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루이즈(Struise) 양조장이 위치한 지역인
Oostvleteren 의 수도원은 메로빙거 왕조 시대의
베네딕트 수도회의 성인인 St.Amatus 를
수호성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곳입니다.
오늘의 맥주 St.Amatus 는 벨지안 다크 스트롱,
쿼드루펠이라고 불리는 스타일로 11% 도수를 지닙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트루이스(Struise) 양조장의 맥주들 -
Struise Imperialist (스트루이즈 임페리얼리스트) - 8.5% - 2016.04.22
Struise Tsjeeses Reserva Port (스트루이스 티제스 리저브 포트) - 10.0% - 2017.07.18
St.Amatus 는 일반적인 쿼드루펠이라고 보긴 어려운게
미국 버번 위스키 배럴에서 숙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숙성에 사용된 배럴도 정보가 나와있는데,
Woodford Reserve barrels from Labrot & Graham, Kentucky USA 라 하며,
몇몇 제품들은 Pappy Van Winkle whiskey barrels 에
위의 배럴 대신 숙성되었다가 나왔다고 알려집니다.
워낙 자사 맥주의 배럴 에이징을 많이 시키는
스트루이스(Struise)이기 때문에 오늘 제품 역시도
꽤 괜찮은 맥주일거라는 기대를 품게 합니다.
갈색에서 어두운 갈색의 중간에 놓였습니다.
버번위스키 배럴 특유의 단 내가 나오지만
나무나 감초, 무화과, 건자두 등의 향도 세네요.
향신료와 같은 알싸함도 이따금씩 출현합니다.
탄산기운은 무뎌서 크게 의미부여할 게 없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차분하고 안정적이면서
적당한 무거움으로 부담을 주진 않습니다.
맛은 단 맛이 기본적으로 깔리는 듯했는데,
바닐라, 카라멜, 당밀 등등의 단 맛이 있고
나무, 감초 등등의 텁텁한 맛과 함께
알싸한 향신료의 맛도 뒤에 남아줍니다.
단 맛이 확실히 포착되는 맥주였지만
마시고 나면 물리게 하는 단 맛은 없고,
배럴 에이징을 했지만 지나치게
그쪽 면이 강조되진 않았습니다.
가끔씩 출현하는 벨기에 효모의 맛도 괜찮고
알코올 도수도 잘 감춘듯한 인상입니다.
11.0% 의 배럴 에이징 쿼드루펠이라는
타이틀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균형잡이고 순한 느낌이 있어서
마시면서 평온해지는 기분이 드는군요.
꽤 잘 만든 맥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