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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소빈(Nelson Sauvin)은 뉴질랜드 산 홉(Hop)입니다.

특유의 백포도나 패션푸르츠와 같은 맛으로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인기가 아주 많은 홉이죠.


투 욀(To Øl)에서 만든 넬슨 서빈(Nelson Survin)은

누가 봐도 홉의 이름을 살짝 비튼 작명으로 보이기에,


 맥주 제작 컨셉에 대한 사전 설명을 보지 못했다면

넬슨 소빈 홉이 강조된 IPA 로 짐작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Sour Mash 를 통해 만든 더블 IPA 입니다.


-블로그에 리뷰된 투 욀(To Øl) 양조장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Sour Mash 는 맥주를 시큼하게 만드는 하나의 기법으로

물에 맥아를 담그는 Mash 는 일반적으로 60~90분 진행되지만,

Sour Mash 는 시간의 제한을 딱히 두지 않는게 특징입니다.


즉, 사흘이든 나흘이든 일정 온도의 물에 맥아를 담궈놓아

젖산균 등이 발효하여 산미를 내도록 유도하는게 핵심입니다.


 이후 에일이나 라거 효모를 투입하여 발효하기도 하고,

그냥 Sour Mash 에서 발생한 박테리아로만 발효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Nelson Survin 은 Sour Mash 를 바탕으로 얻은 맥즙에

넬슨 소빈 단일 홉으로 Double IPA 를 제작한 것으로,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자주 다루는 Sour + 기존 스타일의 결합입니다.



매우 탁하며 색상은 주황색을 띕니다.


시큼한 향이 전달되기는 하나 압도적이진 않고,

홉과 호각을 이루며 나타나는 수준입니다.


레몬스러운 시큼함과 백포도나 핵과일 류의

향이 홉과 Sour Mash 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적응되면 은근하게 나는 고소함도 있습니다.


탄산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적지도 않고,

입에 닿는 느낌은 알코올 도수(9%)에 비해

상당히 가볍고 쉽게 마실 수 있는 정도입니다.

5~6% 대의 페일 에일이라해도 무방합니다.


맥아적인 단 맛 자체는 깔리는게 없었습니다.

마실 때 확 들어오는 시큼함(Tart)이 눈에 띄나

몸의 감각이 곤두설 정도의 짜릿함은 아닙니다.


이후 넬슨 소빈(Nelson Sauvin) 홉에서 나온거라 보는

복숭아나 백포도와 같은 맛이 나타나지만

온전하게 홉의 새콤함을 담아내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후 텁텁하고 씁쓸함이 몰려오기 때문으로

꽤나 많은 먼지를 뒤집어 쓴 나무를 문 듯한 느낌도 있고,

이게 과하면 스모키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쓴 맛이 납니다.


맛에서도 역시 알코올 도수(9%)의 존재감은 찾기 힘들고,

씁쓸하고 텁텁한 맛을 제외하면 마시기 어렵진 않겠으나..

씁쓸 텁텁한 맛이 맥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네요.


아무튼 갈 때까지 간 크래프트 맥주 계의 실험작을

맛 보았다는 것에 의미를 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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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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