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난 4월 리뷰했던 '프로펠러 나흐트플투크' 편에서

프로펠러(Propeller) 라는 브랜드는 본래 Bosch 라는

양조장의 산하 브랜드로 크래프트 쪽을 담당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방면이 아닌

오리지날 브랜드인 보슈(Bosch)의 맥주 가운데

하나로서 포터(Porter)가 이번 시음의 대상입니다. 

 

'회프너 포터' 를 시음하면서 언급한적이 있지만

영국의 검은맥주 포터(Porter)는 200-300년 전

다른 유럽국가들로 수출될만큼 상당한 인기를 구가했는데,

 

이는 영국만큼이나 맥주문화 자기의식이 확고한 독일에도

영국식 포터(Porter)가 활발하게 수입되었다고 합니다.

 

 

독일과 영국이 양차 세계대전을 통해 각 진영의 리더가 되면서

독일에서도 영국식 포터(Porter)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생겨났고,

이에 따라 현재 독일 양조장들에서는 Porter 를 거의 취급치 않습니다.

 

그나마 몇몇 남아있는 포터(Porter)라는 맥주들도

Real 상면발효의 영국식 포터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하면발효하여 만들어낸 상당히 독일화된 것들로서

 

보슈 포터(Bosch Porter)가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예로

포터(Porter)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실은 슈바르츠(Schwarz)비어죠.

 

보슈 양조장의 설명에따르면 기원은 영국식 포터에서 왔다고는 하나,

Deutsches Schwarzbier 로서 지금은 영국적 포터와 관련은 없어보입니다.

 

 

색상은 별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인 검은색으로 확인되었고

거품의 생성력이나 유지력부분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향은 예상했던 것 보다 홉(Hop)의 향기가 뚜렷했던 편으로

약초나 허브, 풀잎스럽던 전형적인 독일 홉의 향이 있으며

로스팅 된 검은 맥아나 커피 등의 향기는 지배적이지 않습니다.

맥아적인 단 내나 고소한 빵과 같은 향도 극히 적었네요.

 

탄산감은 일반적인 라거맥주의 수준으로 특별할 건 없었고

부드러운 질감이나 크리미함 등은 딱히 강한편은 아니더군요.

무게감도 가벼움-중간에 걸친 상태로 부담과는 거리가 멉니다.

 

약간의 빵/곡물스러운 맥아의 고소함과 함께

희미한 카라멜스러운 단 맛이 감돌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맥주는 달지 않은 깔끔한 맛을 냈습니다.

 

검은 맥아의 로스팅 된(Roasted) 맛이 살아있지도 않았으며

따라서 라이벌인 맥아의 맛이 제 능력을 발휘 못하게되니

상대적으로 홉(Hop)이 부각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홉의 씁쓸함이 집중된 맥주는 아니었으나 홉 고유의 맛으로

허브,약초,풀잎 등의 식물적인 풍미들을 이끌어 냈더군요.

 

홉이 좀 더 우세했다고는 하지만.. 맥아에 비해서 센 것이지

절대적인 세기로 보면 은은하게 퍼지는 것에 불과했었습니다.

 

종합적인 맥주로부터 받은 소감은 매우 대중취향적이고

부담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던 검은색의 맥주로서

 프로펠러(Propeller) 시리즈나 Bosch 로 부터 독립하여

따로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를 꾸렸는지 이해가 가는 맛이었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독일 맥주의 기본 정신인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에

전면적으로 반기를 든.. 일명 '브란덴부르크 맥주 전쟁' 의

주인공인 '노이첼러 슈바르츠 압트' 맥주입니다.

 

맥주 순수령을 둘러싼 전쟁은 1990년 독일이 통일되면서 시작됩니다.

1993년 '노이첼러 클로스터 브로이' 를 인수하여 운영하던

Helmut Fritsche 라는 양조가는 독일 연방정부로부터

 

그가 생산하는 Schwarzbier 에 설탕시럽을 첨가하는 행위는

맥주 순수령에 어긋나기에 맥주(Bier)라고 불릴 수 없으니

설탕을 넣지 말던가, 맥주라고 칭하지 말 것을 권고받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Neuzeller Kloster Bräu 의 맥주 -

Neuzeller Kloster Bräu Porter (노이첼러 클로스터 브로이 포터) - 7.2% - 2013.01.29

 

 

그러나 Helmut Fritsche 는 Neuzeller Kloster 양조장의 근본인

수도원이 이미 16세기부터 슈바르츠비어에 설탕을 첨가하였기에

옛 레시피를 따른 것일 뿐이라며 바꿀 수 없다며 항소하였고,

 

10년간의 법정 공방을 통해 내려진 결과는 Helmut Fritsche 에게

독일 연방 행정부가 20,000 유로의 배상할 것을 판결내렸으며,

그의 슈바르츠비어가 '맥주' 로서 불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10년간의 법정 공방 기간에는 Bier 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슈바르처 압트(Schwarzer Abt)라는 이름이 대신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Bier 라는 문구를 라벨에 삽입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러나 치열했던 법정 공방이 끝난지가 딱 10년이 된 2013년의

'슈바르처 압트' 의 전면 라벨에는 bier 라는 표현이 없는 상황입니다.

