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축제라고도 불려지는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축제는
9월 중순에 시작하기에 현재 뮌헨에서 진행되는 중일겁니다.
해당 시즌이 되면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맥주가 있으니
옥토버페스트비어(Oktoberfestbier)라고 불려집니다.
이는 독일 뮌헨에 소재한 양조장의 제품들이 원조이지만
그 문화는 널리 전파되어서 여러 국가의 맥주 양조장들이
지금 시즌만되면 특별 가을 라거 맥주라는 컨셉으로
옥토버페스트비어라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파텐(Spaten) 양조장의 맥주 -
Spaten Pils (스파텐 필스) - 5.0% - 2010.04.29
Spaten Münchner Hell (스파텐 뮌히너 헬) - 5.2% - 2013.06.26
1970년대에 뮌헨에서는 기존에 만들어지던 옥토버페스트 맥주에 비해
알코올 도수는 비슷하지만 더 밝고 맥아의 단맛을 뺀 제품들을 출시했는데,
현재는 오히려 새롭게 출시한 금색 옥토버페스트비어들이 인기가 많아
옛 느낌의 붉은 색상을 띄는 옥토버페스트비어들이 다소 적어지게 되었습니다.
뮌헨에서 옥토버페스트를 주최하는 양조장들 중 하나인 스파텐(Spaten)은
Oktoberfest Ur-Märzen 이라는 제품을 지금 계절에 내놓고 있는데,
독일 맥주에서 Ur 라는 표현이 붙는다면 보다 더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형태의 맥주라는 설명이 됩니다. 이것이 Oktoberfest Märzen 에 붙었으니
현대적으로 개량된 금색 라거가 아닌 이전의 붉은 형태의 맥주인걸 알 수 있죠.
색상은 맑고 붉은 호박색(Amber)에 가깝게 보였습니다.
카라멜, 토스트, 허브, 꽃 등의 맥아&홉의 향이 느껴지며,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하고 포근하게 찾아오는 향입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특별한 청량감으로 무장되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연하지도 무겁지도 않게
여름-겨울 사이에 놓인 가을 맥주라는 점을 상기시켜줍니다.
색상은 호박색으로 특수 맥아의 영향력이 있을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단맛이 중대하게 남아주는 맥주와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으로 맥주는 진행되는 가운데,
카라멜이나 토피와 같은 맛이 살짝 경향성만 초반에 보여주었고,
뒤이어 나오는 홉의 풀, 꽃, 허브와 같은 맛이 살짝 존재했으며,
중후반부터 뒤에 고소하게 남는 토스트, 비스킷 등이 주요한 맛입니다.
쓴맛은 없고 떫거나 매캐함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옥토버페스트 라거 맥주로, 붉은 색상이라 몇몇은 부담가지겠지만
실제로 마셔보면 금색 라거류와 별 차이 없는 음용성을 가진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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