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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Timmermans Pêche Lambicus (팀머만스 뻬슈 람비쿠스) - 4.0%

by 살찐돼지 2023. 5. 23.

 

수입사의 국내 표기로는 '피치 람빅'이라고 적혀있는

벨기에 람빅 전문 브랜드 팀머만스(Timmermans)의

뻬슈 람비쿠스(Pêche Lambicus) 맥주입니다.

 

전면 라벨에 큼지막하게 그려져있는 이미지가 말하듯

복숭아(Peach)가 팀머만스 양조장의 특화된 맥주인

벨기에식 Sour 맥주 람빅(Lambic)에 들어간 것으로,

 

복숭아가 들어간 람빅이라는 부분에서 유사한 제품은

국내에 역시 수입되고있는 벨기에식 람빅의 다른 브랜드

린데만스의 뻬슈, 뻬슈레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팀머만스(Timmermans)의 맥주들 -

Timmermans Faro Lambic (팀머만스 파로 람빅) - 4.0% - 2010.06.25

Timmermans Oude Gueuze (팀머만스 오우테 괴즈) - 5.5% - 2010.12.15

Timmermans Oude Kriek (팀머만스 오우테 크릭) - 5.5% - 2013.05.10

Timmermans Lambicus Blanche (팀머만스 람빅쿠스 블랑쉐) - 4.5% - 2018.03.23

 

 

맥주 블로그를 처음 시작해서 점점 자극적인 맥주를 찾을 때는

사실 과일이 들어간 저알코올도수의 Sweet/Fruit Lambic 쪽은

 

뭔가 람빅의 전통 가치를 훼손하거나 지나치게 대중에 타협한

맥주라는 생각이들어 솔직하게 시시한 맥주 같다고 생각한 적도 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앞서 언급한 린데만스의 복숭아 람빅 등이

입 맛에 맞고 고풍미 고도수 맥주를 조금씩 멀리하게 되면서

Sweet/Fruit Lambic 쪽의 생각도 재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시음하게 되는 팀머만스의 복숭아 람빅은 천연 복숭아를

람빅을 숙성하는 배럴에 넣어 만들었다고 알려지는 제품으로,

음식과 매칭시키기에 좋은 특성을 가진 맥주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색상은 의외로 꽤 맑고 붉게 진한 금색계로 보입니다.

 

향에서는 압도적인 복숭아의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람빅 베이스니 약간의 신 향도 전달되는 듯 보이지만

정보 없이 향만 맡으면 복숭아 넥타처럼 느끼겠군요.

 

탄산감은 적당한 편으로 과하게 청량하지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생각보다는 차분하고 단아한데,

마냥 가볍지는 않았으며 묽은 느낌도 아니었습니다.

 

복숭아맛의 캔디와 같은 달콤함이 기저에 깔렸지만

단맛이 마시는 내내 남지는 않았고, 복숭아의 단 맛과

레몬과 같은 시큼함이 적당히 섞여서 찾아왔습니다.

 

엄청 주스처럼 달지는 않았고 적당히 달콤한 수준의

과실주와 같은 느낌에 가까웠다는게 개인적인 평이며,

마시고 나서 끝에 살짝 고소한 비스킷 같은 맛도 남네요.

 

전통 람빅 계열에서 접할 수 있는 나무, 브렛의 쿰쿰퀴퀴함,

강렬한 산미 등등은 찾아보기 힘든 편한 프룻 람빅입니다.

 

음식을 먹기 전에 애피타이저 겸 마시기 좋을 것 같은

250ml 병에 들어가서 쁘띠하고 간편한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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