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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프랑스의 맥주하면 블랑(Blanc)으로 히트를 치는

크로넨부르(Kronenbourg) 1664 가 가장 익숙하겠지만,


크로넨부르 이외에도 국내에 몇몇의 프랑스 맥주가 존재합니다.

비록 크로넨부르처럼 대기업화 된 양조장 출신도 아니며,

수입사 또한 크로넨부르 수입사처럼 대기업도 아닙니다만..


벨기에 국경과 가까운 프랑스에 소재한 가얀(Gayant) 양조장의

쌩 랑드랭 라 디뱅(Saint Landelin La Divine)이 오늘 시음 맥주로,


쌩 랑드랭 브랜드는 가얀 양조장의 핵심 브랜드이기도 하며

여기서 Blonde 나 Ambree, Blanche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 Gayant 양조장의 맥주 -

Gayant La Démon (가얀 라 데몬) - 8.5% - 2015.03.11



'쌩 랑드랭 라 디뱅' 은 프랑스 Bière de Garde 스타일 맥주로

Bière de Garde 는 프랑스 맥주 스타일로는 지금으로서는 유일하게

스타우트, 필스너처럼 하나의 맥주 스타일 카테고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직역하면 '저장 맥주' 라는 우리말로 해석할 수 있는 스타일로

장기간의 숙성을 거쳐서 완성되는 상면발효 맥주입니다.


맥주의 뿌리는 벨기에의 세종(Saison)과 비슷하지만

세종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라면 프랑스 북부지역에서는

Bière de Garde 에 해당하는 제품들이 캔 맥주로도 나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들로는 Jenlain, Ch'ti, La Goudale 등이 있고

오늘 시음하는 La Divine 도 캔제품으로 출시되는 제품입니다.



약간만 탁한 편이며 색상은 구리색, 짙은 금색을 띕니다.

거품은 왕성했고 조밀한 조직을 가져 유지도 잘 됩니다.


처음 향을 맡을 때는 레몬이나 허브류의 새콤 알싸한 향이 있다가

바로 비스킷, 구운 빵과 같은 고소함과 달작지근한 카라멜,

그리고 나무와 같은 향, 특히 증류주를 보관했던 오크통내가 있네요.


탄산은 적은 편이며 목청을 따끔거리게 함도 적습니다.

입이나 혀에 와닿는 무게감 자체는 육중하지는 않지만

질감은 매끄럽고 유들유들한 편이었습니다.


효모중심적인 듯 하면서도 맥아의 뒤섞인 맛이 있고

홉의 캐릭터도 분명히 전달되었던 복잡한 맛의 맥주입니다.


향에서 우세하게 다가왔던 비스킷, 구운 빵과 같은 고소함과

농도가 옅지만 단 맛이 느껴지는 카라멜과 시럽 등이 있습니다.


검붉은 과일의 캐릭터는 약하지만 감미롭고 농익은 듯한

포도 과실주와 유사한 맛도 전달되었고 알싸한 정향도 있네요.


후반부에는 약간의 씁쓸함이 남고 군데군데 

허브, 초목 등의 식물스런 풍미가 있습니다.

 

독일식 맥주나 크래프트 맥주 위주로 즐기던 사람들에게 조차

낯설게 다가올 법한 맛을 가진 Saint Landelin La Divine 으로


좋게 말하면 여러가지의 맛이 복합적으로 드러나는 맥주였지만

다르게 말하면 뭔가 확실한 주 무기가 되는 맛은 없었습니다.


낯선 맛을 떠나 맥주를 고를때 임팩트 위주의 맥주를 선호한다면

Saint Landelin La Divine 이 좋은 선택이 되진 못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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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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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드 2015.08.11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La Divine 는 in 다음에 e 가 오기 때문에 디뱅이 아니라 디빈/디빈느 로 읽어야 합니다. 참고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