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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날씨가 매섭게 추운 겨울이다보니, 가볍고 톡 쏘는 맥주보다는
진하고 묵직한느낌의 맥주를 더 찾게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마시게되는 맥주가 계속 복(Bock) 계열의 맥주인데,
오늘 제가 마실 맥주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복맥주,
슐로스 에겐베르크(Schloss Eggenberg) 양조장의
슐로스 에겐베르크 우어복(Urbock)입니다.

에겐베르크(Eggenberg)라는 이름으로 맥주양조장을 검색하면,
두 곳이 검색이 되는데, 체코남부의 유명한 관광지
체스키 크룸로프에 있는 곳과는 아무런 관련없는,

오스트리아 북서부  Vorchdorf 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양조장으로,
근동에서 유명한 슐로스(성:Castle) 에겐베르크에서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슐로스 에겐베르크에서는 14세기부터 맥주를 양조했다는 기록이 있고,
상업적으로 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1681년 한 상인이
수도원으로부터 양조장을 매입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현재는 Forstinger-Stöhr 라는 가문이 슐로스 에겐베르크 양조장을 운영하는데
1803년부터 시작했으니 200년도 넘게 가업으로 맥주를 만드는
오스트리아의 유서깊은 맥주 양조장입니다.

우어복(Urbock)이라는 이름은 자연적인 복비어라는
의미의 맥주인 하면발효 복비어로,
그들의 오래된 지하실에서 9개월동안
숙성시켜 만든 특별한 맥주입니다.

페일(Pale) 더블복인 슐로스 에겐베르크 우어복의
별명은 '맥주계의 꼬냑' 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라벨의 23 ˚ 은 알코올 도수가 아닌 맥아즙의 첨가비율입니다.
일반라거맥주가 11~13 수준이고 강하고 진한맥주일수록
그 정도는 높아지는데 23 이면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시나요?


하면발효 복(Bock)비어치곤 상당히 강한 도수인 9.6%를 기록하지만,
색상에서는 여느 라거맥주와 같은 황금색을 띄는 맥주였습니다.

하지만 일반 라거들과는 색상만 같을뿐.. 향, 풍미, 맛등에서
공통점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는데, 향에서는 알코올의 향이 강했습니다.

풍미는 부드럽고 상당히 진한 질감을 가지고 있지만, 탄산이 없어
매끈하게 목넘김이 되며, 중간이상의 묵직함을 가지고 있었고요.

맛이 굉장히 독특했던 '슐로스 에겐베르크 우어 복' 이었는데,
맥주계의 꼬냑이라는 별명이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숙성된 깊은맛이 맥주 전체에 배어 이런류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만족감을 주며,
마치 위스키나 꼬냑등에서 느끼는 첫맛과 매우 흡사한 향긋한 과일맛을 지녔지만,

그들과는 다르게 후반부에 출현하는 강한 알코올의 마무리대신,
맥주(라거)스러운 깔끔함으로 끝맺음을 해주었습니다.

 평소에 위스키, 꼬냑 즐기는 애주가분들이
가볍게 한 잔하고 싶을때 즐기기 좋은 맥주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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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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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im 2011.01.26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은 1달째 영하10도 계속 지속중이야ㅠ

  2. era-n 2011.01.28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냑이라니....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러고 보니 병도 참 고급스러워 보이네요....ㄷㄷㄷ

    • 살찐돼지 2011.01.30 0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는 절대 맥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듯한 맛과 풍미를 가진 '맥주' 였죠. 그런데 실제로 보면 병은 생각보다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사진발을 잘 받았나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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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특이하고 이색적인 맥주로 손꼽히는
독일 바이에른주의 밤베르크의 Aecht Schlenkerla(애히트 슐랜케를라)에서
만들어지는 Rauchbier 는, 맥주 매니아라면 꼭 한 번씩은 맛 보고 싶어하는 맥주입니다.

밤베르크의 Alt Stadt(구시가지)에는 몇몇의 라우흐비어(Rauchbier)를 파는
맥주집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들 중에서 '애히트 슐랜케를라'는
가장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밤베르크의 대표 라우흐비어 전문점입니다.

슐랜케를라 라우흐비어 Ur-bock 은
10월에서 1월초까지만 생맥주로 제공되는
계절 한정판 맥주라 하네요.
하지만 병맥주는 상시 구할 수 있습니다.

