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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Spencer Trappist Holiday Ale (스펜서 트라피스트 홀리데이 에일) - 9.0%

by 살찐돼지 2019. 3. 18.


미국의 트라피스트(Trappist)맥주 스펜서(Spencer)는

다른 유럽의 트라피스트 수도원들과는 달리

수도원 맥주의 틀에서 벗어난 맥주들을 만듭니다.


요근래 홈페이지에 방문해보면 새로운 트라피스트 맥주로

프리미엄 필스너(Pilsner)가 추가된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런 제품으로 볼 때, 트라피스트에 라거가 취급되긴 했으나

매우 대중적이고 편한 맥주의 전형인 필스너는 매우 의외입니다.


이러다가 스펜서(Spencer)에서 버드-밀러 라이트 같은

라이트 라거도 만드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스펜서(Spencer) 트라피스트 맥주들 -

Spencer Trappist Ale (스펜서 트라피스트 에일) - 6.5% - 2017.10.03

Spencer India Pale Ale (스펜서 인디아 페일 에일) - 6.3% - 2019.01.09


오늘 시음할 제품은 매우 통상적인 트라피스트 맥주의

컨셉과 특징을 가진 Trappist Holiday Ale 입니다.


스펜서에서도 이 제품을 클래식이라 지정해놨고

마호가니 색상을 띄는 에일 맥주라 함을 참작하면,


BA나 RB 같은 맥주 평가/분류 사이트들에서도 이를

Belgian Dark Strong 으로 스타일 설정해놨습니다.


맥주의 스펙만 놓고 보면 쿼드루펠(Quadrupel)이라

판단될 여지가 있으나, 클래식 라인의 다른 맥주인

Monks' Reserve 가 쿼드루펠이라 칭해집니다.


따라서 두벨(Dubbel)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며,

두벨에서 가장 강한 경계와 쿼드루펠의 약한 경계에 걸치는 

애매한 맥주라 편하게 B.Dark Strong 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스타일 구분을 어느쪽에 놓는건 그리 중요하진 않고

Dark Strong 이든 Dubbel 이든 나오는 맛이 중요합니다.



탁한 감이 있는 붉은 빛의 갈색을 띄었습니다.


첫 향은 의외로 알싸하고 향긋했습니다.

생강이나 후추, 코리엔더 등을 연상시키는 향에

적당한 카라멜, 토피 단 내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단 느낌보다는 향긋하다라는 이미지로 다가오네요.


탄산감은 많은 편은 아니기에 청량함은 적어 어울리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하면 편한 편입니다.

중간(Medium)과 무거움(Full)의 가운데에 있으며,

진중함과 부드러움을 느끼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카라멜과 붉은 베리 같은 단 맛이 약간 깔리며,

은근한 토스트와 같은 고소한 맛도 등장했지만,

입 안에서 퍼지는 맛은 알싸함과 향긋함이었습니다.


Spicy 라는 표현할 수 있는 맛들이 위주가 되었는데,

생강, 정향, 후추 등으로 비유할 수 있겠네요.


풀, 허브류의 홉이 아닐까 예상되는 맛도 나왔고

뒷 맛에는 조금의 씁쓸한 여운도 출현합니다.

알코올에서 나오는 뜨거움은 적은 편입니다.


단 느낌도 없진 않지만 Spicy 한 풍미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 할 만한 맥주로 특별히 흠 잡을 것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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