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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Toppling Goliath Fresh Batch S’mores (토플링 골리앗 프레쉬 배치 스모어스) - 10.0%

by 살찐돼지 2024. 9. 6.

 

대략 2010년대 후반부터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컨셉으로 부재료를 활용한 디저트와 같은 맥주들이 유행했고,

 

기본 스타일은 IPA 든, Sour 든, Stout 든 가리지 않고

오만가지의 컨셉으로 맥주의 디저트(?)화를 이룩해냅니다.

 

그런 행위가 알코올 도수가 높은 Imperial Stout 쪽에도

많이 적용되었는데, 이들을 가리켜 Pastry Stout 라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 양조장의 맥주들 -

Toppling Goliath Tsunami (토플링 골리앗 쓰나미) - 5.0% - 2017.12.04

Toppling Goliath Hopsmack! (토플링 골리앗 홉스맥!) - 8.0% - 2018.03.25

Toppling Goliath Golden Nugget (토플링 골리앗 골든 너겟) - 6.8% - 2018.05.22

Toppling Goliath Pompeii (토플링 골리앗 폼페이) - 6.2% - 2019.07.08

Toppling Goliath King Sue (토플링 골리앗 킹 수) - 7.8% - 2020.01.25

Toppling Goliath Twisted Galaxy (토플링 골리앗 트위스티드 갤럭시) - 8.0% - 2020.03.18

Toppling Goliath Dorothy's New World Lager (토플링 골리앗 도로시 뉴 월드 라거) - 5.5% - 2020.07.20

Toppling Goliath Hot Dog Time Machine (토플링 골리앗 핫도그 타임 머신) - 7.8% - 2021.09.08

Toppling Goliath Pseudo Sue (토플링 골리앗 수도 수) - 5.8% - 2023.09.29

Toppling Goliath Radiant Haze (토플링 골리앗 레이디언트 헤이즈) - 7.0% - 2024.03.14

Toppling Goliath AIM (토플링 골리앗 에임) - 3.6% - 2024.08.05

 

 

스모어(S'more)는 한국에서는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캠핑 간식으로 상당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레이엄 크래커 사이에 마시멜로우, 초콜릿 등을

샌드위치처럼 넣은 후 캠프파이어에서 구워 먹는 것으로,

 

미국인들 입장에서는 어렸던 보이/걸 스타우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간식과 같은 느낌이라 합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문방구 앞에 팔던 쫀드기,뽑기 느낌이죠.

 

토플링 골리앗도 오늘의 맥주를 홈페이지에 소개하면서

그들이 유년시절이었을 90년대를 떠올려보자는 식으로

일종의 추억감성팔이를 한 스푼 넣은 설명을 하더군요.

 

아무튼 오늘의 Fresh Batch S’mores 알코올 도수 10% 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S'more 에 가깝게 만든 제품입니다.

 

 

빽빽한 검은색, 그을린 갈색의 거품이 드리워진 외관이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기반으로 한 맥주임을 증명합니다.

 

초컬릿, 그을린 마시멜로우, 아몬드, 곡물 쿠키,

바닐라, 코코넛 버터 등등의 향이 코를 자극하는데,

 

눈가리고 향만 맡으면 이것이 맥주인지 혹은

카페에서 나오는 디저트인지 분명 혼동할 향입니다.

 

어쨌든 달고 고소함 위주로 향은 구성되었기에

검은색 맥주의 탄내나 스모키 등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탄산기는 거의 없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상당히

육중하고 무거운데 당분의 집약체와 같은 느낌으로

액체임에도 어느정도 씹히는 질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상당히 찰지고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성질입니다.

 

시음 초반에는 상당히 강렬한 단맛이 미각을 자극합니다.

향에서 언급한 코코넛 쿠키, 바닐라, 초콜렛, 마시멜로우,

빵또아 같은 샌드형 아이스크림 등등의 맛이 느껴졌으며,

 

쓴맛이나 터프한 로스팅 비터, 매캐한 맛 등등 없이

단맛으로 시작해서 단맛으로 끝나는 디저트 맥주였습니다.

 

카페에서도 이정도 단맛의 디저트는 판매하지 않을 것 같은

무지하게 달고 무지하게 컨셉에 충실한 제품이었으며,

 

당뇨환자는 조심해야 할 듯 하며, 오늘 고된 노동으로

당 떨어졌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이거 한 잔 마시면

스팀팩 맞은듯이 에너지를 금새 회복할 수 있을겁니다.

 

아메리칸 파인트 473ml 를 다 비우는게 매우 힘들었던,

음용성과는 담을 쌓은 극단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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