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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구분하는 가장 큰 갈래, 라거(Lager)와 에일(Ale)은 모른다해도,

정상적인 20대 이상의 한국인라면 모를리가 없는게 '호프' 라는 단어입니다.

 

그 말은 정말 자주 보고 들어왔어도 유래나 의미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문데,

통념적으로 '호프' 는 생맥주를 뜻하고, 또 그것을 파는 집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맥주집의 간판이나 메뉴엔 호프/병맥주/소주/양주 식으로 구성되기도 하죠.

 

'호프' 가 정말로 생맥주를 뜻하는 것이 맞으며, 또 그것이 외래어의 표현이라면

영미권에서 생맥주를 표현하는 단어는 Draft, Tap Beer, Cask Beer 등이기에

전혀 관련이 없는 것임이 확인되어 영미권 유래언어는 아니며, 

 

독일에서는 Vom Fass, Fassbier 가 생맥주를 뜻하는 것이기에

'호프' 가 독일어에서 비롯한 말이라는 의견도 타당치 않습니다.

 

결국 현지의 언어에서 유래했다는 대다수의 믿음은 틀린 것인지라..

다른 부분에서 한국의 '호프' 라는 단어의 탄생배경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첫 째로 추리해 볼 수 있는 것은 맥주의 필수 첨가 재료인 홉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독일 맥주 순수령에서도 언급하는 맥주의 기본 재료인 홉(Hop)은

쌉싸름한 풍미와 과일과 같은 향을 더해주는 맥주의 양념같은 존재입니다.

 

홉이 없는 맥주는 탄산 없는 콜라처럼 되버리는 절대적 존재이기에

일생을 살면서 홉(Hop)을 실제로 육안으로 보는 날이 없을지라도,

일반 시민들은 홉이 맥주의 재료라는 것은 어디선가 인지하게는 됩니다.

 

홉이 맥주에 들어간다는 이유가 '호프' 집이란 단어를

대한민국에 정착시킨 장본인이라 보기는 어려운 것 같은데,

우선 '호프' - Hof 이며, 홉 - Hop 임이 다릅니다.

 

그리고 재료 홉(hop)의 의미와 생맥주와 그것을 판매하는

주점이라는 호프(Hof)는 의미적 거리가 매우 큽니다.

 

하지만 호프(Hof)라는 언어가 대한민국에 뿌리내릴 당시

그 단어가 생소한 한국 사람들에게 언어 전파자가

"호프는 맥주의 재료야!" 라고 했을 거라 생각해본다면,

 

 '호프' 가 자리잡는데 홉(Hop)이 일조는 했다고 보여집니다.

 

 

두 번째 추리는 독일서 정원, 궁정을 뜻하는 단어인 Hof 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독일인 여성 출연자가 언급했었는데,

한국의 '호프' 라는 단어가 이상하다고, 그 의미는 독일에선 다르다고 그랬었죠.

 

'호프' 가 독일어 Hof 에서 곧장 한국으로 전파된 언어라기 보다는

호프브로이(hofbräu)에서 '호프' 가 떨어져 나온 것 같은데,

 

한국에서 '호프' 라는 말이 처음 쓰인 시기는 1980년대 초반으로

독일식을 표방한 맥주집들이 호프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으며,

또 이를 모방한 점포들이 '호프' 라는 이름을 달면서 이곳 저곳 생겼다고 합니다.

 

'호프' 라는 이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이는

뮌헨의 호프브로이(hofbräu)는 대형 홀과 축제가 함께하는 분위기로

한국인이 생각하는 독일식 맥주집의 표본인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독일 호프브로이의 호프는 왕실이라는 의미가 강한데,

역사상 뮌헨 호프브로이가 독일 바이에른 왕국의 맥주 양조집이어서

왕실(Hof) + 맥주 양조장(bräu)이 결합한게 호프브로이 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맥주 양조장이라는 브로이(bräu)가 전파되는게 맞는데,

엉뚱하게 호프(Hof)가 독일식 맥주집으로 알려져 우리나라에 자리잡게 된거죠.

 

 

두가지 예로 살펴보면서 어쨌건 호프의 어원이 정상적이기 보다는

비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한국에 자리잡은 것 같아 보이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미 자리잡히고 통용되는 표현이기 때문에

본토에 없는 말이라며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됩니다.

 

'호프' 라는 언어의 영향력이 한국에서는 막강하기 때문인지,

사람들이 맥주의 재료 홉(Hop)에 관한 이해에 있어서

많이 혼동하거나 어려워하는 방해요소가 되기도 합니다만..

 

권위있고 세련된 한국어를 구사하는 방송국의 뉴스나

신문 등에서도 빈번하게 사용되어지는 '호프' 이니 도리가 있나요?

국가적 차원에서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일본식 표현도 아닌데 말이죠.

