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트슐뢰센(FeldFeldschlößchen)은 독일 맥주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L 계열 마트를 가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캔맥주로만 취급되고 가격이 1000원대 중반 정도라
사실상 저가 수입맥주 카테고리에 들어가겠으나,
우연히 마트를 거닐다 발견한 Urbock 을 보고선
1000원대 중반 가격에 바이젠, 필스너가 아닌
'독일 스트롱 라거인 Bock 이라고?' 라 놀라게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펠트슐뢰센(Feldschlößchen)의 맥주들 -
Feldschlößchen Hefeweizen (펠트슐뢰센 헤페바이젠) - 5.0% - 2014.12.15
Feldschlößchen Schwarzbier (펠트슐뢰센 슈바르츠비어) - 5.0% - 2015.05.09
알코올 도수가 7.2% 에 이르기에 사실상 Doppelbock 인데
펠트슐뢰센에서는 Urbock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도펠복인 벨텐부르거, 아잉거 제품보다 도수가 더 높습니다)
독일 맥주들이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다른 유럽의 맥주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그럼에도 도펠복(Doppelbock)들은
애당초 만들어지는 단가가 높기에 가격이 6,000 원은 기본인데,
오늘의 펠트슐뢰센 Urbock 은 1000원대 중후반이라
적당한 퀄리티만되면 Bock 생태계 파괴맥주가 될 겁니다.
퀄리티부분에서도 이번 Urbock 맥주가 2013년
World Beer Award 에서 유럽 베스트 복(Bock)으로
선정된 경력이 있기에 품질 우려도 해소될 듯 한데,
아무튼 직접 마셔보고 퀄리티가 어떤지 파악해봐야겠습니다.
검은색은 아닌 갈색~어두운 갈색에 걸칩니다.
카라멜과 코코아와 같은 단 향이 나고 있으면서
구운 빵이나 약간의 견과류의 향도 출현합니다.
도펠복이니 탄 내는 없고 달고 고소함 위주입니다.
향은 상당히 정직해서 딱히 흠 잡을 것이 없네요.
탄산감은 중간보다는 살짝 낮은데 그것이 어울리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아주 무겁고 질척이지는 않고
중간수준에 안정감있게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단 맛으로 맥주는 시작되며 향에서 언급한
카라멜, 코코아, 약간의 붉은 건과일 등이 연상되나
단 맛이 길고 물리게 남지 않고 의외로 끝은 깔끔합니다.
단 맛과 동시에 진행되는 고소한 곡물이나 빵 같은 느낌은
정확한 레시피는 모르지만 맥아 종류들 중 뮌헨 맥아 같은
풍미로 다가왔고, 아주 희미한 허브 같은 홉 맛도 납니다.
기본적으로 맥아에 비중이 높은 맥주라 홉 쓴 맛은 적고
살짝 알코올 같은 맛이 나긴하지만 거슬리지 않습니다.
7.0% 의 복(Bock) 타입이니 약간은 나와도 허용수치내네요.
묵직하고 달작지근한 도펠복(Doppelbock)이 아닌
생각보다는 편하고 가볍고 개운하게 들어오는 맥주였네요.
해당 맥주가 판매되는 대중시장에서 도펠복치고는
가격이나 풍미에서는 경쟁력이 있어보입니다.
딱히 빠지는 부분 없이 기본 퀄리티는 가져가는 맥주입니다.
아마 평소 크래프트 맥주를 많이 즐기고
소위 임페리얼/더블 타입의 맥주를 많이 접해봤다면
이 맥주를 대중들이 4캔만원 코젤 다크 마시듯 마시겠지만,
필스너나 페일 라거 위주의 시음자들에게는 세게 다가올겁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본인의 시음 경력을 참고해서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