라 등의 단 맛의 뉘앙스만 적당히 나와줍니다.

 

그렇기에 나무, 알코올, 감초, 약초 등등의 맛이 더 납니다.

탄 맛, 쓴 맛은 오리지널에 비해 덜 하다고 생각했네요.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기본 올드 라스푸틴에 비해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나무에 묵힌 술을 마시는 듯한

느낌을 더 확실하게 받을 수 있었다고 보았으며,

 

맛은 있었지만 오리지널에 비해 압도적이진 않아도,

조금 더 좋은 걸 마신 것 같다는 기분은 들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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