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크링어(Ottakringer)는 본래 오스트리아의 맥주로서
수도 비엔나의 한 구역인 Ottakring 이란 지역에서
1837년 Heinrich Plank 가 설립한 양조장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비엔나 시내에서 운영되는 몇 안되는 맥주 양조장이자
다른 대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곳인 Ottakringer 이며,
Ottakringer 를 대표하는 맥주는 헬레스(Hell) 맥주고,
Gold Fassl 이라는 특별 브랜드 내에서는 복, 둔켈, 츠비클 등등의
다른 맥주들도 선보여지고 있으며 주로 라거맥주를 취급합니다.
비엔나 시내를 여행하다보면 매우 쉽게 볼 수 있는 맥주로,
Stiegl, Zipfer 등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맥주들 중 하나입니다.
특유의 노란색 라벨 때문에 더 기억 속에 남는 맥주이기도 합니다.
Ottakringer 는 동쪽으로 이웃한 국가인 헝가리의
Pécsi Sörfözde 라는 양조장의 지분을
약 80% 가까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Pécsi Sörfözde 는 Pécsi,Szalon 라는 이름으로 맥주를 생산하면서도
오스트리아 Ottakringer 의 맥주들 몇몇을 양조해주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Ottakringer Spezial 가 이 경우에 해당되는데,
브랜드는 오스트리아의 것이지만 생산지는 헝가리입니다.
그래서인지 캔제품의 옆면을 살펴보면 독일어 대신에
헝가리어가 잔뜩 적혀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맑지는 않지만 거슬린다 싶을 정도의 탁함은 아니었고
색상은 밝은 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코에 처음으로 와닿는 향은 새콤한 레몬스러움에
약간의 삶은 채소류에서 나는 향기가 의식적으로 맡아졌으며,
은은한 꽃 향기와 꿀의 단 내 등이 기억에 남은 향기들이었습니다.
마실 때 톡쏘고 가벼우며 청량한 느낌의 라거맥주는 아니었던,
입에 감기면서 어느정도의 끈적함 들어 차는 느낌을 지녔습니다.
어느정도의 당(Sugar)의 존재감으로 찰짐이 전해집니다.
개운한 느낌은 없지만 도수 대비 라거들 가운데선 무게가 있네요.
맛에서는 바나나/꿀 등을 연상시키는 단 맛이 돌출했고
사람에 따라서는 바이젠(Weizen)이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것과 유사한 달달함이 마시는 내내 동반했었습니다.
홉의 씁쓸함은 없었고 간혹 레모네이드와 흡사한 단 맛이 있지만
홉에서 나온 레몬스런 맛 보다는 라들러(Radler)류의 레몬스러움이네요.
달달함과 레몬스런 새콤함이 맛의 중점을 이루었던 맥주로
그 맛이 과해서 마시기 거북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쉽게 말해서 라들러 + 바이젠을 혼합한 것과 같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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