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래프트 맥주 매니아 시장에서 뜨겁게 유행하는
타입을 뽑으라면 디저트스러운 맥주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저트와 유사한 맥주들의 효시가 되는 제품들을
오늘 주인공 스웨덴출신 크래프트 맥주 업체 옴니폴로가
많이 선보여서 이쪽 세계에서는 꽤 인정받는 곳입니다.
옴니폴로의 여러 맥주들 가운데 로렐라이(Lorelei)는
코코넛과 메이플시럽이 첨가된 임페리얼 포터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옴니폴로(Omnipollo)의 맥주들 -
Omnipollo Leon (옴니폴로 레옹) - 6.5% - 2017.05.05
Omnipollo Bianca Mango Lassi Gose (옴니폴로 비앙카 망고 라씨 고제) - 3.5% - 2017.09.05
Omnipollo Texas Pecan Ice Cream (옴니폴로 텍사스 피칸 아이스크림) - 10.0% - 2019.05.25
Omnipollo Yellow Belly (옴니폴로 옐로우 밸리) - 11.0% - 2020.02.24
Omnipollo Space Food (옴니폴로 스페이스 푸드) - 8.0% - 2020.08.14
Omnipollo Hypertropikal (옴니폴로 하이퍼트로피칼) - 7.2% - 2020.11.29
Omnipollo Sacho (옴니폴로 사초) - 4.5% - 2021.08.19
로렐라이(Lorelei)의 시작은 홈브루 대회 수상자와
협업으로 세상에 나왔고, 매년 맥주를 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로렐라이 임페리얼 포터는 10.5%의 제품이나
이를 Willet Bourbon barrels 에 숙성하여 내놓은 것이
오늘 시음하는 Lorelei Barrel Aged 가 되겠으며,
국내에서 보틀샵 기준 한 병에 26,000 원 정도입니다.
상당량의 토스팅된 코코넛과 메이플시럽, 높은 도수,
배럴 에이징 검정 맥주이기에 당연히 마시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정해져있는 제품이라 대중성은 매우 떨어지며,
매니아들 마저도 한 번 정도 경험삼아 마셔보는 제품입니다.
아무리 단련된 매니아라도 이 맥주를 물처럼 마실 수는 없겠죠.
거칠게 잔에 따라도 거품이 하나도 발생하지 않는데,
그럴만한 스타일이라 無 거품이 하자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토스팅된 코코넛과 메이플 시럽이 기본적으로 강렬하고
바닐라, 초컬릿, 토피 캔디 등등이 더 해져 강한 단 내를 풍기며
향에 조금 익숙해지면 약간의 나무 내와 알콜향이 포착됩니다.
無 거품에 따를때 잔에 닿는 점성에서부터 짐작했지만
역시나 탄산감은 없었고, 그 영향으로 질감적인 부분도
꽤 끈적하고 찰지게 왔지만 생각보다 무겁진 않습니다.
질감과 무게감이 비례해서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기반이 임페리얼 포터이지만 초반부터 단 맛의 향연은 아니고
중반부터 카라멜, 초콜릿, 토피, 바닐라, 메이플 등등의
단 맛이 짧고 굵게 찾아오고 이후는 나름 개운해집니다.
나름 여운을 주는 메이플시럽과 함께 약간의 술 맛이 있고
탄 맛이나 쓴 맛은 없어서 거칠고 터프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리고 배럴 에이징의 풍미도 메이플시럽, 코코넛 등등에
많이 자리를 내준 느낌이라 사전 조사가 없었다면
이것이 BA 된 제품인지 몰랐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엄청 달 것 같은 첫 이미지로 다가온 맥주였으나
실제는 생각보다는 달지 않으면서 물리진 않았습니다.
다만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사한 맥주는 아니었기 때문에
330ml 작은 병에 2만원 중반이 가심비가 맞는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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