 

 

색상은 부정할 수 없는 검은색에 맑은 배경을 띄고 있었으며,

거품의 생성력이나 유지력은 나름 괜찮은편에 속합니다.

 

향은 이전의 '노이첼러 포터' 에서 접했던 향과 비슷했는데,

포터와 슈바르츠는 같은 홉을 사용한(Sazz or Lublin) 것으로 보이지만

포터(Porter)보다는 은은하거나 무딘 세기로 피어올랐습니다.

 

검은 맥아 특유의 스모키함이나 그을린 듯한 냄새는 없었으나

달작지근한 맥아향과 비스킷/빵스러운 고소함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약간의 커피와 흡사한 향기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알콜 도수 3.9% 치고는 묵직한 맥아의 질감과 무게감이 돋보였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3.9% 라는 상대적인 비교에서 무거운편이지,

절대적인 면에서는 마시기 편하고 매끄러운 맥주였네요.

 

'노이첼러 슈바르츠비어' 를 마셨을 때 가장 먼저 접하는 맛은

맥아적인 맛(Malty)으로 강한 탄 맛이라기보다는

아련한 커피 맛과 분유스러운 단 맛에 고소함이 더해졌습니다.

단 맛의 파워는 맥주를 마시고 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남는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홉의 죽지않고 애써 균형을 맞주어주는데,

체코 필스너들에서 주로 보이는 쓴 맛과 약초같은 맛이 있는 홉으로

역시 발틱 포터(Baltic Porter)류에서 주로 접하던 맛이었습니다.

 

중점적인 맛인 맥아와 홉의 비중은 65:35 정도 판단했으며,

앞서서 슈바르츠비어의 특징에 관해 장황하게 설명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이 강했습니다.

 

조금만 더 맥아 맛이 강하거나 홉의 맛이 약했다면

'라우짓처 포터' 의 안 좋은 기억이 재현될 뻔했습니다.

 

BJCP 의 카테고리는 가이드라인일 뿐, 개별 양조장의 성향에 따라

맥주의 스타일 정도를 꼭 지키는 법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최근 Black 이란 이름을 가진 고급화되었다는 라면때문에
대한민국의 여론이 설왕설래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뉴질랜드의 Monteith(몬티스) 양조장의
Black Beer는 라면해프닝에서의 Black 의 의미와는 전혀 무관한,
블랙이란 표현보다 더 정확히 표현할 방법이 없는 흑맥주입니다.

몬티스의 블랙비어는 오래전부터 몬티스에서 생산되오던 제품으로,
2차세계대전 이전시기부터 만들어지던 맥주라고 합니다.

몬티스양조장이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5.2% 도수의 블랙비어는 시즌맥주를 제외한 메인스트림에선
가장 짙고 풍부함을 살린 역사깊은 맥주라고 묘사되더군요.
 
- 몬티스(Monteith) 양조장의 다른 맥주 -
Monteith's Golden Lager (몬티스 골든 라거) - 5.0% - 2011.03.30

 


RB(Ratebeer)와 BA(Beer advocate)에서는 이 맥주를
독일식 '슈바르츠 비어(Schwarz)'로 구분지어 놓고 있던데,

둔켈(Dunkel)과 슈바르츠, 어두운맥주와 검은맥주의 차이를
딱히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답안을 아직 찾지는 못햇습니다.

출신지로 둘 사이의 차이점을 가려낸다면
슈바르츠는 독일 중북부의 튀링엔 주에서,
둔켈은 기원이 바이에른 주의 뮌헨으로
주로 '뮌헨 둔켈'이라고도 불리기도 하죠.

무게감이나, 맛, 풍미등은 비슷하지만
둔켈보다 슈바르츠가 더 검은 경향을 띈다고도 하고,
(그래도 어두운것보단 검은게 더 짙긴하죠)

슈바르츠가 둔켈보다 비교적 홉의 성질이 강해서
포터나 스타우트 같은 성향이 있다고도 합니다.

벡스 다크는 둔켈인것에 반하여 
크롬바허 다크가 슈바르츠인게 궁금한데..
개인적으로 '흑맥주' 라는 색깔로 뭉뚱그려
대강 구분짓는것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럴 땐 둔켈과 슈바르츠를 그냥
독일식 흑맥주라고 하고 싶군요.


완벽하게 검은색이었던 몬티스의 블랙비어는
기대했던 것 보다는 중후한 맛을 내지 않던 맥주였습니다.

