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던 중 우연히 들린 백화점 지하 식품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집은 리겔레스 바이세 맥주입니다.
오래 전 블로그에 켈러비어(Kellerbier) 시음기로
한 번 다룬적이 있는 독일 바이에른의 양조장이며,
오늘 시음할 맥주는 본래 풀 네임이
Sebastian Riegele´s Weisse 인데,
Sebastian Riegele는 양조장의 창립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리겔레(Riegele) 양조장의 맥주 -
Riegele Kellerbier (리겔레 켈러비어) - 5.0% - 2013.07.18
헤페-바이스비어(Hefe-weissbier)는 독일식 밀맥주로
독일어의 헤페(Hefe)는 영어의 Yeast(효모)에 상응합니다.
따라서 몇몇 헤페바이젠 제품에는 시음 요령이
병 옆면에 스티커로 부착되어 설명되고 있습니다.
1/5 가량을 남긴 후 밑에 가라앉은 효모를 섞어
나머지를 부어 따라마시라는게 일반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효모 입자의 느낌과 맛을
선호하지 않는 까닭에, 마치 큰 병에 담겨
Bottle Condition 하는 벨기에의 맥주들 처럼
하단의 효모가 잘 섞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잔에 따라 마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되려 헤페바이젠보다는 효모가 여과된 버전인
크리스탈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Kristall(크리스탈) 바이스비어들은
국내에 개체수가 적고, 마트 행사 품목에는
잘 포함되지 않는다는 애로사항이 있네요.
색상은 바이스비어(Weissbier)스럽게
탁한 상아색, 노란색을 띄었습니다.
바이스비어에서 주로 나타나는 향들인
바나나, 바닐라, 버블껌, 정향, 후추 등에서
바나나와 같은 과일의 단 내도 있긴 했지만
버블껌이나, 정향 등의 향이 좀 더 우세했습니다.
향에 익숙해지면 숨겨졌던 곡물 향도 포착됩니다.
탄산은 적당합니다. 과하지 않은 선에서 청량합니다.
무게감은 대중적인 바이스비어 컨셉에 어울리게
가벼움(Light Body)을 지향하고 있었으며,
살짝 진득했으나 마시기 편한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바닐라스러운 단 맛도 느낄 수 있었고
바나나의 단 맛이 충분히 접하는게 가능합니다.
화한(Spicy) 느낌의 향신료 맛이 더 나왔는데,
정향(클로브)와 서양 버블껌의 맛이
바나나 맛과 결합되어 심심하진 않습니다.
일단 맹탕의 바이스비어는 아니었으며,
맛도 헤페바이젠 쪽에서는 복잡미묘한 편이고
대중들에게 호감가는 맛들로 구성된 제품이네요.
가격과 낮은 지명도만 해결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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