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을 머리위에 쓰고있는 곰이 인상적인 맥주
우르서스(Ursus)는 동유럽에 위치한 루마니아 출신의 맥주입니다.
라벨에 친절하게도 'King of beer in Romania' 라고 새겨 넣어주어
자신의 출신지를 알리고 있는 우르서스맥주는
정말로 루마니아 맥주의 '킹'인지는 확인이 안되었으나,
가장 잘 판매되는 맥주들 중에 하나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1878년 설립된 우르서스 브루어리는 라거맥주 그 중에서도 필스너맥주를
주로 취급하는 그룹으로서, 오늘 마시게되는 프리미엄 필스너를 비롯하여
다크라거와 무알콜맥주 또한 생산하고 있습니다.
1996년에 국제적 거대맥주그룹인 SABMiller에 인수되었고,
2003년에는 루마니아 에베레스트 탐험대의 스폰서를 맡고있다고 합니다.
대충 짐작하셨을런지는 모르겠지만, Ursus 는 라틴어로
'곰'을 뜻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맥주와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지만 한국의 약품인
'우루사' 같은경우도 약의 주 성분이 되는
'우루소' 에서 이름을 따와 지은거라고 합니다.
'우루소'는 담즙,쓸개즙이라고 일컫어지는 성분이며,
간세포를 보호하고 회복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담즙, 쓸개즙은 사람에게서도 생산되나 극히 적다고 하며,
곰의 웅담에서 많이 채취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담즙을 얻기위해 곰을 사냥하고 포획했다고 하는군요.
- 우루사 홈페이지 참조 -
루마니아 맥주 우르서스에서 그려낸 곰의 이미지는
북극곰의 이미지였습니다.
생김새도 붉은털의 그리즐리나 반달곰이 아닌,
북극곰과 비슷하며,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맥주에 관한 설명을 볼 때, 빙하속에서 튀어나온
우르서스 맥주의 플래쉬비디오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왕관을 쓰고 있는 라벨 속 곰의 정체가 완벽히 밝혀진 셈인데,
루마니아의 맥주의 왕인 '곰' 맥주 이기때문에,
왕관을 쓰고 있는 자신만만한 모습의 곰이 출현한 것이로군요~
필스너 맥주를 오랜만에 마셔보는 것 같아
맛에 대한 감이 떨어진것 아닐까 하는 우려도 마시기 전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뭐 감이 떨어졌다 해도 맥주는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그때 그때 마시는 맥주에 맞춰서 느낌을 적어내리면 될 것 같네요 ㅋ
한 번 루마니아에서 인기있는 스타일의 필스너는 어떤 맛일까 기대해보며 맛을 보았습니다.
특별히 잔에 따를 때 부주의하지 않아 잔을 기울지 못해, 일부러 거품을 만든것도 아닌데
필스너맥주 치고는 많은 수준의 거품을 내는 맥주였습니다.
잔에 따르고 난 뒤, 시간이 흐르면 거품도 꺼지기 마련인데,
우르서스 맥주는 따른지 한참 후에도, 3~5cm 거품을 항상 유지하고 있더군요.
느낌, 풍미등에서는 일반적인 필스너와 다를 바 없었지만,
향과 맛에 있어서 일반적임과 차이를 보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절대적이면서
쓴 맛이 상대적으로 약했으며,
그 대신에 향긋하고 약간은 상큼한 맛을 간직한 필스너였습니다.
향 또한 맛과 비슷하게 향긋한 향이나며,
고귀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쓴 맛이 메인인 남성적 필스너보다는
부드럽고 온순한 맛과 향을 가진 맥주였다고 맛 보았네요.
라거와 필스너맥주의 중간에 걸친듯한 스타일이라 보았으며,
쓴맛을 즐기는 취향의 분들께는 좀 밋밋하게 다가올 것 같고,
그렇지 않은 분들께는 환영받을 만한 스타일의 맥주일 것 같네요.
어느 국가, 어느 지역이든지간에 인기있는 맥주의 스타일은
결국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넘길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루마니아맥주 '우르서스(Ursus)' 를 통해 재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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