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양조장의 맥주가 모두 시큼시큼한 Sour Beer 로만
구성되어있다면 어떻게 다가올 것 같습니까?
그 흔한 IPA 나 Stout 류를 취급하지 않고 All Sour Beer 가
철학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The Rare Barrel 양조장입니다.
Jay Goodwin and Alex Wallash 가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곳으로
특히 Jay Goodwin 은 국내에도 들어와 매니아들에게는 알려진
미국의 The Bruery 에서 양조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2013년에 The Rare Barrel 양조장이 세상에 등장하였고,
미국에서도 유명한 Sour Beer 양조장으로 손 꼽히게 되었습니다.
데뷔 1년만에 GABF 나 World Beer Cup 에서 Sour Beer 부문에서
그들의 맥주가 금메달과 동메달 등을 수상하면서 유명해집니다.
In Good Time 맥주는 Golden Sour Ale 로 불립니다.
라벨 정가운데 시계에 둘러쌓인 시계모양 배럴이 인상적이네요.
(맥주)효모와 박테리아를 함께 사용한 Mixed Fermentation 으로
제작한 골든 에일을 샤도네이 와인 배럴에 2년간 숙성시켜 완성했습니다.
살짝 탁한 밝은 레몬색이나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식초보다는 요거트나 백포도주, 사이더에 가까운 향이 먼저오며,
텁텁한 나무 향보다는 토스트 오크라는 느낌이 와닿았습니다.
살짝 단 내도 포착되는데 바닐라 같은 부분도 감지되었습니다.
향 자체는 화려함보다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듯 합니다.
탄산기는 많을거라 예상했으나 한 쪽에 치우치지 않게 적당합니다.
질감과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함이 있지만 약간의 점도는 나옵니다.
골든 + 사워 + 샤도네이면 진득하게 나오면 이상할 것 같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과는 관계가 없는 맥주라 생각할 수 있었고,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에 바닐라나 요거트 같은 단 맛이 살짝 코팅되고
뒤이어 샤도네이 와인 배럴에서 비롯했다보는 청포도나 서양 배 같은
하지만 소위 맥주에서 날 수 있는 거북한 (아세트) 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잘 토스팅 된 오크 맛이 뒤에 남고 은근한 곡물 느낌도 있으면서
신 맛을 비롯한 여러 맛들이 지나치지 않고 유려하게 나타난 맥주입니다.
정보 없이 마신다면 사이더나 백포도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짜릿한 Sour Beer 를 생각했다면 이 맥주는 관계가 없을 듯 하며,
엘레강스한 Sour Beer 라는 표현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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