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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Tilquin Oude Reinette Étoilée (틸퀸 오우데 레네테 에뚜알레) - 6.8%

by 살찐돼지 2023. 12. 28.

 

벨기에 전통 Sour 맥주인 람빅(Lambic)의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크래프트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업체인

 

틸퀸(Tilquin)은 전통 람빅 업체에서 한정적인 과일이나

부재료 등을 넣어 람빅 맥주를 생산하던 것과 다르게

 

루바브, 자두, 리슬링 포도, 히비스커스 등등등의

전통 람빅세계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곳입니다.

 

상당수의 독특한 람빅 맥주가 현재 국내에 수입되어

맥주 전문 상점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틸퀸(Tilquin) 람빅 맥주 -

Tilquin Oude Gueuze (틸퀸 오우테 괴즈) - 6.4% - 2013.02.14

 

 

오늘 시음하는 '레네테 에뚜알레' 라는 어려운 이름의

람빅 맥주는 벨기에와 네덜란드 남부에 걸쳐서 재배되는

 

지역 품종의 사과를 리터당 390g 를 넣어 숙성하여

완성시킨 사과 람빅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사과 람빅이 기존 람빅 세계에서는 없었던 것은 아니나

대체로 가당하여 만든 Sweet Lambic 에서 시도되어

사과쥬스와 같은 달콤함만 내포한 제품들만 있었는데,

 

1년 , 2년, 3년 등등의 연차가 달리 숙성되어

신맛과 꼬릿함이 다른 람빅들을 섞어서 만든

전통 괴즈 람빅에 사과라는 부분은 꽤 흥미롭게 옵니다.

 

 

탁하고 뿌연 금색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브렛의 퀴퀴함과 나무배럴에서 묵은 떫은 향이 있고,

적당한 산미가 레몬, 식초처럼 풍겨져나왔던 반면

개인적으로 사과의 향취는 뚜렷하게 느끼진 못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특별히 많지도 적지도않게 포진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대체로 가벼운 편이도 유순해서

무난한 West Coast IPA 류와 비슷한 정도라 봤습니다.

 

괴즈 람빅이라는 타입이 특별히 맥아적인 단맛을 포함하여

어떠한 단맛을 남기는 편은 아닌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레네테 에뚜알레' 는 마시는 초반에 사과즙과 같은 단맛을

다른 괴즈 람빅과 다르게 은근하게 깔아주는게 묘미였고,

 

향에 비해서는 브렛/나무 등의 떫고 퀴퀴한 풍미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파악되어 마시기 편했습니다.

 

신맛 또한 순둥한 편이라 마시면서 찡그릴 일이 없었고,

개인적으로 사과 사이더 + 괴즈 람빅을 섞은듯한

풍미와 비슷한게 '레네테 에뚜알레' 같았습니다.

 

항상 괴즈 람빅류 750ml 용량 시음기를 남기면서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시음에 돌입하기 전에는

부담감이 크게 다가오다가 막상 몇몇 제품들은

 

예상보다 마시기 편해서 안심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레네테 에뚜알레' 도 그런 케이스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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