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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 와인(Wheat Wine)이라는 스타일은 작년 크리스마스 쯤,

Mikkeller 와 Three Flyods 가 콜라보레이션 한 맥주

베데굽(Hvedegoop)을 통해 알려드린 바 있는 스타일입니다.


당시 '베데굽' 맥주는 대용량 사이즈의 병에

용량 만큼 올라간 가격을 가진 10.3 % 도수의 맥주라,

부담이 없을 수가 없는 제품이었지만,


오늘 시음할 미국 New Holland 양조장의

Pilgrim's Dole Wheat Wine 은 355ml 용량에

12.0%의 알코올 도수라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은,


접근성이 좋은(?) Wheat Wine(?)이 되겠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의 맥주들 -

New Holland Dragon’s Milk (뉴 홀란드 드래곤스 밀크) - 11.0% - 2015.10.19


14세기 유럽에서 Pilgirim's Dole 은 성지순례를 온

여행객들에게 주는 휴대용 빵을 일컫는 표현이라 합니다.


맥주도 액체 빵이니 그럴싸하게 의미는 통하겠지만

12.0%의 맥주를 순례자들에게 주지는 못하겠죠.

(어쩌면 오랜 보행의 고통을 높은 알콜로 이겨내는 것도..)


New Holland Pilgrim's Dole 에 관한 이야기를 더 하면,

이 제품은 단순히 발리 와인의 밀맥아 버젼을 만든게 아닌

버번 배럴에 넣어 숙성(Aging)시킨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다 마시면 하루 일과가 끝날 것 같은 느낌이니

가급적이면 일과 종료후 잠이 안 올때 먹는게 좋겠습니다.


도수가 높아 상미기한이 길기에 지금 사 둔 다음

올해 말 겨울철에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맑은 편은 아니며 동색, 갈색을 보여줍니다.


제일 처음 감지된 향은 버번 배럴의 향으로

나무와 바닐라가 버무려진 양상이었네요.


뒤이어 당밀이나 브라운 슈가의 향도 나오지만,

삼이나 감초, 약재 등의 냄새는 맡기 어려웠습니다.


탄산은 사실상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 보았으며,

알코올 도수에 12.0% 에 이르니 질감이나 무게감은

당연스럽게 Full Body 맥주의 표본 같았습니다.


벌컥벌컥 들이킬 타입의 맥주와는 아주 거리가 멀고

한 모금, 두 모금 조금씩 시음할 수 밖에 없는 제품이네요.


향에서는 잘 못느꼈지만 제법 Fruity 한 느낌이 있는데,

자두나 건포도, 파인애플 등이 생각나는 과일 단 맛이 존재합니다.


버번의 바닐라 느낌은 맥아의 단 맛에 살짝 묻힌 듯 하며,

농도 높은 졸인 카라멜, 흑설탕 등의 맛들도 전달되네요.

예상한 것 보다는 달다는 기분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후반부로 가면 약간의 삼에서 나온 느낌이 있으면서

배럴의 나무스러운(Woody) 맛도 남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은근한 고소한 맛도 나타나는데 의식에서 비롯된 맛입니다.

Wheat Wine 이기에 Wheat 맛이 나는 듯 하는 그런겁니다.


알코올 느낌도 기본 도수가 있다 보니 완벽히 감추진 못했으나,

여러 맛들이 포진된 상황이라 알코올에만 미각이 집중되진 않았습니다.


맛은 준수하나 주말 낮에 마시니 힘에 부치는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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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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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맹윤호 2017.03.13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과 맞지는 않지만 질문이 있어 댓글을 답니다. 크고 진한 거품과 진한 풍미있는 맥주를 추천해주세요.기네스를 마셔봤는데 끝맛이 밍밍하더라고요. 맥주에 대해서는 알아가는 중 입니다. 포터 종류를 꼭 포함해서 추천해주세요. 항상 글 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