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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Tropical and Juicy IPA (트로피컬 앤 쥬시 IPA) - 8.5%

by 살찐돼지 2020. 5. 9.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포트 브루잉(Port Brewing)은

설립된지 아직 15년 정도밖에 안 된 양조장이지만,

여러 맥주 양조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단 국내에도 들어온 적이 있는 Pizza Port 를 비롯하여

역시 아메리칸 스타일을 다루는 Port Brewing 이 있으며,

 

벨기에 맥주에 영감을 받아 Sour & Barrel 컨셉을 가진

The Lost Abbey 도 Port Brewing 소속입니다.

 

따라서 그들을 잘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각기 다른 회사의 맥주라고 혼동할 여지가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Tropical & Fruity IPA 는 소속이

The Hop Concept Brewing 이라고 나옵니다.

첫 출시는 2015년 가을이라고 검색됩니다.

 

상당히 상미기한을 짧게 찍는게 특징으로

올해들어온 제품인데 상미가 4월까지이네요.

사실상 4개월가량 지난 것인데 그냥 시음해보려합니다.

 

Port Brewing 산하에 있는 IPA 전문 브랜드이며,

The Hop Concept 에서도 Hop Freshener 시리즈입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IPA 의 이름도 Citrus & Piney,

Lemon & Grassy, Dank & Sticky IPA 등등

 

주로 아메리칸 IPA 에 쓰이는 홉에서 나오는 특징을

조금 더 포커싱한 컨셉으로 IPA 를 내고 있습니다.

 

Tropical & Fruity IPA 는 위에 열거된 다른 세 개보다는

요즘 IPA 컨셉에 가장 어울리는 맥주가 아닐까 보입니다.

 

 

맑지도 탁하지도 않았고 색상은 짙은 금색에 가깝네요.

 

폭발적인 향까지는 아니지만 이름처럼 열대과일 향이

나름 가득하며 여전히 현역으로 팔려도 괜찮을 수준입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으며 사실상 8.5% 의 알콜 도수이면

더블 IPA 에 근접하기에 질감이나 무게감 측면에서도

중간 이상은 가는듯한 느낌을 선사해주고 있었습니다.

 

단 맛은 거의 없는게 West Coast IPA 의 그것과 닮았고,

깔끔하고 말끔한 바탕에 홉의 맛이 오는데 생각보다

맛의 세기는 향만큼 강하지 않은 것을 볼 때

그들이 추구하는 프레시데이를 지켰어야했나? 란 생각이 듭니다.

 

열대 과일 맛보다는 홉에서 오는 풀 맛이나 잔디 맛이 있고

뒤에 남는 밝은 맥아류의 고소한 맛 정도나 남아줍니다.

 

3월 말에 구매해서 빨리 마셔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냉장고 에이징을 한 달 시켰는데 결과가 썩 좋진 않네요.

전문가가 시키는대로 말 잘 들었어야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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