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인 장크트갈렌(Sanktgallen) 양조장 출신
'요코하마 XPA' 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 스타일의 맥주로,
XPA 는 Extra Pale Ale 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작년 2011 World Beer Awards 에서 아시아 최고의
인디아 페일 에일(IPA)이 된 것도 모자라서,
쟁쟁한 맥주들을 제치고 월드 베스트 인디아 페일 에일이 된
경력이 있는 '요코하마 XPA' 이기에, 이 맥주가 제 눈에 보였던 순간
시음을통한 궁금증 해소를 위해 바로 바구니에 담아 넣어던 맥주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장크트갈렌(Sanktgallen) 양조장의 맥주 -
Sanktgallen Orange Chocolate Stout (장크트갈렌 오렌지 초컬릿 스타우트) - 6.6% - 2012.04.11
본래 요코하마(Yokohama) 지역에는 경이적인 투명도를 자랑하는
はまっ子どうし 란.. 서울로 예를들면 '아리수' 같은 공식 물이 있다는데,
탁도가 0.00000 % 라는 약간의 과장이 섞인듯하기도 한
요코하마의 물을 사용하여 만든 맥주가 요코하마 XPA 입니다.
대항해시대에는 선원들이 요코하마의 그 물을
'적도를 지나쳐도 썩지 않는 골든 워터' 라 평했다는데,
이어서 방부효과가 있는 홉의 다량 사용으로 영국에서
적도를 거쳐 인도로 배를 타고 수송해도 상하지 않았다는
인디안 페일 에일의 탄생 배경 + 요코하마 물 의 결합이니..
피상적인 정보만을 볼 때는 마치 영원토록 썩지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완성된 맥주에 있어서 상미기간과 신선도를 담당하는 것은
'효모' 이기에 제 아무리 홉을 많이 넣고 물이 투명하다 하여도,
살아있는 효모가 맥주 안에서 점점 죽어간다면 부패할 수 밖에요.
장크트갈렌(Sanktgallen) 역시도 다른 일본의 지비루 양조장처럼
그들 맥주의 평균 유통기한이 제조일로부터 90일 정도니까요~
향에서는 카라멜 몰트가 섞여서 달작지근한 향기가
홉의 풀과 같은 내음과 섞여서 나타났던 '요코하마 XPA' 는
탁한 어두운 주황빛에 무게감은 짓누르듯한 압박보다는
'약간 무겁다' 라는 인상을 심어줄 법한 느낌이었으며,
이와 어울리는 쫀득이 아닌 진득한 질감이 살아있던 맥주였습니다.
그래도 5.7% 라는 도수에 비한다면 상당한 수준이었던
질감과 무게감과 동반하는 맛은 우선 카라멜 몰트의 달작지근함이
기본 바탕에 깔려있었지만 돋보이는 맛은 역시 홉이었습니다.
상큼한 과일, 풀, 감귤과 흡사한 맛을 고루 맛 볼 수 있었던
요코하마 XPA 이며, 홉의 뒤에 남는 맛은 짧지는 않으나
딱히 길다고도 생각되지 않는 중간은 가는 맥주였습니다.
홉이 약간 더 돋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맥아의 맛과 홉의 맛이 균형을 유지하는 ESB 같기도 했네요.
워낙 인디안 페일 에일(IPA) 종류에서 쇼킹한 제품,
홉의 무한 폭격인 제품들이 있고, 또 즐겨봤기에,
실질적으로 이 제품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반듯하고 모범적인 인상이 짙었던 요코하마 XPA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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