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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표현들 하는데,
맥주에 있어서도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 같습니다.
일본에 체류하시면서 그 분들이 쓰시는 일본맥주에 관한 글들을
재미있게 보다보면 정말 일본맥주세계도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호국영령들의 미움탓인지 몰라도
아사히를 제외한 수많은 일본맥주들이 한국에
 현해탄을 건너 수출되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간신히 수출되던 삿포로나 에비수는
 최근 3년사이에 전부 철수해 버리고 맙니다.

일본맥주에 대해서는 아직 정말 아는것이 없지만..
에비수를 마시면서 느끼는건
진짜 잘 만든 맥주라는 겁니다.


지난 8월 말 어머니와 동생이 일본 도쿄여행 때 가져온
에비수 맥주 중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The Hop 입니다.
The Hop 이라는 이름을 보아하니
왠지 느낌이 Hop의 쓰고 진한맛이 나는 맥주일 것 같네요.
그리고 다른 종류와는 달리 위 아래로 검게 그을린 캔 색생도 인상깊네요~
처음에는 보관을 잘못해서 녹이 생긴줄 알았습니다 ~

 윗 사진의 가운데 잔은 330ml 한 캔이 들어가기 좋은 사이즈의 잔이고,
양 옆을 호위하는 작은 잔들은 가족들 말로
도쿄 에비수 박물관에 견학가면 맥주 시음할 때
 건네주는 잔이라고 하더군요.
소주잔과 비슷한 크기의 잔인데..
맥주를 와인처럼 조금식 조금씩 음미하면서 먹고 싶을때는
저 잔을 이용해서 마셔봐야 겠습니다.~


The Hop 라는 이름에 걸 맞게
All Malt 버전보다는 확실히
호프의 쓴 맛을 더 맛 볼 수 있습니다.

호프의 쓴 맛이 진해서
마시고 난 뒤 입안에 잔잔히 남고,
생각보다 높은 알콜도수(5.5%)때문인지
약간은 강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없지는 않으나..
맥주의 무게감이 무겁지않고
가벼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쌉싸름하지만 깔끔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주관적으로 에비수 The Hop과 All Malt 를
 체코맥주에 비유해 본다면
All Malt 는 부드바르와 흡사하고,
The Hop은 필스너 우르켈과 닮아있다고 봅니다.

가족덕에 마셔 본 개성있는 에비수 삼총사
블랙비어와 올 몰트 그리고 오늘 The Hop 까지..
다음번에는 일본여행객에게 부탁하지 않고..
한국 슈퍼에서 다시 만나는 그 날이 왔으면
정말정말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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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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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09.10.16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에비수 아직도 못마셔봤는데~ㅠ
    어디서 구할수 있어??
    내꺼좀 사주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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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 제 3의맥주 ' 의 효시라 불리는
삿포로의 Draft One (드래프트 원)입니다.
제 1의 맥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보리맥아를 쓴 맥주들이고

제 2의 맥주는 발포주라고 불려지는
맥주에서 맥아의 비율이 67%미만인 경우
맥주라 하지않고, 발포주라고 합니다.

일본같은 경우는 맥주의 주세를 책정하는 과정에서
맥아의 비율이 50%미만일 경우
주세가 싸지기 때문에
기업에서 발포주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독일과 같이 맥주순수령이 뿌리깊히 박혀있는 경우에는
맥주생산시 맥아를 쓰지않고
다른 잡곡을 섞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지만..
(불과 몇 년전만해도 독일의 한 양조자가 맥주에 설탕을 넣어 판매했다하여
독일에서 재판까지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옆나라 벨기에 같은 경우는 독일의 맥주순수령과는
관련이 없는 지역이라 맥아와 다른 종류의 재료를 섞어
독특한 맛을 나는 다양한 맥주들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호가든도 일본에 와서는
발포주로 분류되었다고 합니다~


제 2의 맥주가 발포주라면
제 3의 맥주는 발포주의 최소 맥아함량인 25%에서
더 맥아 함량을 낮추던가, 아니면
아예 맥아가 아닌 다른 종류의 곡물로
맥주의 맛을 흡사하게 가공해 낸 맥주를 뜻합니다.

일반맥주의 주세가 330ml 기준 77.7엔
발포주가 50엔인데 반해
제 3의 맥주는 고작 27엔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세의 감면은 당연 가격인하로 직결되어
소비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었죠~

그러나 가격을 낮추었다고 해서
맛이 없다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있는
삿포로에서는 식물성단백질을 이용하여
맥주의 맛에 근접하고 일본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타일인
깔끔하고 산뜻한 맛을
낼 수 있게 연구한 결과,
'완두콩 맥주'를 만들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맥주인
'삿포로 드래프트 원' 입니다.

2003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이 '완두콩 맥주' 는
싼 가격과 대중에 부합하는
적절한 맛으로
출시 1년 반 만에
맥주시장의 20%를 차지하는
맥주가 되었다고 합니다.

# 정보출처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의 글 #


삿포로 드래프트 원 캔의
겉면에는 맥주의 스타일이
샤프 & 클리어 적혀있습니다.

제가 마셔보고 느껴본 결과로는
깔끔한 맛은 사실이나
샤프하다는 맛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까이 가져다 보아서 향을 맡아 보면
상큼하고 달다고는 할 수 없는
짭잘함에 가까운 향을 맡을 수 있네요.
맛 또한 짭짤하게 신맛이
맥주맛의 주를 이루고 있으며,
풍미가 매우 적어
상당히 가벼운 느낌을 받게합니다.

