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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에 소개하는 양조장인지라 낯설 수도 있지만

특유의 라벨삽화가 인상적인 영국의 위치우드(Wychwood)로

3년 만에 다시 만남에도 도끼를 든 고블린은 여전히 기억 속에 선명합니다.

 

 스케어크로우(Scarecrow)는 우리말로 허수아비로서

맥주의 라벨에도 허수아비가 그려져있는게 확인됩니다.

 

본래의 이름은 Circle Crop 이고 미국 수출판의 이름이 '허수아비'였으나

어느순간부터 맥주의 이름을 그냥 Scarecrow 로 통합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위치우드(Wychwood) 양조장의 맥주들 -

HobGoblin (홉고블린) - 5.2% - 2010.03.08

Wychcraft (위치크래프트) - 4.5% - 2010.04.09

Goliath (걸라이어스,골리앗) - 4.2% - 2010.05.31

 

 

스케어크로우(Scarecrow)의 스타일은 영국식 골든 에일로서

여름에 마시기 좋은 가벼운 에일로 설계되어진 제품입니다.

 

새들로부터 곡식을 보호하기위해 설치하는게 허수아비인 것 처럼

Wychwood 양조장의 Scarecrow 는 유기농을 지키고있습니다.

 

유기농으로 자라난 영국산 맥아와 영국의 클래식한 비터홉인

타겟(Target)홉 역시 유기농으로 자란 것만 취급했다합니다.

 

Wychwood 양조장에서 공개한 각 맥주들에 사용된 홉을 보면

거의 대다수가 퍼글(Fuggle) & 스타이리안 골딩(Styrian Golding)이나

예외적으로 Scarecrow 에만 타겟(Target) 홉이 쓰여지네요.

 

Wychwood 에서는 대접이 남다른 '허수아비' 맥주입니다.

 

 

금색과 구리색 사이에 놓인 색깔에 상당히 맑습니다.

거품의 생성력은 눈에 띄지 않지만 유지력은 매우 좋네요.

 

향에서는 건초나 허브와 같은 향이 매우 두드러지는데,

마치 독일의 노블(Noble)홉들이 아로마 홉으로 투입된

헬레스(Helles)나 메르첸(Märzen) 등을 연상시켰습니다.

 

그러나 헬레스 & 메르첸처럼 맥아에서 비롯하는 향들인

고소함이나 단 내는 거의 없는 대신 과일스런 향이 더 풍기네요.

 

여름용 맥주로서 개발된 맥주인만큼 탄산은 꽤 분포해있고

은근한 시럽스러운 끈끈함이나 질은 느낌이 전달되는게

마냥 가벼운 라거같은 골든 에일이라는 생각보다는

분위기는 밝지만 질감과 무게감을 신경 쓴 티가 납니다.

 

약간의 시럽이나 꿀과 비슷한 단 맛이 스쳐지나가면

따라서 에일 효모의 희미한 프루티(Fruity)함이 찾아옵니다.

 

가장 중심적으로 전달되는 맛은 홉(Hop)의 맛으로서

건초나 짚, 허브 등과 유사한 맛들이 퍼지는데,

 

건초,허브 등으로 표현되는 비슷한 특징의 독일 홉들은

싸함(Spicy)이나 과일/꽃과 같은 은은한 화사함으로 진행된다면

 

영국의 타켓(Target)홉은 직역으로 땅의 기운(Earthy)이라 일컫어지는

순박하면서 토속적인, 정제 되지 않은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중반에서 후반까지는 이 타겟(Target)홉이 맛을 꽉 잡고있어

토속적인 맛에 약간의 홉의 씁쓸함마저도 전달되었습니다.

 

독일식 허브스러운(Herbal)한 홉이 사용된 맥주만 마시다가

영국식 허브스러운 타켓 홉만 이용된 골든 에일을 접하니

본래 골든 에일 스타일 자체는 매니아층에겐 참 단순하기 그지없는데,

홉의 맛 하나가 이렇게 새롭게 다가올 수가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만약 제가 스케어크로우(Scarecrow)를 2010년 영국 체류시절에 접했다면..

그저 그런 밋밋하고 감흥 없는 맥주라는 시음기를 작성했을 것 같은데,

 

독일에서 독일 맥주나 벨기에식, 미국 홉 위주의 크래프트 맥주들만 마시다보니

이렇게 가끔가끔 접하는 영국식 맥주가 참 괜찮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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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룩 2013.04.17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식 골든 에일 몇가지 접해보는데 영국 에일중에서 제일 난감한게 골든 에일이더군요.도무지 특징 잡기가 애매하고 특징자체도 뚜렷하게 드려나는것도 아닌것 같고 뭐라 설명할수 없는 그런것이 있는것 같아요.주변에 맥주 좀 마셨다고 하는 사람들조차도 골든에일 한번 맛보여주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쾰쉬 처음 접했을때 느낌하고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살찐돼지 2013.04.18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니아들의 입장에서는 애매하다는데 공감합니다.
      본래 영국의 골든 에일이라는 맥주의 탄생배경이 라거같은 에일로서 만들어진 것이기에,
      에일 가격을 주고 라거스러움을 느낄것이면 차라리 그냥 값싼 라거를 마시는 게 낫죠.

