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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Tempest Red Eye Flight (템페스트 레드 아이 플라이트) - 7.4%

by 살찐돼지 2019. 6. 19.

 

Red Eye 는 야간 비행편이라는 뜻을 가진 용어로

밤 늦게 출발해서 도착지에는 아침 일찍 떨어지는 것으로,

 

긴장된 공항의 분위기와 불편한 좌석 등등으로 인해

피로증상이 생겨 눈이 붉게 변하는 것을 동반합니다.

 

스코틀랜드의 탬페스트 양조장에서는

그런 상황에 마시면 피로가 풀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Red Eye Flight 라는 맥주를 선보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템페스트(Tempest) 양조장의 맥주들 -

Tempest In The Dark We Live (템페스트 인 더 다크 위 리브) - 7.2% - 2019.05.05

 

 

맥주 스타일은 전면에 나왔듯 포터(Porter)입니다.

컨셉은 모카 포터(Mocha Porter)로 국내에서는

이 제품과 유사한 성격을 가졌다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와 수마트라 커피가 부재료로 첨가되었고,

다섯가지 종류의 검은 맥아가 첨가되었다하는데,

 

스타우트/포터와 같은 맥아가 강조된 스타일에서는

검은 맥아 다섯종류 혼합은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홉은 Columbus 단일 종으로 쓴 맛(IBU)을

내기 위한 용도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포터 계통이니 색상은 검은색에 가까웠고

맥주 안에 떠있는 효모 알갱이가 보였습니다.

 

순한 밀크 초컬릿에 카카오와 커피가 결부된,

탄 맛이나 쓰고 텁텁함 없이 유순하고 향긋하게

검은 맥아들의 향이 자리잡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탄산감은 살짝 무딘편이나 스타일에 잘 어울렸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Meidum) 수준이라 봅니다.

너무 묽지도 지나치게 육중하지도 않았습니다.

 

살짝 초컬릿, 카라멜, 건과일 같은 단 맛이 있지만

모카 포터라는 이미지에 비해 달지는 않았습니다.

 

검은 맥아들은 다섯 가지나 섞였지만 매우 소량인지

향과 마찬가지로 탄 재나 그을음, 쓴 맛으로 나오진 않고

아주 약간의 찡한 커피 원두맛이 끝에 있긴 하지만

대부분 순한 커피나 카카오 같은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크리티컬한 잡미는 하나도 없이 마시는 사람을

살짝 포근한 느낌이 들게 해주는 우수한 포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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