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독일

Schneider Meine Hopfenweisse (슈나이더 마이네 호펜바이세, tap 5) - 8.2%

by 살찐돼지 2011. 7. 12.

 

슈나이더(Schneider)는 독일 바이에른주 Kelheim 이란
뮌헨과 뉘른베르크의 중간에 있는, 인구 약 15,000 명의
소도시에 위치한 바이스비어 전문 양조장입니다.

밀맥주만 취급하다보니 슈나이더 바이세(Weisse:weiss 의 복수형)란
명칭이 아예 고유한 브랜드 네임이 되었을 정도이죠.

슈나이더에선 조금 독특하게 라벨에 종류를 설명하지 않고,
Tap 의 번호로서 구분짓고 있습니다. 비록 후면라벨에 설명이 있기는 하나,
그것을 발견하고 읽기 전의 소비자들은 살짝 당황하게 됩니다.

오늘의 '호펜바이세' 를 비롯하여  '아벤티누스' ,
'마이네 블론드' 등을 보고선 스타일을 짐작하기 힘들죠.

그나마 Tap 2 의 크리스탈, Tap 3 의 알콜프라이,
Tap 7 오리지날등은 양호한 편이라 할 수 있겠네요.

- 슈나이더(Schneider)의 다른 맥주들 -
Schneider Aventinus Bock (슈나이더바이스 아벤티누스 복비어) - 8.2% - 2009.06.29
Schneider Weisse Original(슈나이더 바이스 오리지날) - 5.4% - 2009.07.04
Schneider Aventinus Weizen Eisbock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바이젠 아이스복) - 12.0% - 2010.10.29


이번 마이네 호펜바이세(Meine Hopfenweisse)는 감히 바이스비어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맥주입니다.

슈나이더의 브루마스터 Drexler 는 미국 뉴욕 브룩클린 양조장
IPA(인디안 페일 에일)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고,
브룩클린의 브루마스터 Garrett 도 마찬가지로
 슈나이더 밀맥주에 찬사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결국 두 양조장은 공동작업을 통해 서로 동경하던
다른 스타일의 맥주 IPA 와 바이스비어를 합쳐보기로 결심했고,
그로 인해 Hopfenweisse 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문자그대로 일반적인 바이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Hop(Hopfen)의 특징을, 무엇보다 홉이 부각된 IPA 와의
융합을 통하여 만들어진 제품이 Hopfenweisse 입니다.

2007 년 처음 출시된 이 제품은 한 측의 브루마스터가
 다른 쪽에 방문하여 공동작업을 할 때에는 호스트쪽,

그러니까 슈나이더에서 미국을 방문하여 만드는 경우엔
미국의 홉을 사용하며, 역으로도 마찬가지로 하되
효모는 슈나이더의 효모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Hopfenweisse 는 슈나이더와 브룩클린
두 개의 버전으로 나뉘게 되었으며,
지금 리뷰하는 것은 슈나이더의 제품입니다.
 


'마이네 호펜바이세' 를 표현할 범주가 없어
그냥 더블 바이젠 복으로 불리며
아벤티누스와 같은 그룹으로 묶였지만,
두 맥주를 마셔보면 전혀 혼동하지 않을거라 확신합니다.

사실 이 제품은 '인디안 페일 바이젠' 이란 신조어가 어울리겠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대결형식, 바이젠 vs IPA 로 시음평을 작성하겠습니다.

- 약간 IPA 의 우세입니다. 먼저 감지되는 것은 IPA 적인 홉의 향긋함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바이젠복의(비투스를 생각하면 됩니다) 달달한 향이
섞여있는듯 해서 바이젠도 자신의 특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더군요.

느낌 - 거품이 많고 또 쉽게 꺼지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입에 닿는게 부드럽고 묵직한 느낌이
우선시 되었기에 바이젠 복의 승 !

- 정말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엄청난 듀엣이었습니다.
특성이 강한 두 스타일의 맥주가 합작되었는데도
어느하나 밀리지않고 스스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네요

마실 때 코로 느끼는 것은 IPA 의 홉의 향이 먼저,
입으로 접하는 느낌은 바이젠 복이 앞섰는데,

초반에는 홉의 과일같은 향긋함이 느껴지며
바이젠의 바나나같은 달콤한 밀맥아의 맛이 중반부터 활약하지만
후반부에는 홉의 씁쓸한 여운이 오래도록 유지되며, 상쾌함도 있어
어떤 맛이 더 두드러진다고 표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홉의 향긋하게 쓴 맛(IPA)과 한층 더 묵직하고 달콤해진 맛(바이젠 복),
둘 중에 어느 쪽에 더 사람이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IPA 가 리드기타역할을 
바이젠 복이 베이스 역할을 하는 듯 했습니다. 

  호펜바이세(Hopfenweisse)냐 ? 인디아 페일 바이젠(India Pale Weizen)이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 매우 난감했던 맥주로,

곧 시중에도 공개된다고 하니, IPA & 바이젠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드셔보시기를 정말로 강추드리고 싶군요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