      개인적으로는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스케어크로우의 홉이 매력적이어서 좋았습니다.

  2. 호가든 2013.04.18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뜬금없는 내용이지만..
    혹시 위에 잔 어디서 구입하셨는지요..
    쓰기에 괜찮은가요?

  3. kihyuni80 2013.04.25 1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체류 시절에 마셨다면 시음기가달라졌을 거라는 이야기가 재밌네요.
    한국에 체류하는 제가 마시면 어떤 시음기를 쓸지.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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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리뷰하게된 영국 제닝스(Jennings)의 맥주로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카커 훕(Cocker Hoop)입니다.

 

카커 훕(Cocker Hoop)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경위는

라벨에 그려진 수탉의 우는소리가 '카커훕' 이라는 뜻도 있지만,

 

옛 영국식 표현에 따르면 Cock a Hoop 은 오랜 풍습의 하나로

술 잔치를 벌이기 전, 나무 통을 막고 있는 코르크 마개를 뽑아

배럴통에 얻어 놓는 것이 Cock a Hoop 이라고 합니다.

 

영국 전통인 Cock a Hoop 을 Cocker Hoop 이라고

제닝스(Jennings) 양조장에서 변형하여 부르는 것이죠.

 

- 블로그에 소개된 제닝스(Jennings) 양조장의 맥주 -

Jennings Cumberland Ale (제닝스 컴벌랜드 에일) - 4.7% - 2010.09.05

 

 

이 제품은 1995년 September Ale 로서 처음 출시되었으며

스타일은 영국식 골든 비터(Golden Bitter)입니다.

 

골든 에일이라고 불리기도하는 골든 비터(Golden Bitter)는

분명한 상면발효의 에일이지만 밝고 순한 특징을 갖추었습니다.

 

가끔씩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에게 맥주 스타일의 이론을 가르칠 때,

라거는 가볍고 청량하며 순한 타입, 에일은 묵직하고 과일같은 풍미라며

간략하게 구분하는데,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항상 맞지도 않습니다.

 

하면발효 라거라고 전부 청량하고 연한 제품들만 있는게 아닌데,

대표적으로 도펠 복(Doppel Bock)스타일이 해당합니다.

 

에일에서 가벼운 스타일인 골든 에일(비터)와 도펠 복 라거의 예를 보더라도

풍미: 에일>라거는 이해를 쉽게하기 위한 설정일 뿐.. 진리는 아닙니다.

 

골든 에일(비터)의 탄생 배경은 대기업 라거 맥주들의

시장잠식에 대항하기위한 에일 양조장들의 자구책으로서,

에일도 충분히 순하고 가볍게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색상에선 꽤나 탁한 금색-구리색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거품은 깊지는 않지만 얇은 수준으로 지속되기는 합니다.

 

약한 홉의 향기로서 꽃(Floral), 새콤한 과일(Citrusy)에

특별히 맥아나 효모에서 유발된 향은 없었던 것 같네요.

 

탄산감은 분명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청량감을 주진 않았고,

묽은 인상보다는 순하다는 느낌으로 진행되는 질감과

부담이라고는 거의 제로인 가벼운 무게감을 갖추었습니다.

 

제일 먼저, 강하게 포착되는 맛은 은은하게 퍼지는

홉의 새콤함과 꽃과 같은 화사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카커 훕(Cocker Hoop)이 워낙 힘이 딸린 맥주라

홉도 그리 강하지는 않음에도 맥주 맛의 주인공이 된 느낌입니다.

 

뭔가 맥아의 단 맛도 없고, 고소한 요소들도 없으며

효모의 에스테르도 없이 깔끔함으로 일관되기에

개인적으로는 맹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뭔가 맛에 관한 표현을 더 적어내리고 싶어도 적을만한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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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3.03.15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라거맥주 같은 에일맥주인 셈이군요.

  2. kihyuni80 2013.03.16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맹하다는 거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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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캠브리지셔 주(County)의 피터버러라는
인구 17만명의 도시에 있는 Oakham Ales 양조장은,

본래 잉글랜드 중부 루틀란드지역의 Oakham 이란
동명의 지역에서 세워진 곳이나.. 양조장 터를 옮겼으며,
그럼에도 Oakham 이란 이름은 여전히 간직한 브루어리입니다.

