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 맥주 시장에 독일 출신 맥주들은 많아도
대중적인 독일 스타일부터 조금은 독특한 독일 맥주까지
골고루 국내에 수입된 브랜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벨텐부르거(Weltenburger)가 바이스비어나 둔켈 같은
대중 맥주들을 비롯하여, 도펠복이나 메르첸과 같은
생소하지만 매력있는 맥주들이 국내에 고루 들어왔고,
독일 맥주 스타일을 공부하고 싶다면 벨텐부르거 맥주들만
쭉 구매해서 마셔도 어느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겁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텐부르거(Weltenburger) 양조장의 맥주들 -
Weltenbuger Kloster Barock Dunkel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바로크 둔켈) - 4.7% - 2013.04.03
Weltenburger Kloster Asam Bock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삼 복) - 6.9% - 2013.11.07
Weltenburger Hefe-Weißbier Hell (벨텐부르거 헤페-바이스비어 헬) - 5.4% - 2017.03.20
Weltenburger Kloster Winter-Traum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빈터-트라움) - 5.4% - 2018.05.24
Weltenburger Kloster Anno 1050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노 1050) - 5.5% - 2018.10.11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Barock Hell 이라는 제품으로
독일식 Helles, Export 라거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본디 Helles / Export 가 일반적인 금색 라거인 필스너에 비해
홉의 기운은 살짝 낮지만 도수가 살짝 높은 타입입니다.
필스너와 매우 흡사한 타입이며, 필스너에 비해 살짝 쳐지지만
그래도 독일 맥주 시장에서 대중 맥주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국내 소비자들도 필스너가 체코나 독일에서 온 것 쯤은
많이 마시다보면 알게되지만 상대적으로 Hell / Export 까지는
스타일 특성이나 유래까지는 파악하고 마시는 경우는 드뭅니다.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Pils 와 Helles 를 맛으로 딱 구분짓고
블라인드로 구별하기는 사람에 따라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Pils 와 IPA 처럼 완벽하게 차이가 나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죠.
더불어 많은 맥주를 섭렵한 전문가나 매니아들 같은 경우는
Pils 나 Helles 에 비해서 자극이 강한 맥주들에 미각이 단련되서,
맛이 약하고 고만고만한 맥주들 사이의 미세한 차이를
둔감해진 미각으로 캐치해내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헬레스/엑스포트 답게 색상은 맑은 금색을 띕니다.
독일 홉의 향기인 풀, 허브, 약한 수준의 레몬에
밝은 맥아에서 발생한 흰 빵 속살, 곡물 향이 있습니다.
탄산기는 있지만 터진다기 보단 얌전하게 나왔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입니다.
그래도 마시기 편한 대중 라거의 포지션은 유지해서
사시사철 마시기에 무리없는 특징이라 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약간의 시럽같은 단 맛이 있지만
초반에 약간 등장할 뿐 이내 개운한 맛을 전개됩니다.
홉의 맛은 풀, 허브, 레몬스러운 느낌이 있고
특히 아주 약간 잠깐 시큼한 레몬 맛이 나왔습니다.
홉의 쓴 맛과는 관계가 없었던 맥주 같습니다.
가벼운 바탕에 홉 맛이 지나가면 살짝 곡물같은 맛과
구수한 옥수수 같은 맛도 미세하게 남아있습니다.
정석적인 독일식 Helles 라거로 맛은 괜찮습니다.
훗날 맥주 전문샵에서 발견하거든 시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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