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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덴마크

To Øl Smoke On The Porter, Fire In The Rye (투 욀 스모크 온 더 포터, 파이어 인 더 라이 BA) - 11.1%

by 살찐돼지 2025. 3. 12.

 

메탈 음악의 선구자격 그룹인 딥퍼플의 대표곡을 꼽으면

십중팔구가 Smoke On The Water 를 고를 것 같습니다.

 

전주 리프가 워낙 유명한 이 곡의 이름을 패러디한 맥주를

덴마크의 크래프트 맥주 업체인 To Øl 에서 제작하였는데,

 

Smoke On The Porter 이고, 심지어 다음 가사인

Fire In the Sky 를 Fire In the Rye 로 변경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투 올(To Øl)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To Øl Dangerously Close To Stupid (투 욀 데인저러슬리 클로즈 투 스투피드) - 9.3% - 2014.09.22

To Øl Hop Love Pils (투 욀 홉 러브 필스) - 4.5% - 2014.10.02

To Øl Black Malts & Body Salts (투 욀 블랙 몰츠 & 바디 솔트) - 9.9% - 2014.12.31

To Øl Mine is Bigger than Yours (투 욀 마인 이즈 비거 댄 유어스) - 12.5% - 2015.02.03

To Øl Mochaccino Messiah (투 욀 모카치노 메시아) - 7.0% - 2015.07.22

To Øl Nelson Survin (투 욀 넬슨 서빈) - 9.0% - 2016.03.21

To Øl Thirsty Frontier (투 욀 써스티 프론티어) - 4.5% - 2016.05.25

To Øl Like Weisse (투 욀 라이크 바이세) - 3.8% - 2016.10.24

To Øl Sur Citra (투 욀 수르 시트라) - 5.5% - 2017.01.27

To Øl Santa Gose F&#% It All (투 욀 산타 고제 F&#% 잇 올) - 4.0% - 2017.04.02

To Øl By Udder Means (투 욀 바이 어더 민) - 7.0% - 2017.09.30

To Øl Jæmes Braun (투 욀 제임스 브라운) - 10.5% - 2017.12.17

To Øl Jule Mælk Cognac Edition (투 욀 율 멜크 꼬냑 에디션) - 15.0% - 2018.04.08

To Øl California Blizzard (투 욀 캘리포니아 블리자드) - 6.2% - 2018.07.26

To Øl Brett And Butter (투 욀 브렛 앤 버터) - 3.6% - 2018.12.08

To Øl Sur Motueka (투 욀 서 모투에카) - 5.5% - 2019.03.30

To Øl Holy Moly Blackberries & Apple (투 욀 홀리 몰리 블랙베리 & 애플) - 9.4% - 2019.06.26

To Øl Sweet Chai O' Mine (투 욀 스윗 차이 오'마인) - 8.5% - 2019.08.20

To Øl Goliat (투 욀 골리앗) - 10.1% - 2019.11.02

To Øl Shameless Santa (투 욀 쉐임리스 산타) - 10.5% - 2020.02.20

To Øl Ms. Grey (투 올 미세스. 그레이) - 7.0% - 2020.06.20

To Øl 1 ton of... Rosehip (투 올 1톤 오브... 로즈힙) - 8.1% - 2020.09.12

To Øl Blåbær Mælk Shake (투 올 블라바르 멜크 쉐이크) - 12.3% - 2021.07.30

To Øl Fragments of A Universe (투 올 프래그먼츠 오브 어 유니버스) - 6.2% - 2024.12.17

 

 

맥주를 먼저 제작하고나서 패러디거리를 찾아 나선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패러디를 할 목적으로 컨셉에 맞춘건진 몰라도,

 

아무튼 오늘 시음하는 Smoke On The Porter, Fire In The Rye 는

임페리얼 포터 타입으로 훈연 맥아를 첨가하여 Smoke 를 더했습니다.

 

더 나아가 호밀(Rye)을 곡물 원재료의 일부로 사용하였으며,

12개월동안 버번, 럼, 꼬냑 배럴과 Rye 위스키 배럴에도 묵혔습니다.

 

이정도쯤 되니 오늘 맥주는 안주와의 푸드 페어링이 아닌

음악과의 뮤직 페어링으로 즐겨야 할 맥주 같습니다.

 

 

색상은 빽빽한 검은색에 갈색으로 그을려진 거품이 보이며,

 

훈연에서 오는 스모키함과 호밀에서 오는 알싸함과,

나무에서 오는 텁텁함과, 당밀과 같은 시큼함도 나왔고,

초콜릿이나 바닐라와 같은 단 내 또한 약간 맡을 수 있습니다.

 

탄산감은 거의 없는 탄산기가 무딘 맥주에 가까웠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잔에 따를 때 부터 축 늘어지는 질감이

눈과 손으로 느껴지는데, 무게감과 질감은 높은 편입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맛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편입니다.

점섬이나 외관상으로는 진득한 카라멜이나 붉은 건과일,

 

초콜릿, 바닐라 등이 결합하여 쫀득한 단 맛을 낼 것 같았지만,

그런 요소들의 뉘앙스만 살짝 있을 뿐 은근 개운한 편입니다.

 

오히려 배럴에서 묵혀진 나무 맛 + 호밀에서 오는 살짝 매운 맛과

훈연맥아가 주는 은은한 스모키함이 결합되어 밸런스가 좋은 맥주로

 

마시기 전에 '오늘 맥주는 또 얼마나 빡셀까?' 라는 부담감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질감-무게감은 질지만 풍미는 과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70년대 메탈 사운드를 들으면 지금처럼 강렬하지 않은 것 처럼

차분하고 착실한 Smoke On The Porter, Fire In The Rye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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