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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고원(Shiga Kogen) 양조장은

2004년 가을 일본 나가노에 설립된 곳으로,

 

1805년부터 일본 사케를 양조해오던

Tamamura Honten 을 모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라벨에 그려진 용이 '시가 고원' 양조장의 로고이죠.

 

동시에 비스듬히 반으로 갈린 O 모양의 로고도 새겨져 있는데, 

이는 노르웨이의 마이크로 브루어리 Nøgne Ø 의 것이며,

 

오늘 소개하는 Not So Mild Ale 이 두 양조장간의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서 탄생한 맥주이기에

Shiga Kogen 과 Nøgne Ø 의 로고가 함께있는 것입니다. 

 

 

Nøgne Ø 은 2002년 노르웨이 최남단인

Grimstad에서 시작한 마이크로 브루어리로,

 

맥주 지역적으로는 노르웨이가 변방인 것과 관계없이

그들은 2006년부터 자신들과 뜻이 맞는 양조장들과

현재까지 약 20번에 걸쳐서 협동맥주를 출시했는데,

 

마이크로 브루어리계에선 유명한 Mikkeller 나,

Stone, Brewdog 등과의 작업들도 있습니다.

 

Nøgne Ø 가 어떻게 일본의 양조장과 제휴했나? 에는,

그만큼 일본의 지비루 양조장들이 성장했다는 사실도 있겠지만,

Nøgne Ø 가 스스로 밝히길 유럽 최초의 사케(Sake)양조장이라 합니다.

 

시가 고원(Shiga Kogen)의 양조장의 母회사가

Tamamura Honten 이라는 사케 양조장이며,

Nøgne Ø 는 일본 사케(Sake)에 관심이 많았으니,

두 양조장이 이어진건 어쩌면 하늘이 맺어준 것일수도...

 

그 두 양조장의 인연이 닿게되는 과정을 제 마음대로 각색했는데,

Nøgne Ø : 일본의 사케에 관심이 많습니다 !

Tamamura Honten : 우리는 1805년부터 사케를 만들었죠 .

근데 우리는 2004년부터 일본 지역맥주인 Shiga Kogen 지비루도 만듭니다!

Nøgne Ø : 그렇습니까! 우리는 노르웨이의 마이크로 브루어리입니다!!

Tamamura Honten : 그럼 우리 뭐 하나 같이 해보지 않을래요?

 

부러우면 지는건데, 유럽 유수의 마이크로 브루어리와도

공동작업하는 현 일본의 상황이 정말 부럽기만하네요.

우리나라는 공동작업하고 싶어도 마이크로 브루어리 자체가 있어야지 원.. 

 

 

다크 마일드 에일(Dark Mild Ale) 스타일에 속하지만

이름은 Not so Mild 라는 역설적인 명칭의 이 맥주는,

직접 마셔보면 왜 그렇게 명명했는지 깨닫을 수 있습니다.

 

색상에서는 약간 어두운 갈색을 띄고 있었으며,

향에서는 상큼한 과일과 같은 내음 조금과

카라멜스런 향기가 얼버무려진 느낌이었습니다.

 

마일드 에일답게 입에 닿는 질감은 부드럽고 진하며,

무게감은 차분하게 가라앉은 듯 했지만

부담스러울정도의 묵직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 맥주에 사용되어진 홉은 미국식 에일의 베스트셀러인

캐스케이드(Cascade)홉으로 강한 과일같은 풍미로 유명한데,

마일드(Mild) 에일에 캐스케이드 홉이니.. Not so Mild 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이 맥주는 '그럭저럭 마일드' 하다는 의미이니,

홉의 과일같은 향과 상큼함이 맥주 전체를 지배하기 보다는,

 서로 상반되는 맥아적인 달콤함과 홉 풍미가 어울러짐을 느낄 수가 있었네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4.5%의 맥주 안에서 홉과 맥아의 균형이 잘 맞으며,

자극적인 부분도 그리 없기에 상당히 편하게 마실 수 있으면서도

심심하다는 평가도 면할 수 있을만한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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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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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특별한 맥주를 하나 리뷰하려고 합니다.

세종 두 버프(Saison du Buff) 라는 이름의 맥주인데,

미국의 대표적인 마이크로 브루어리중 하나인

도그 피쉬 헤드(Dogfish Head) 출신의 맥주입니다.

 

Saison 이라는 이름에서 보이듯 벨기에식 세종 스타일로,

파슬리, Sage, 로즈마리, 백리향등이 첨가되었습니다.

 

하단의 확대된 '세종 두 버프' 의 라벨을 보시면,

삼각형 형태로 도그피쉬 헤드의 로고를 포함한

세 개의 로고가 연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세종 두 버프' 가 도그피쉬 헤드, 스톤, 빅토리 라는

세 양조장간의 긴밀한 협조와 공동작업을 통해서 생겨났기 때문인데,

미국을 비롯해서 유럽, 일본 등의 크래프트(工) 브루어리에서는

이 같은 공동 합작(collaboration)이 낯선 일은 아닙니다.