 

어찌되었건, 한국에서의 '호프' 에 관한 더 많은 유래나

재미있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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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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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이오매니아 2012.06.02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래의 답이 그나마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http://www.jisiklog.com/qa/13515995.htm
    1980년도 초 동양맥주주식회사에서 새로운 개념의 생맥주 연쇄점을 개발하면서 OB호프라고 이름지었습니다.^^ 그 후 호프가 생맥주라는 의미로 각인되었습니다^^

    • 살찐돼지 2012.06.03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알아본 바로는 '호프' 의 시발지가 다르더군요~
      어쨌든 시기는 1980년대 초라는 사실은 일치하네요~

      아마 그당시 누가 '호프'의 원조인지 신경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2. viva 2012.06.04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마 맥주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들어온 원인인 일본의 영향으로 hop의 일본식 발음인 호프가 어떤 방식으로 우리나라까지 타고 넘어온거라고 생각했는데 의견이 의외로 굉장히 많군요. 일본에서는 어떤지 같이 알아보면 좋을거같네요 ㅎㅎ

  3. era-n 2012.06.06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배경화면도 호프인데요....ㅋㅋㅋ

  4. 2015.02.11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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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국맥주하면 버드와이저와 함께 먼저 떠오르는 맥주
Miller (밀러)  입니다.

그중에서도 Miller Genuine Draft (흔히 줄여서 MGD) 는
Draft 라는 이름에서 유추 할 수 있듯이
생맥주의 신선한 맛을 병&캔에 담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위해
1986 년 오랜연구 끝에 등장하였습니다.

담배회사로 유명한 필립모리스사로부터 1970 년 매입되어
주춤했던 미국내의 맥주시장에서
밀러 Lite 가 출시되며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시켜준 효자품목이었지만,

MGD 가 1986 년 등장하며
시판하자마자 미국내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로,
밀러의 주력상품이자 대표상품은
Lite  버전에서 MGD 로 바뀌어 버립니다.


MGD 가 보관도 어렵고, 유통기한도 짧은 생맥주를
병과 캔에 담아 슈퍼마켓에서도 팔 수 있게된 데에는
다른맥주들과는 차별화 된
세라믹-콜드-필터링 시스템(비열처리)에서 기인합니다.

생맥주에는 효모가 살아있어 생산한지 얼마 되지않은 맥주는
효모의 맛과 신선함이 살아있어 최고의 맛을 볼 수 있지만..
유통기한이 짧아 열흘만 지나도 변질되는 것이 단점입니다.

일반적인 맥주회사에서는 완성된 생맥주를 캔이나 병에 담을 때
유통기한을 늘리기위해 어쩔 수 없이
열처리를 통한 효모와 같은 미생물을 살균하여 제공하지만..
생맥주에 비해 맛의 품질에서는 확연히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반대로 MGD 와 같은 비열처리맥주는
높은 온도로 맥주에 열을가하는 열처리 대신,
저온에서의 세라믹필터로 효모를 걸러냅니다.
열처리를 가하지 않아서 맛의 변질 우려면에서는
비열처리가 우수하지만..

열처리는 열을통해 효모를 소멸시키는데에 반하여,
비열처리는 효모의 전부를 걸러내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유통기한의 끝이 다가와 질 수록 변질이 된다는 단점이 잇습니다.

열처리와 비열처리는 생맥주가 캔&병맥주로 탈
바꿈 하는 과정의 일부분이고

맛에 있어서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열처리 비열처리로 맥주맛이
 판가름 난다고 하기보다는..

좋은 홉과 맥아, 양질의 물, 맥주제조의 노하우등이
맥주맛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MGD 는 역시 알려진 대로 부드러운 느낌과
맛을 선사해 주는 맥주입니다.
홉의 향은 강하지 않으며,
탄산과 거품도 유난히 많지 않고,
쓴 맛이 없습니다.

목 넘김이 특히 부드러워
술술 넘어가는 술이며
끝맛은 약간의 고소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고,
부드러운 깔끔함으로
대미를 장식해 주는 맥주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4번의 냉각-필터링 장치를 통해
생맥주의 살아있는 맛을 주는것은 좋지만..
여과한 맥주인 라거의 한계상
MGD 에게 무게감과 풍미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한국맥주와 맛이 비슷하다고 하여
큰 인기와 관심을 못 받는 맥주이기도 하지만..
다른 수입맥주들에 비해 싼 가격,
밀러타임을 통하여 신선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편리성
자극적,부담스럽지 않은 맛의 대중성등이
한국에서 밀러맥주만의 매력포인트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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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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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빠공룡 2009.08.25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목구멍이 쉬원해지는 이 느낌!

  2. 마니커 2012.01.01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네 슈퍼에서 마실게 이거말곤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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