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재료, 유기농 등등으로 설명할 수 있는
독일의 양조장 리덴부르거(Riedenburger)는
2020년 부터 자신들이 취급하던 필스너 라거를
켈러 필스(Keller-Pils)로 다시 브랜딩하였습니다.
독일 맥주에서 켈러(Keller)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우선적으로 켈러비어(Kellerbier)가 연상되겠지만,
일단 많은 곳들에서는 이 제품을 필스너로 분류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리던부르거(Riedenburger)의 맥주들 -
Riedenburger Emmerbier (리덴부르거 엠머비어) - 5.1% - 2013.04.02
Riedenburger Dolden Sud IPA (리덴부르거 돌덴 주드 IPA) - 6.5% - 2019.10.28
Riedenburger Einkorn Edelbier (리덴부르거 아인코른 에델비어) - 5.0% - 2020.01.21
Riedenburger Ur-Weizen (리덴부르거 우어-바이젠) - 5.2% - 2020.03.04
Riedenburger Dolden Bock (리덴부르거 돌덴 복) - 7.9% - 2020.05.19
Riedenburger Dolden Dark (리덴부르거 돌덴 다크) - 6.9% - 2021.01.17
독일에서 오래된 양조장의 지하실(켈러)에서 뽑아먹는 맥주이자,
갓 뽑은 자연적인 맥주느낌을 담은 스타일을 Kellerbier 라 하지만,
독일에서는 종종 켈러(Keller)가 형용사처럼 쓰이기도 합니다.
'Keller + 다른 스타일' 에도 적용된 사례들도 꽤 있습니다.
켈러바이젠(Keller-weizen)이나 켈러메르첸(Keller-märzen) 등으로
가공이 덜 거쳐진 바이젠이나 둔켈 맥주정도로 보면 쉽습니다.
켈러필스(Keller-pils) 또한 같은 경우로 생각할 수 있으며,
체코의 플젠의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투어를 참가하면
클라이맥스로 지하실에가서 나무통에서 우르켈 맥주를
한 컵씩 시음할 수 있게 서빙해주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곳에서 마시는 필스너 우르켈 또한
독일식 표현으로는 켈러필스(Kellerpils)가 되는겁니다.
탁한 밝은 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풀, 허브, 레몬 등과 함께
약간의 콘시럽같은 단 내와 효모 향이 있습니다.
탄산감은 보통이며 무난한 청량함을 주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필스너치고는 매끄럽고
안정감있지만 그래도 마시기 편한 수준입니다.
약간의 시럽과 같은 단 맛이 깔리지만 느끼하진 않고
구수한 곡물, 콘과 같은 풍미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켈러비어류가 보통 선사하는 효모적인 맛인
약간의 꽃이나 석회물과 같은 맛도 느낄 수 있었고
쓴 맛이 날카롭게 도드라지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을 위시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나오는
날이 선 홉 맛의 필스너들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며,
켈러비어류에 비해서는 살짝 더 쓴 정도라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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