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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리뷰한 2012년 출시된 '듀벨 트리펠 홉' 에 이어서

오늘의 맥주는 2013년 따끈따끈한 신상품인 듀벨 트리펠 홉입니다.

 

2012년 제품에는 시트러스(Citrus)한 풍미가 일품인 홉(Hop)

시트라(Citra)가 본래 듀벨(Duvel)을 구성하는 홉들인

자츠(Saaz)와 스타이리안 골딩(Styrian Golding)과 혼합되었고,

 

2013년 올해의 듀벨 프리펠 홉(Duvel Tripel Hop)에는

일본산 홉인 소라치 에이스(Sorach Ace)홉이 초대받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듀벨(Duvel) 맥주들 -

Duvel (두블:듀벨) - 8.5% - 2010.02.08

Duvel Tripel Hop 2012 (듀벨 트리펠 홉 2012) - 9.5% - 2013.01.22

 

 

'일본에서 홉(Hop)이 재배된다고?' 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소라치 에이스(Sorachi Ace)의 재배는 꽤 오래전인 1970년대 말

일본의 삿포로 맥주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소라치 에이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된 것은 1984년이라고하며,

미국에서는 10년뒤인 1994년부터 사용되어졌다고 하며,

2006년에는 미국 영토에서 Sorachi Ace 가 수확되었습니다.

 

상용화된 홉(Hop)들 중에는 미국에서 수확된 외래 종 홉들은 꽤 많은데,

체코의 Saaz 나 영국의 Fuggle, Golding, 독일 Hallertau 등

 

미국에서 자라난 홉들은 기후/토양적 차이가 본 고향에서 자란 홉들로부터

홉의 맛과 향, Humulone & Lupulone, Total Oils 등의 수치들을 달라지게하기에

[와인에 있어서 포도에 미치는 떼루아와 흡사합니다] 

 

이를테면 US Saaz, US Fuggle 등으로 따로 구분짓거나

몇몇은 홉들간의 교배를 통해서 새로운 종이 탄생하기도합니다.

소라치 에이스는 Brewer’s Gold and Saaz 간의 교배의 결과라고 하네요.

 

 

 

색상은 아주 맑지는 않고 약간 탁한 기운이 감돌았으며

아주 밝은 노란색으로 맥주에서 나올만한 가장 연한색입니다.

 

거칠지 않은 입자의 거품이 손가락 한 마디정도로 유지됩니다.

 

소라치 에이스(Sorachi Ace)는 개인적으로 홈브루잉에서

여러번 사용해본 홉(Hop)인지라 익숙하게 다가오는데,

새큼-짜릿하게 다가오는 특유의 레몬스러운 향이 강하며

새큼함이 익숙해지면 점점 풀(Grassy)과 같은 홉의 향도 나타납니다.

 

벨지안 에일의 정체성은 아무리 홉이 강조되었다해도 드러나는데,

달콤한 과일스러운 벨기에 효모 에스테르와 후추스런 Spicy 함도 감지되네요.

 

탄산감은 확실히 느껴지기는하나 과한 탄산수준은 아니고 은근히 무르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쾌하고 밝으며 가벼움으로 꾸며진 맥주라고는 하나,

단순히 연하고 얇은 느낌말고도 부드럽고(Soft) 순함도 견지했더군요. 

 

맥아의 단 맛이 완전히 제거된(Dry) 맥주는 아니었기에,

약간의 맥아적 단 맛(Malty Sweet)가 드러나려는 찰나

바로 홉(Hop)이 밀려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맥아 맛은 Duvel Tripel Hop 2013 에서 제외된 거나 다름없습니다.

 

홉(Hop)과 벨기에 효모의 맛은 몇몇 공통분모를 가지긴 했는데,

소라치 에이스(Sorachi Ace)의 레몬스러운 새콤함과 짜릿함이

벨기에 에일 효모에서 오는 후추와 유사한 찌르는 맛과 동행합니다.

 

시트러시(Citrusy)한 맛은 효모적인 맛(ester)와 결합하여

달달함과 과일스러움을 동시에 접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이후로는 청사과스러운 풋내나는 맛도 찾아오긴 합니다.