끝맛에서는 싸하게 올라오는
탄산의 강한느낌과 함께
홉의 맛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해 줍니다.

전체적으로는 제 스타일과는 아주 상반 되는 맛이라
멀리하고 싶은 맥주(?)네요~
완두콩으로 만들었으니 맥주가 아닌
두주라고 해야 할까요 ㅋ

가볍고 부담스럽지 않으며 얼굴이 달아올라
취한느낌이 부담스러우신 분들께서는
삿포로 드래프트 원이 최상의 선택이 되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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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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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기 2009.08.31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살찐돼지님 포스트는 추천할맛나는 내용이네요
    그런데 저기 컵이 탐나요;;;

    • 살찐돼지 2009.09.01 0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칭찬해주시니 블로그 할 맛이 나네요~ ㅋ
      컵은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일본여행다녀온 가족에게 부탁해서 선물받은 거예요~

  2. era-n 2009.09.04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두콩으로 만든 거면 맥주가 아니라 두주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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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머니와 동생이 일본여행을 다녀왔는데,
어떤 기념품을 원하느냐고 저에게 묻길래.
주저없이 단연 일본맥주를 여러캔 싸들고 올것을 주문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일본문화, 아니 일본자체에 관심이 없던 저라
특별히 가지고 싶은 기념품도 없었고, 일본여행에 따라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는데..
최근 맥주의 관한 리뷰를 하면서 느끼는 점이,
유독 섬나라 맥주 (일본,영국)를 접해보지 못해서
꼭 기회가 된다면 마셔보고 체험해 보고 싶습니다.

영국은 지구 반대편에서 한국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맥주를 구현하니
논외로 치더라도.. 일본의 맥주는 접하기 쉬울듯 하면서도
그 다양한 맛을 느끼기에는 쉽지가 않더군요.

심지어는 얼마 전 가지고 있던 돈을 모아서
싸게 대마도나 다녀올 생각도 진지하게 해보았습니다 ㅋ.


에비수맥주가 삿포로맥주에 인수되어 한 가족이 되었는데,
삿포로맥주에서는 에비수맥주의 높은 품질과
그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브랜드를 훼손하지 않고, 예전과 같이
에비수라는 이름으로 시판한다고 하는군요.

가족이 가져다준 맥주들 중에 가장 호기심이 컸던 에비수(Yebisu)맥주들 중
맛있어 보였던 녀석인 블랙(Black)비어를 꺼냈습니다.


에비수 블랙비어는 다크&둔켈버전의 맥주를 마실 때
느끼고자하는 맛을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맥주입니다.

블랙비어 특유의 탄 맛과 향의 풍부함,
카라멜 몰트가 첨가되어
카라멜의 향과 맛이 나기는 하지만
달지않은 고소함

목넘김 후 입 안을 엄습해오는
고소하게 퍼지는 무게감있고 부드러운 쓴맛

그 후에도 입안에서 사라지지 않고
다시 들이킬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블랙비어의 중후한 끝맛.

두 손 치켜세워주고 싶을만큼
블랙비어하나는 일본의 에비수가
제대로 만든 것 같습니다.

제가 독일에서 마셔 본 준수한 블랙비어라거들과
비교해 버금가거나 오히려 더 괜찮은 맛을
선사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토록 훌륭한 맛을 지닌
에비수맥주가 한국에 수입되지 않고
있다는 현실이 매우 슬프게 만드는군요..

압구정에 빨갱이라는 삼겹살집에서
Yebisu 맥주를 판다는
오래된 정보가 있는데,

사실이라면 기꺼이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다시 맛보고 싶은 맥주
Yebisu Black Be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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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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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09.08.26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블랙, 아주 예전에 수입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얼마 못 가서 수입이 중단되고....

    이번에는 올몰트(금색)가 들어왔는데....
    이것도 얼마 못 가고 수입 중단됬네요....-0-;;

    올몰트는 수입했을 적에 딱 한번 사먹어봤는데....
    맛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너무 비싸서....-0-;;;;;;;;;;;;;;

    겨우 한 캔에 4000원을 넘으면....
    확실히 구매욕구가 안 생기죠....-0-

  2. 회색사과 2009.08.26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뭐 일본에서도 편의점서 사면 한캔에 300엔에 소비세 별도로 붙는 녀석이니...

    가격은 한수 접어준다 치고....

    아무래도 맥주도 사서 금방 마셔야 되나봐요 ㅎㅎ

    어찌하다보니 매년 일년에 한번은 일본에 다녀오는데...

    그떄마다 에비스를 적게는 10캔 많게는 20캔씩 사다놓는데요

    나중에는 그닥 맛이 없더라구요 ㅎㅎ

    • 살찐돼지 2009.08.26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맥주도 유통기한이란게 있어서, 제조일자에서 얼마 안된 맥주일수록 좋은 맛을 내더군요. 먹기 아깝다고 창고에 쌓는것 보단, 맛 좋을때 빨리 마셔야 되는것 같아요~

  3. 캬아 2009.08.27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수입중단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압구정 삼겹살집에 있다고해도 신선한 에비수는 마실 수 없겠네요. 지인통해 구하셨다니 그저 부럽습니다.. ㅜㅜ 은하고원 마셔보고 싶은데, 역시 일본에 가야할까봐요.

    • 살찐돼지 2009.08.27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재는 일본에서 밖에 구할 수 없게 되었군요.. 캬아님도 주위에 여행이나 출장다녀오시는 분 계시면 부탁하는게 좋을 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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