 Oakham 양조장의 맥주 JHB는 그들의 대표맥주로,
'Jefferey Hudson Bitter' 의 약자입니다.
 


'제퍼리 허드슨'을 처음에는 Oakham 양조장의 주인이름이라 생각했는데,
실은 16~17세기 영국왕실에서는 왕 앞에서 재롱을 피우는 어릿광대,
꼬마광대가 있었는데 '찰스 1세' 의 광대였던 '제퍼리 허드슨' 은
영국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왕실 꼬마광대라고 하네요.

키가 3.5 피트 (약 107cm)밖에 되지 않았던 '제퍼리 허드슨' 은
왕의 총애를 받아 '로열 드워프(왕실난쟁이)' 라는 칭호가 있었습니다.
근데 왜? 맥주에 이름을 그의 이름으로 설정했는지가 의문인데,
"작은 고추가 맵다" 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라 생각됩니다.

Oakham 의 JHB 는 2001년 영국 CAMRA 에서 수상하는
'Champion Beer of Britain' 에서 챔피언을 거머쥔,
2001년 영국의 에일들중에서 최고라는 명예를 얻은 맥주이며,
그 후로도 비터(Bitter)나 골든에일(Golden Ale)
부문에서 적지않은 상을 받은 맥주입니다.


Oakham 의 JHB 는 꼬마광대의 앙증맞고 귀여움이 연상되는
상큼한 레몬과 같은 맛이 부각되있는 에일맥주였습니다.

향 부터가 새콤한 레몬같은 향기가 풍겨졌고,
색상도 꼭 영국식 사이더(Cider)와 같은 밝은 초록빛을 띄며,
라거보다는 더 무게감이 있지만, 에일류에선
매우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을 선사하는 
그리고 많은 탄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워낙 레몬같은 상큼한 맛의 세력이 강하기때문에
입안에 머금고 목넘김하는 동안에는 다른 맛을 느낄 겨를이 없으나,
목넘김 후, 구강에 남는 맛에 집중해보면
차츰 정체를 드러내는 텁텁한 쓴맛이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만약 벌컥벌컥 마셨다면 레몬 같은 맛 밖에는 접하지 못했을겁니다. 

분명히 자기개성이 있고, 한국사람들에게도 부담없을 것 같아 권하고 싶은데,
현재 시기상으로는 JHB 가 맹활약 할 여름이 아닌게 일말의 아쉬움입니다.

영국의 'Champion Beer of Britain' 는 매년 여름에 개최되는데,
만약 이 행사가 겨울에 개최되었다면.. JHB 가 2001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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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블랙번에 위치한 트웨이트스(Thwaites) 브루어리에서 나온
Wainwright (웨인라이트)라는 맥주입니다.

블랙번 출신의 여행가,산악가 겸 여행작가인
알프레드 웨인라이트(Alfred Wainwright, 1907~1991)에게
헌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7년 한정판맥주로 출시된 이 골든에일은
좋은 반응 덕택에 1년내내 즐길 수 있는 맥주로 자리잡았습니다.

- Thwaites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 -
Thwaites Liberation (트웨이트스 리버레이션) - 4.9% - 2010.04.29


웨인라이트가 누구인지 검색해보았더니
영국의 자연지대를 탐방하면서 여행기, 가이드를 작성하여
독자들에게 추천해주는 영국출신의 인물이었습니다.

특히 그는 호수지역을 여행을 즐겼는데,
Lake District 라는 잉글랜드 북서부의 호수지역을
강력추천하여, 여러편의 수기를 썻다고 합니다.

Lake District 는 내셔널지오그래피 선정
인생동안 방문해야 할 50곳으로 뽑혔다고 하며,
영국에서도 손 꼽히는 도보여행지라고 하는군요.
더 많은 정보는 '네이버 캐스트'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한 평생 'Lake District' 를 사랑한 웨인라이트는
또한 고향 연고지의 축구팀 '블랙번 로버스'의 열렬한 팬이었고,
Thwaites 브루어리의 맥주를 즐겼다고 합니다.
도시의 인물이자, 단골손님이었던 A.Wainwright 에게
헌정하는 맥주를 만드는것은 그에 대한 경의의 표시겠지요 ~
 

지금까지 영국의 골든에일들을 접하면서
정말로 색상에서 골든(Golden)을 띄고 있는 에일은 별로 없다고 보았는데,
웨인라이트는 골든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금색빛을 띄고 있는 에일이었습니다.

향은 흡사 필스너와 같은 홉의 향이 감지되었으며,
맛 또한 쓴맛이 아주 강하지 않은 필스너처럼
쌉싸름함이 돌고, 나름 상쾌한 맛이 있는 맥주였습니다.

전반적 느낌에서도 에일보다는 필스너와 흡사한 수준의
탄산이 있었으나, 역시 본질은 에일인지
가볍고 묽은 라거느낌이 아닌, 적당한 무게감을 갖추었습니다.