 

경쟁자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같은 꿈과 취미를 가진 동반자로 보며,

각 양조가들이 이미 마이크로 맥주계에선 권위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경험을 교환하고 공유하며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려 노력합니다.

 

바로 '세종 두 버프(Saison Du Buff)' 는 이들 노력의 산물인 셈이죠.

 

- 블로그에 등록된 도그피쉬 헤드(Dogfish Head)의 맥주들 -

Dogfish Head 90 Minute IPA (도그피쉬 헤드 90분 IPA) - 9.0% - 2010.10.13

Midas Touch (미다스 터치) - 9.0% - 2011.01.07

 

 

맥주의 이름을 풀이하면 Buff 로 부터의 세종맥주란 뜻인데,

여기서 Buff 는 'Brewers United for Freedom of Flavor' 의 약자로,

 '맥주 맛의 자유를 위한 맥주 양조가의 연합'이 되겠습니다.

 

도그피쉬 헤드의 Sam, 스톤의 Greg, 빅토리의 Bill 세 사람이

2003년에 결성한 동맹이지만 실질적인 활동이나 실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름만 거창했던 Buff 였으나, 2010년 세 양조가가 샌디에이고의 스톤 양조장에 모여

새로운 맥주에 관한 컨셉 설정과 레시피 구상, 맥주 양조 등을 함께 하게 되었으며,

이렇게 탄생한 '세종 두 버프'의 레시피는 도그피쉬 헤드, 빅토리에도 공유됩니다.

 

2010년에 이미 시중에 발매가 되어 빛을 보았던 Saison du Buff 이지만,

빅토리, 스톤 그리고 도그피쉬 헤드는 2012년에도 다시 한 번 출시를 감행했고,

같은 재료, 같은 레시피로 각각의 세 양조장에서 다른 라벨로 등장한다 합니다.

 

다만 양조장 마다 1달 간격을 두어 '세송 두 버프' 를 출시하였는데,

오늘의 Dogfish Head 는 3월, Victory 는 4월, Stone 은 5월 예정입니다.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협업은 제게는 전혀 낯선 일이 아니었지만,

보통은 두 양조장간의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처럼 세 양조장이

서로 얽혀 트라이앵글을 형성하는 상황은 처음 보네요 ~  

 

 

색은 진하지만 명도는 밝은 녹색빛을 띄던 '세종 두 버프' 에서는

매우 향긋한 과일의 향이 풍겼는데, 파인애플이나 솔잎 처럼 새콤하면서도

조금은 풀과 같이 거친 듯한 토양의 냄새도 혼재했습니다.

 

거품은 세종(Saison) 맥주답게 풍성하고 쉽게 꺼지지도 않았으며,

6.8%의 맥주이지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도록 적당한  

질감과 무게감을 갖추고 있던 맥주였습니다.

 

초반에는 입안에 퍼지는 향과 함께 밝게 다가오다가도

입에서 머금은 후 식도로 전달할 때면 진함과 부드러움이 찾아오네요.

 

그러나 '세종 두 버프' 의 맛에서는 위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던데,

마치 파인애플이나 열대 과일과 같은 앙큼 상큼함의 연속일 줄 예상했지만,

 

분명 맥주에 입에 들어가는 초입에는 마치 바이젠 같은 과일의 상큼 달콤함이 강세이나,

점점 머금고 머금어 중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슬슬 첨가물의 존재가 드러납니다.

 

씁쓸하지만 싸하게 다가오는 분명 홉의 쓴 맛과는 차원이 다른

약재나 향신료의 쓴 맛으로 마치 풀 뿌리를 씹는 듯한 인상을 받았으며,

그 지속력도 매우 길어 입안에 깃든 싸함이 마신 후에도 남더군요.

 

흙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처럼 향토적이며 농가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맥주로,

330ml 의 작은 맥주 병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같은 풍미의 복잡함을 느꼈습니다.

 

맛이 좋았다기 보다는 신기하다! ,새롭다! 란 감탄사가 어울릴 맥주였습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Dr.Cork 님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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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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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flationist 2012.03.30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여기 갔었습니다..^^
    델라웨어의 한적한 동네에 있더군요
    브루어리 자체는 꽤 규모가 컸습니다
    투어하고 독특한 맥주들도 몇 종류 시음 했지요..

    • 살찐돼지 2012.03.30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Deflationist 님께서 올리신 글을 얼마전에 저도 보았습니다. 정말 부럽더군요~

      제 블로그에 있는 Midas Touch도 있던데요~
      미국땅은 밟아본적도 없는지라.. 정말 가고픈 곳중 하나가 도그피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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