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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Shiner Bock (샤이너 복) - 4.4%

by 살찐돼지 2012. 5. 28.

 

미국 텍사스 주의 Shiner 시에 위치한 Spoetzl Brewery 는

1909년 Shiner 시의 맥주협회 차원에서 개설된 것이 모태이며,

 

1914년 독일출신의 이민자 Kosmas Spoetzl 이 이를 매입하면서

Spoetzl Brewery 의 백년 맥주 양조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에서 100년동안 양조장을 운영하면서 Spoetzl 양조장은

숱한 모진 풍파를 겪었는데, 1차 세계대전 이후 반 독일적 사상이

미국에서 대두하면서 안호이저 부시, 밀러 등등의 독일 출신 이민자가

 

맥주 양조로 부를 쌓는 것이 못 마땅한 것이 배경이 되어 실시되었다는 금주령,

금주령 해제 후 버드와이저와 같은 대규모 상업맥주의 공격적 세력확장은

소규모 양조장들의 생존을 더더욱 힘들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Spoetzl Brewery 는 살아남아 텍사스 주에서는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자

현재 미국의 Craft Brewery 들 가운데서는 판매량이 4~5 위에 랭크되었으며,

그들의 맥주는 미국 43개 주에 보급되어지고 있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독일 출신 미국 이민자가 설립한 양조장인 만큼 그들의 맥주는

독일식 맥주들로 주로 구성되어져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샤이너 복(Shiner Bock)은 복 스타일의 맥주지만,

복 이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한 4.4%의 알콜도수를 포함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양조장들의 간판 맥주이자 베스트 셀러들은

대부분 페일 라거, 페일 에일 등의 기본적인 맥주인 것과는 다르게,

 

Spoetzl Brewery 는 이번 샤이너 복(Shiner Bock)이 그들의 얼굴인데,

현재 양조장 총 생산량의 73%가 '샤이너 복' 이라고 하니..

왜 복(Bock)이면서 4.4% 인지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바입니다.

 

 실질적으로 Spoetzl Brewery 를 이끄는 맥주가 샤이너 복인데, Spoetzl 이

미국 43개주, 판매량 4~5 위를 매김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겠죠?

 

 

향에서는 약간의 검은 과일의 내음이 풍기기는 했지만

그리 깊진 않았고, 색상은 홍색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탄산량은 좀 있어 따를때 쏴아하는 소리가 귀에 들릴정도이며,

마실때도 입 안을 조금씩 따끔거리게 만들더군요.

 

4.4% 도수의 라거맥주로 놓고 보자면 '샤이너 복' 의 질감은

꽤나 진득하고 미끈한 편이지만 그것을 느끼기엔 탄산이 방해요소며,

 

맥아에서 오는 풍미(Malty)가 있어 가라앉은 무게감을 선사하나

분명 부담스럽지 않기에, 살짝 진득하고 차분함을 느끼고 싶으면서

높은 도수의 맥주를 원치 않을 때는 적격의 맥주라고 보여졌습니다.

 

복(Bock) 류에서 주로 접할 수 있는 검은 과일스런 단 맛은

맛이 약화되어 은근히 담백함까지도 전달하는 수준인지라,

 

복(Bock)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접한 분이시라면

그 맥이 빠진듯한 맛에 실망감을 가질 수도 있을거라 봅니다.

 

'파울라너 살바토르(Salvator)' 는 말할 것 없고,

'쿤스트만 복' 만큼의 복(Bock)의 특징도 보여주지 않지만..

 

한 양조장의 No.1 이자 여러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컨셉임을

감안한다면 약간은 후한 점수를 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보려해도

개인적인 입맛에 있어서는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복(Bock) 맥주의 입문용이라고 말하면 편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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