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비루 양조장이자 캔 제품으로서 소비자들에게
크래프트(工) 친숙하게 소개하는 Yoho Brewing 의 맥주
도쿄 블랙(Tokyo Black)을 오늘 리뷰하려 합니다.
이름에서 벌써 맥주의 컨셉이 바로 이해되는 제품으로
일본의 수도 도쿄의 검은맥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아이러니 한 것은 Yoho Brewing 은 도쿄가 아닌
나가노 현에 위치했기 때문에 '나가노 블랙' 이라
이름 짓는 것이 더 합당해 보인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도쿄 블랙(Tokyo Black) 맥주에 얽힌 사연을 알면
왜 '도쿄' 인지 이해할 수 있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Yoho Brewing 의 다른 맥주들 -
Yona Yona Ale (요나 요나 에일) - 5.5% - 2012.05.10
Aooni IPA (아오오니 IPA) - 7.0% - 2012.06.09
軽井沢高原ビール Belgian White (카루이자와 고원맥주 벨지안 화이트) - 4.5% - 2012.07.07
Yoho Brewing 의 도쿄 블랙은 포터(Porter)스타일의 맥주입니다.
포터는 로스팅된 맥아를 사용하여 만든 영국식 검은색 에일맥주로
특히 영국 런던에서 짐을 나르던 짐꾼(Porter)들이 즐겨 마시던 것이라
포터(Porter)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사실이 있는 맥주죠.
Yoho Brewing 의 사람들은 영국식 포터를 일본에 소개하고픈 열망이 강했는데,
아쉽게도 영국에서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일본에 도착하는 영국포터들은
Yoho Brewing 식구들이 현지에서 마시던 그 맛을 내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Yoho Brewing 은 자체적으로 영국식 포터의 생산에 착수했고,
포터가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유행했던 것 처럼, 완성된 일본의 포터는
일본 수도인 도쿄(Tokyo)의 이름을 넣어 '도쿄 블랙' 이라 하였습니다.
갈색의 거품층과 빈 틈없는 검은색을 보아서 새까만 색상의 맥주이며,
향에서는 로스팅된 맥아의 탄 듯한 초컬릿/커피의 향이 있었습니다.
탄산은 적은편이라 포터(Porter)를 마시는데 지장이 없었고,
전체적인 입에 닿는 분위기, 머무는 느낌은 가라앉은 편이지만..
그래도 5.0%의 맥주답게 무겁거나 질척이는 양상은 적었습니다.
한 마디로 마시기에는 아무 문제없는 편한 맥주라 생각되더군요.
단 맛은 많이 배제된 채, 탄 맛 + 초컬릿 스러움이
'도쿄 블랙' 안에서 가장 돋보이던 맛이었으며,
그러한 로스팅된 맥아의 특징들의 뒷편에는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분명 접할 수 있는 홉의 특징들..
살짝 씁쓸하면서 나무와 같이 강건하고 거친 맛이 있었습니다.
이 맛의 여운은 마신 뒤에도 은근히 길게 남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흑맥주' 라는 것이 한약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제품을 가급적 피해시는게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준수하고 잘 빠진 포터(Porter) 같다는 의견입니다.
맥주를 선사해준 Dr.Cork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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