- Aecht Schlenkerla 의 다른 맥주들 -
Aecht Schlenkerla Rauchbier (에히트 Schlenkerla 연기맥주) - 5.1% - 2009.07.15
Aecht Schlenkerla Rauchbier Weizen (에히트 슐렌케를라 라우흐비어 바이젠) - 5.2% - 2010.07.10


오늘 소개하는 라우흐비어는 Ur-Bock 이라는 종류인데,
독일어단어 어미에 Ur 가 붙는 것은 자연의, 진정한,
순수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Bock 은 아시다싶이 독일에서 강한 스타일의 맥주를 일컫으니,
Ur-Bock 은 더이상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뉘앙스인지 알 수 있으실겁니다.
그리고 종종 독일에서는 유기농원료로 만든 맥주에 Ur 를 붙여 구분하기도 하지요.

확실한 자기개성에 비해, 접하기 그리 쉽지않은 맥주여서
언제나 마시기전 저를 설레게 만드는 '라우흐비어'인데,
바이젠(바이스비어), 복, 라우흐비어 모두 독특함에선 뒤지지않는 맥주라..

지난번 리뷰한 '라우흐비어 바이젠' 이 그랬듯이
오늘의 Ur-Bock 또한 두 가지의 특색있는 맥주가 혼합된 형태이기에
맥주안에서 어떤 맥주의 존재감이 더 뚜렷했는지
감지해가면서 마시는 것이 저에게있어 하나의 즐거움이 되어줍니다.


오늘의 소감 서술방식을 지난 번 '라우흐비어 바이젠' 때처럼
복 vs 라우흐비어 대결구도로 하려고 합니다.

우선 색상, 향에 있어서는 두말 할 필요없이
'라우흐비어' 의 완승입니다. 이건 정말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느낌을 대결구도 짓기에는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라우흐비어와 복비어 모두 비슷한 성질의 느낌, 무게감을 가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부분은 무승부로 결론짓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맛에 있어서는 두 종류가 매우 팽팽한데,
첫맛에는 향에서 비롯한 강한 훈제의 맛이 선제공격을 펼치지만,
중후반으로 넘어갈 수록 본질은 속일 수 없듯이
복(Bock)의 달달한 맛이 어김없이 출현해주어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달한 복의 맛이 두각을 나타냈음에도 불구,
훈연의 스모키함은 맥주를 마시고나서도
입안에서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군요 ~

미각이 예민하거나 복(Bock)을 평소에 자주 즐기던 사람이라면,
Ur-bock 속세어 Bock 의 존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리 쉬울 것 같지않아, 맛에 있어서는 라우흐비어가 좀 더 비중있었다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Ur-bock 을 마시면서 라우흐비어와 복 사이에 큰 이질감이 없어
매끄럽게 혼합이 잘 되었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라우흐비어 바이젠에 비하면요.
   
상상해보건데, 라우흐비어와 다른 종류의 맥주들.. 예를들어
홉의 쓴맛, 잔향이 강한 인디안 페일에일(IPA), 과일맛의 람빅(Lambic),
아님 얼마전 마셨던 '로덴바흐' 같은 와인같은 레드에일을
혼합해 본다면 어떤 맛이 나올까 궁금해지네요. 성공작일지 망작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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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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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캬아 2010.09.27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가장 마셔보고 싶은 맥주네요

  2. era-n 2010.10.05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많이 들어본 맥주라서 알고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어야 될 맥주가 참 많네요.
    지금의 수입맥주로는 너무너무 턱없이 부족합니다....ㄷ

  3. ㅗㅓㅏ 2012.10.31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치겠네...
    앞에 붙으면 어두지 어떻게 어미인지.....

  4. 고PD 2014.02.27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찐돼지님의 포스팅을 보면서 우어복을 시음해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 덕분에 우어복에 대해 알아가면서 시음할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

  5. 노을 2014.10.31 0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맥주 지금 서울에서 구할수있는곳이 있을까요? 얼마전에 밤베르크에서 마시고 잊을수가없어서 계속 찾는중인데 혹시 알고계시면 공유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

  6. 산해 2015.01.29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아오르다에 우어복도 있나요? 참았는데 안되겠너요! 사놓은 슈렌켈라 바이젠 한잔 때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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