제가 이 맥주를 평가하기에는 에일과 필스너의 경계선에 위치한
맥주였다고 보았으며, 왜 2007년 한정판매를 위해 나온 웨인라이트가
정식품목으로 자리잡게되었는지 마셔보니 알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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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맥주는 영국 St. Peter's Brewery 에서 출시된
Golden Ale 입니다. '성 베드로의 브루어리' 라는 이름의
이곳은 새의 몸안에 열쇠가 들어있거나 혹은 걸려있는
독특한 그림의 브루어리 심볼을 가지고 있네요.

그래도 성 피터스 브루어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함은
뭐니뭐니해도 일반 맥주들과는 다른
진(gin) 을 주로 담는 병에 담긴것인데요,

성 피터스 브루어리에서 생산되는 모든 맥주는
납작하고 둥글게 퍼진 모양의 병에
담겨져 밖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특별한 병에서 나오는 이점때문이지,
St. Peter's Brewery 맥주들의 이미지를 검색해보면,
등산객이나 여행객들이 포켓에 넣고 다니면서
중간중간에 한 병씩 들이키는 모습이 유독 많이 보였습니다.

포켓에 넣고 다니기에는 무게가 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구하기 힘든 곳, 여행의 종점에서
주머니속에서 꺼내어 마실 때를 상상해보니
견딜만 할 것 같습니다. ~~ 


St. Peter's Brewery 는 독일의 외팅어(Oettinger)처럼
잉글랜드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맥주기업이었습니다.
(가격은 외팅어 처럼 저가가 아닌 점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성 피터스 브루어리 맥주의 라인 업중 오늘 마신 맥주는
'Golden Ale' 이라는 종류의 맥주인데,
말 그대로 황금 에일입니다.

골든 에일은 20세기 말 영국의 양조업자들이
황금색 빛깔의 라거, 필스너들에 대적하기 위하여
새롭게 만든 스타일의 에일맥주입니다.

맥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 맛이겠지만,
부차적으로는 색깔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맥주 Max의 광고를 보면 맛 보다는
색상을 비교하며 우월성을 내세우는 것을 보면,
색상 또한 맥주의 이미지, 호감도를 결정짓는 잣대가 될 수 있죠.

실제로 약 150년전 필스너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 황금색의 맥주를 상당히 동경했다고 합니다.
항상 붉은색, 검은색, 누런색등의 맥주만 마시다가,
때 맞추어 발명된 투명 유리글라스에 담긴
황금색 필스너 맥주는 한 시대의 유행이 되었고,
그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필스너의 출현 이후 에일맥주시장은 점점 라거 & 필스너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는데, 그에 위기감을 느낀 에일 양조업자들이
맛은 어찌 할 수 없을 지라도, 색상은 홉이나, 담금과정을 통해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발명해낸 맥주가
바로 'Golden Ale' 이라고 하는군요 ~~


필스너와 비슷한 색상을 띄고 있다고 해서
'골든에일' 이라고 했건만,
잔에 따라놓고 보니 금색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에일맥주들 중에서는 그나마 밝은 편인게 고무적이지만,
붉은초록색을 띄고 있는 이 맥주는 아무래도
에일맥주라는 태생적인 색상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한 듯 보이네요.

맛 보기에 앞서 향을 맡으면, 글라스의 입구에서
홉의 향기가 진하게 피어오르는군요..
느낌에 있어서는 에일맥주 치고는 가벼운 편에 속하는
무게감을 가지고 있으며, 탄산은 많이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맛 또한 에일 특유의 진함과 끝 마무리에서 오는
강한 쓴맛과, 텁텁함, 여운등이 있지만..
다른 에일등에 비한다면 조금 모자란 듯 싶었고,
또한 감귤과 같은 맛이 입안을 심심하지 않게는 해주는 군요.

마시고 난 뒤 돌이켜 보면 골든에일이 라거 & 필스너를 상대하기 위해
발명된 맥주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성 피터스 브루어리'의 골든에일 정도의 강도를 가진 에일이라면,
에일 맥주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끝맛의 텁텁함과 쓴맛을 극복만 할 수 있다면, 무난하게 마실 수 있을거라
개인적으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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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0.03.15 0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병이 멋진걸요ㅋ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는 에일맥주들!
    다시한번 부러워요 살찐돼지님. 화이팅이에요!

  2. BeerTea 2010.03.16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와서 캬아라는 닉넴으로 댓글 달곤 했던 사람입니다~ 티스토리 아디로 들어와봤어요 정보 안써도 되어서 좋네요. 살찐돼지님은 지금 해외 계신건가요? 어케 귀한 맥주를 이렇게 구해 드시는지..? 그저 부럽네요^^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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