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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에스토니아

Pühaste Black Blood (푸하스테 블랙 블러드) - 10.5%

by 살찐돼지 2022. 9. 10.

 

푸하스테(Pühaste)는 북유럽 발트 3국 최북단에 위치한

에스토니아(Estonia) 출신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며,

 

Eero 라는 인물이 2011년 맥주를 만든 것에서 시작했고,

초반에는 시설이 없어 다른 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드는

위탁 생산 방식의 집시(Gipsy) 브루잉을 진행하다가,

 

2016년에 에스토니아의 제 2의 도시라고 하는

타르투(Tartu)에 양조장을 설립하여 지금에 이릅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라 트렌디하고 다양한 맥주를 취급하는데,

IPA, Sour Ale, 부재료 첨가 맥주, BA 임페리얼 스타우트 등등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블랙 블러드(Black Blood)라는 맥주는

알코올 도수 10.5% 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타입입니다.

 

핵심 라인업 제품은 아니고 시즈널 맥주에 속하며,

독특하게도 비트루트(Beetroot)가 첨가되었습니다.

 

서양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채소이자 음식에도 들어가며,

즙이 많고 아삭한 식감, 약간의 단 맛도 감도는 재료인데,

비트루트 쥬스 형태로 들어갔으며 임페리얼 스타우트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내고 있을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답게 빽빽한 검은색과 갈색 거품입니다.

 

향에서는 살짝 새콤하고 달작지근한 붉은 과일 향이 있고

동시에 검은 맥아의 탄 맛과 로스팅 커피 느낌도 옵니다.

따라서 과실향이 있는 커피와 비슷한 향으로 다가왔습니다.

 

탄산감은 거의 없으며, 덕분의 점성과 무게감의 상승효과가 있어

상당한 무게감과 끈적한 점성을 갖춘 조금씩 마셔야할 맥주로 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당밀, 카라멜, 약간의 유당 같은 느낌도 있었으며,

단 맛이 생각보다는 길게 남지 않고 다른 맛들로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다른 맛들이라면 비트루트가 머리에 있어서 그런지 비슷한 채소 맛에

적당한 탄 맛과 고소하게 볶아진 커피, 견과류에 유사한 맛이 나옵니다.

 

터프한 탄 맛이나 쓴 맛은 없지만 살짝 알코올 느낌과 시큼함이 있고

마시고 나면 고소한 굽거나 태운 곡물의 여운이 남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임페리얼 스타우트와 엄청 다른 개성을 오진 않지만

마시다보면 살짝살짝 어색한 맛들이 이따금씩 찾아오는데,

괜시리 비트루트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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