 

후반부로 닿을수록 화려했던 맛의 향연들이 사라지고나면

풀/잔디스러운(Grassy) 다소 거친 홉의 쓴 맛이 맞이해주는데,

쓴 맛이 감지되기는하나 Belgian IPA 정도로 느껴지지는 않네요.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시트라(Citra)홉과 함께한

Duvel Tripel Hop 2012 보다는 더욱 정교하고 향상된 맛으로서

서로 다른 출신의 맛들이 잘 맞물려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소라치 에이스(Sorachi Ace)로 제가 만들었다는

홈브루잉 맥주도 사실은 벨지안 IPA 였었는데, 비록 과한 탄산으로

빛을 바래기는 했지만.. 열심히 잔을 돌려가며 탄산을 날려버리면

맛 자체는 쓸 만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ㅎㅎ

 

Sorachi Ace 와 벨지안 에일의 조합 꽤나 궁합이 괜찮아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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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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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룩(Westbrook) 브루잉 컴퍼니는 미국 출신으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Mt. Pleasant 라는 지역에 위치하였습니다.

 

미국에서 홈브루잉을 취미삼아 하던 Edward Westbrook 이 설립한 곳으로

맥주에 관한 무한한 열정이 취미를 직업으로서 그를 이끈 것이라고 합니다.

 

불과 2년전인 2010년에 설립된 신생 마이크로 브루어리로,

현재는 그의 아내와 함께 Westbrook Brewing Co.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년밖에 되지 않은터라 맥주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상시맥주는 오늘의 White Thai, IPA 단 두 종류의 맥주들만이 마련되어있고,

 

오히려 계절맥주, 기념적 맥주, 스페셜 콜렉션 등등의 맥주가

더 종류가 다양한, 홈브루어적 호기심을 여전히 간직한 양조장 같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White Thai 는 Westbrook 양조장에서 이르길

동남아시아의 요리에서 영감을 얻은 '벨지안 화이트' 로,

그래서 이름이 화이트 타이(태국)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코리엔더(고수)와 오렌지 껍질이 대표적인 벨지안 화이트의 재료이나,

이런 기본적인 벨지안 화이트에 변화를 준 것이 '화이트 타이' 인데,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 대신에 레몬 그라스, 생강 뿌리를 넣었다고 합니다.

 

또한 홉은 레몬적인 특성이 강한 소라치 에이스(Sorachi Ace)를 사용하여

레몬 캔디와 같은 상큼한 과일스러움과 생강 뿌리의 싸함을 노렸다는군요.

 

소라치 에이스 홉이 벨기에식 스타일을 표방하는 에일에서

자주 쓰인다는 정보만 알던 차에 이제 직접 마셔보게 되었는데,

 과연 어떤 조화를 보여줄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향에서는 레몬의 향기가 압권이었던 '화이트 타이' 로

새콤한 레몬향의 이면에는 약간의 쌉싸름한 생강스러움도 전해졌습니다.

 

색상은 밝은 연노란색을 띄고 있었고 그리 맑지는 않았습니다.

 

입에 전달되는 느낌은 가볍고 맑으면서 마시기 편함이었고,

약간은 많아 보이는 탄산은 맥주를 청량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맛을 보면 확실히 벨지안 화이트라는 것을 포착할 수 있는

효모의 풍미가 감지되었으며, 부가적으로 초반에 약간 달면서

새콤하게 느껴지는 과일의 맛, 특히 레몬이 지배적으로 드러났습니다.

 

후반부로 들어 레몬의 세력이 점점 약해져가면

조금씩 홉의 씁쓸함인지 생강의 쌉쌀함인지 갈피잡기 애매한

쓴 맛이 괴팍하지 않게 살포시 피어오르는게 느껴졌습니다.

 

레몬이 맛을 장악하고 있을거라는 예상을 하고 마셔서인지

생각보다는 레몬만 보여주던 맥주는 아니었으며,

오히려 홉, 생강등과의 조합으로 맛의 굴곡이 있는게 좋았습니다.

 

'화이트 타이'는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맥주였기에

단순히 청량하게 마시는 여름용 맥주로도 손색없었지만,

그보다는 벨지안 화이트를 다르게 해석하는 시도자체가 재미있었습니다. 

 

실험해서 손해볼 것 없는 홈브루어적인 발상이 만들어낸 작품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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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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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상욱 2012.09.25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벨지안화이트라고 해서 꼭 호가든 전용잔 모양의 잔을 사용할 필요는 없겠죠? ㅎ
    사진의 잔은 leffe brown전용잔과 비슷하네요

    궁금한건 레몬그라스에서 그라스가 뭘 의미하는건지 궁금해요~
    홉 또한 레몬과 관련있는걸 넣었다는건 레몬맛을 강조한거 같은데 맥주색을 봐서는 당기는 색상이네요 ㅎ

    • 살찐돼지 2012.09.25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의 잔은 레페잔이 맞네요~ 눈썰미가 좋으시군요~
      그라스는 그냥 풀의 의미로 레몬 그라스는 레몬과 관련이 없습니다.
      그냥 레몬 맛이라는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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