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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St Austell Smugglers Vintage Ale (세인트 오스텔 스머글러스 빈티지 에일) - 6.0%

by 살찐돼지 2013. 7. 15.

 

 

영국 서남부의 돌출된 반도 콘월(Cornwall)지역 출신의 양조장인

세인트 오스텔(St Austell)의 '스머글러스 빈티지 에일' 입니다.  

 

Smugglers Vintage Ale 이름에는 빈티지(Vintage)를 포함하였지만

St Austell Brewery 홈페이지의 분류에는 Main Range 맥주에 속한 제품으로

 

2006년 생산이 중단된 St Austell Smugglers Ale 을 개량한 

분명히 이전 것과는 다른 특징을 가진 새로운 맥주였기 때문에  

차별화를 위해 빈티지(Vintage)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세인트 오스텔(St. Austell) 양조장의 맥주들 -

St Austell Tribute (세인트 오스텔 트리뷰트) - 4.2% - 2010.06.05

St Austell Admiral's Ale (세인트 오스텔 애드머럴 에일) - 5.0% - 2010.08.26

St Austell Proper Job (세인트 오스텔 프라퍼 잡) - 5.5% - 2010.09.17

St Austell HSD (세인트 오스텔 HSD) - 5.0% - 2010.03.25

 

 

스머글러스 빈티지 에일(Smugglers Vintage Ale)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맥주들이 혼합되어져 만들어진 에일맥주로서

잉글리쉬 발리와인(Barley Wine)과 다크에일(Dark Ale)을 섞었습니다.

 

잉글리쉬 발리와인은 양조된 후 위스키를 담는 통(Cask)에 담겨

오랜 시간 숙성되면서 위스키스러운 속성을 갖추도록 유도되며,

 

다크 에일(Dark Ale)은 영국에일 단골 홉들인 퍼글(Fuggle),

퍼스트 골드(First Gold), 스티리안 골딩(Styrian Golding) 등에

역시 영국 에일 전용 맥아들인 마리스오터(Maris Otter)와

크리스탈(Crystal), 로스티드 몰트 등으로 구성되었다고합니다. 

 

St Austell 고유의 영국 에일 효모와 코리엔더(고수)가 첨가된,

밀수업자(Smugglers)라는 이름을 가진 스머글러스 빈티지 에일입니다.

 

 

색상은 붉은 기운이 맴도는 갈색을 띄며 살짝 탁합니다.

거품은 풍성하게 생성되지도 않으며 유지력도 나쁜편인지만..

발리와인과 다크 에일의 블랜딩 맥주인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죠.

 

검은 과일(건포도,프룬)이나 토피(Toffee)스러움에 그리 강하지는 않지만

바닐라와 과일스러운 효모의 특징적인 향이 나타났던 맥주였습니다.

 

코리엔더(고수)는 포착하지 못하겠고, 나무껍질이나

이끼, 토질적인(Earthy)한 느낌의 홉(Hop) 아로마도 조금 있네요.

 

탄산감은 거의 없어 영국 에일스러운 김 빠진 맥주라는 기분이들고

입에 닿는 느낌은 예상보다는 묽고(Watery) 연한 편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하고 진중하면서 매끄러운 느낌으로

중간(Medium)수준의 무게감(Body)을 지녔다고 여겨집니다.

 

맥아적인 잔당(Residual Sugar)에서 오는 단 맛은 거의 없지만

크리스탈 맥아와 영국 에일 효모의 에스테르에서 기인하는

건포도-프룬-자두 등의 과일스러움이 단 맛을 창조합니다.

 

끈적하게 입에 달라붙는 단 맛이라기보다는 향신료와 결합한 날리는 듯

약간 Spicy 한 단 맛으로 코리엔더(고수)가 향에서보단 영향력있고,

 

후반부로 갈 수록 Spicy 함이 맵거나 얼얼함, 찌르는 듯

다가오진 않지만 잔잔하게 입에 감도는 정도였습니다.

끝으로 갈 수록 바닐라적인 단 맛이 은은하게 남네요.

 

홉(Hop)의 쓴 맛은 존재감이 없고, 고유의 풍미로서

맥주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는 시음소감입니다.

 

맛 자체로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간헐적으로 드러나는 위스키 풍미에

맥아 + 효모의 콤비로 지나치지 않은 단 맛을 맥주에 선사했죠.

 

다만 너무 묽고 연한(Watery) 입에 닿는 느낌 때문에

음용력이 좋고 마시기 편하다는 장점은 분명 있지만..

빈티지(Vintage)에일이라 마음먹고 즐기기에는 허무한 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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