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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Straffe Hendrik Xmas Blend (스트라페 헨드릭 크리스마스 블랜드) - 11.0%

by 살찐돼지 2023. 12. 24.

 

스트라페 헨드릭(Straffe Hendrik)은 벨기에 브뤼셀 소재의

De Halve Maan 양조장에서 취급하는 맥주 브랜드로,

 

주로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의 전통 맥주들을 다루는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된지도 거의 10년이 다되가는 맥주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크리스마스 블랜드' 라는 제품으로

2022년 작년 버전이나, 사정에 의해 올해 국내 출시된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트라페 헨드릭(Straffe Hendrik)의 맥주들 -

Straffe Hendrik Quadrupel (스트라페 헨드릭 쿼드루펠) - 11.0% - 2013.06.18

Straffe Hendrik Brugs Tripel (스트라페 헨드릭 브뤼헤 트리펠) - 9.0% - 2015.01.06

Straffe Hendrik Wild (스트라페 헨드릭 와일드) - 9.0% - 2015.11.07

Straffe Hendrik Heritage 2015 (스트라페 헨드릭 헤리티지 2015) - 11.0% - 2017.12.21

 

 

'Xmas Blend' 맥주의 기반은 쿼드루펠(Quadrupel)이며,

보르도, 칼바도스, 럼 배럴 등에 오래 숙성한 쿼드루펠과

 

숙성이 오래되지 않은 쿼드루펠을 De Halve Maan 

양조장의 브루마스터가 블랜딩을 통해 완성하는

매년 겨울시즌이 되면 나오는 리미티드 제품입니다.

 

벨기에 양조장의 크리스마스 에일 제품들의 경우 

대체로 쿼드루펠류의 스타일을 기반으로 하는 것은

Straffe Hendrik Xmas Blend 에서도 보이는 설정이나,

 

몇몇 브랜드처럼 크리스마스 버전이라 향신료를 넣어

알싸하게 만드는 것은 오늘 맥주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배럴 에이징의 연차가 다른 것을 블랜딩한 제품입니다.

 

 

깊게 드리우는 거품과 어두운 갈색의 외관을 보여줍니다.

 

홍초, 체리류와 같은 새콤함과 붉은 건과일, 카라멜 단내,

나무의 향취와 정향의 알싸함, 당밀류의 단 내도 느껴집니다.

 

탄산기는 특별히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적지도 않았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무거움으로 향하는 정도로

벨기에 쿼드루펠들이 대체로 그렇듯 알코올 도수가 높다고

무지막지한 무게감과 점성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맥아에서 오는 단맛은 검붉은 건과일과 카라멜 등으로

일반적인 쿼드루펠에서 기대할 수 있는 맛들로 깔립니다.

 

단맛이 길게 남지는 않고 적당한 향미만 남기고 깔끔해지며,

이후부터는 나무, 체리, 적포도, 당밀, 정향 등등등의

 

배럴 에이징과 벨기에 에일 효모 등이 겹쳐져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맛을 드러내고 있었고 감미롭고 달콤한 편이라

 지나치게 알싸하거나 아린 듯한 느낌으로 오진 않았습니다.

 

여러 주류를 담았던 배럴의 향미로 인해 부재료를 넣지 않았어도

부재료를 넣은 것과 같은 벨기에식 크리스마스 에일을 표현했으며,

 

끝으로 가면 카라멜이나 쿠키와 같은 맛으로 남아주었고

쓴맛이나 떫음 없이 나름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맥주였습니다.

 

생각보다 물리지 않고 의외로 편하게 마실 수 있었던 제품으로

마시기 전에 금방 물릴까봐 걱정했던 것이 많이 해소된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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