쾨스트리쳐의 영향때문인지, 슈바르츠에는 중후함을 기대하게 되던데..
탄산도 은근히 많으면서 질감이 부드럽고 질지가 않아서
가볍다는 느낌의 풍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맛은 진한 검은색만큼이나 볶아진 맥아의 맛과 향이
입안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던 맥주였는데,

씁쓸하면서 달지않은 초컬릿의 맛이 많이 포착되었고,
그 맛의 지속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길게남아
목넘김 후에도 입속에 여운을 남기더군요.

로스팅된 맥아의 맛이 주역이다보니 드러나기
쉽지 않은 홉의 쌉싸름한 맛도 가끔씩 있었습니다. 

 풍미가 좀 아쉽기는 했지만 맛 자체는 좋았는데,
한국의 블랙라거 '스타우트' 와 비교했을 때, 크게 한국내 경쟁력에서
특히 가격적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는 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여러 독일맥주들을 접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맥주들이
어미가 -er 형식으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것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모든 -er 로 끝나는 맥주들이 해당되지는 않지만..
크롬바허(Krombacher), 비트부르거(Bitburger), 에어딩어(Erdinger)등등이
맥주가 만들어진 도시, 지역, 마을의 이름에서 -er 을 붙인 이름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려하는 풍슈테터(Pfungstädter)도 마찬가지로
풍슈타트(Pfungstadt)라는 하이델베르크-다름슈타트와 가까운
인구 25,000 정도의 소도시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양조장의 이름 또한 맥주와 같은 '풍슈테터 브라우어라이(양조장)' 입니다. 


'풍슈테터' 양조장은 1831년 유스투스 힐데브란트란 인물이
고향인 풍슈타트로 돌아와 크나이페(독일식 주점+레스토랑)를 열면서 시작합니다.

맥주쪽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자, 1846년엔 양조장을 설립하여
본격적으로 맥주생산에 돌입한 곳으로 180년간 가문이 대를이어
운영하고 있는 가족형 양조장이 되었습니다.

독일내 메이저 양조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듣보잡도 아닌데,
  풍슈테터 양조장에서는 독일맥주의 기본을 이루는 맥주들을 양조합니다.

이를테면 필스너, 바이젠, 슈바르츠, 복, 메르첸, 엑스포트, 페스트 비어, 라들러등등
총 14가지의 맥주들을 생산하고 있는 양조장입니다.

출신과 존재를 알 수 없는 '게르마니아' , '크로네 넵튠' 들과
낯설다는 이유로 비교하면 풍슈테터가 많이 좀 섭섭하겠네요.

풍슈테터의 1831은 슈바르츠(Schwarz:검은)비어로
숫자 1831의 의미는 유스투스 힐데브란트가 사업을 시작한 년도입니다.


풍슈테터(Pfungstädter) 슈바르츠를 잔에 따르니 거품은 크게 일지 않았고,
살짝 탄 듯한 향과 함께 약한 홉의 향기도 감지가 되었습니다.

하면발효의 맥주답게 탄산은 약간 있는 수준이었으며,
무게감이 강하게 느껴저 부담스런 흑맥주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탄 맛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루게 은은히 분포되어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맥아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았던, 단 맛은 없었던 맥주였네요.

향에서 그랬던 것 처럼 홉(Hop)의 약한 씁쓸함이 탄 맛과 융합되어
후반부에선 다행히 밋밋하게 다가오지않은 풍슈테터 1831 이었습니다.

평소에 어떤 종류던 흑(黑)맥주를 즐겨드시던 분은
무리없이 마실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끝 맛이 좀 부담스럽겠네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ra-n 2011.04.22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트코를 통해서 구한 맥주인가요?

  2. era-n 2011.05.02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태원 어디죠? 정보 공유좀....ㄷ

  3. 83. 2011.06.05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홈플에도 이젠 입고되더라고요 ㅋ

  4. 임종희 2012.02.14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번에 맥주 구입처를 문의 드렸는데 안산 홈플 새로 오픈한 곳을 소개해주셔서 다녀왔습니다.
    맥주종류가 많이 늘었더군요...덕분에 몇 가지 잘 구해서 잘 마셨습니다.
    1831은 저도 코스트코에서 독일 맥주 패키지에 들어있었는데...흑맥주요 위 사진것...
    지난 주에 다녀왔을때는 1831만 12병 (유리잔 1개포함) 패키지 박스 판매 하더군요..
    흑맥주. 필스너 그리고 한가지는 어떤 종류인지 아직마셔보지 못 했습니다.
    (--)(__)(__) 코스트고 행사로 12병 24,000원에 박스 집어오는 득템을 했습니다.
    이래저래 글이 길었네요...수고하세요.

  5. 이사벨 2012.04.22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태원역에서 제일기획 못미쳐 ZOO라는 커피숍 건물4층이 1831제조와수입,판매하는 피어로스코리아 한국지사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