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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빅(Lambic), 혹은 램빅이라고도 불려지는
벨기에 스타일의 에일은, 수도 브뤼셀의 서쪽지역인
Pajottenland 란 농촌지역에서 시작된 맥주입니다.

이 지역의 Lembeek 이라는 마을에서 Lambic 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으며, 
현재도 브뤼셀과 Pajottenland 지역에서만 양조됩니다.

람빅(Lambic)은 다른 맥주들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차별성을 띄는 매우 특이한 맥주로 손 꼽히는데,
이는 자연에서 부유하는 야생효모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술의 있어서 '발효주'란 효모를 발효시켜 알코올을 만든 것인데,   
맥주, 와인, 막걸리, 사케 등등이 발효주에 속합니다.

원재료와 물이 뒤섞인 원액에 효모를 투입하여 발효시킬 때,
대부분의 발효주는 원하는 특색에 맞게 설계된 배양된 효모를 사용하며
공기에 의한 세균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발효시에는 산소를 철저히 차단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주류들은 품질과 맛의 일관화,
 취급의 용이함으로인한 대량생산의 장점들이 있죠.

하지만 람빅(Lambic)은 인공적으로 배양된 효모를 사용하지도,
발효시 산소를 차단하기는 커녕, 오히려 원액을 노출시켜
원액이 자연효모와 엮여 발효할 수 있도록하는 방법으로 양조됩니다.

야생효모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양효모를 이용한
맥주들의 장점들을 람빅에서는 기대할 수 없으며
고르지 못한 품질, 다루기 어렵고 대량생산이 어렵다보니
대중들의 입맛에도 거리가 먼 맥주가 되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우연하게 맥주를 발견하게 된 것처럼..
벨기에 Pajottenland의 농부들도 람빅을 의도치않게 알게 되었을 겁니다.

미생물이라는 존재나 배양법등을 알 도리가 없던 벨기에의 농부들은
수백년이 넘는 기간동안 경험으로 람빅의 양조법을 습득한 것이죠.

1904년 칼스버그 양조장은 Pajottenland 지역을 터전으로 삼는 
Brettanomyces bruxellensis, Lambicus 라는 야생효모를 발견하였고,
지금은 인공배양되어 와인과 벨기에 맥주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레드 와인이나 플랜더스 레드 에일, 람빅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강한 산미는 Brettanomyces bruxellensis 가 관여하는 것이라 합니다.

이제는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야생효모도 배양이 가능해진 탓에
몇몇 양조장들은 수고로움이 없도록 야생효모를 사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전통을 지키려는 양조장은 여전히 야생효모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람빅은 약 7:3 으로 보리맥아와 발아되지 않은 밀로 만들어집니다.
 완성된 맥즙(맥아 + 물)을 야생효모와 발효시키며
이후의 발효와 숙성은 셰리 배럴, 와인 배럴등의 밤나무나
오크나무 통에서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까지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맥주들은 홉의 성질과 맥아적인 특성가운데서
어떤 것이 강하거나, 혹은 균형을 이루는지가 중요한 사항인데,
람빅에서는 홉과 맥아 모두 기본적인 역할만을 하고 있습니다.

람빅이라는 스타일은 세 가지의 분류로 나누어 지는데,
언블랜디드, 괴즈(Gueuze), 과일 람빅으로 나눠집니다.

언블랜디드는 말 그대로 숙성통에서 그대로 나온 람빅이며,
괴즈는 1년 숙성의 람빅과 2-3년 숙성의 람빅을 섞은 것입니다.


과일 람빅은 말그대로 과일이 첨가된 것으로
여기서 또 두가지 갈래로 구분되는데,
단 맛이 첨가된 Sweetened, 그리고 Traditional 입니다.

Traditional 과일 람빅은 괴즈나 언블랜디드와 같이
강력한 산미와 함께 특정 과일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지만,

반면 Sweetened 는 칵테일 같기도, 과일 주스와도 흡사한
단 맛으로 식전 식후에 가볍게 즐기기 좋은 람빅입니다.

Sweetened 같은 경우는 벨기에의 슈퍼마켓에서도
마치 알콜 팝 음료처럼 쉽게 접할 수 있던 반면,
Traditional은 전문 맥주 취급점에서나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Sweetened Lambic 을 특정 바에서 접할 순 있지만..
Traditional Fruit Lambic 은 한국에서 아예 찾을 수 없죠. 


불과 열흘 전쯤 리뷰했던 칸티용 양조장 방문기에서 밝혔듯,
벨기에에서는 정말로 마셔보아햐 할 맥주들이 천지입니다.

단순히 아는 맥주가 호가든밖에 없다고 해서
그것만 주구장창 마시기에는 시간과 기회가 매우 아깝죠.

트라피스트 에일, 플랜더스 레드, 세종, 트리펠, 쿼드루펠,
거기에다가 람빅도 언블랜디드, 괴즈, 트래디셔널 과일 람빅까지..

작년 이 맘때 저는 3주간 유럽여행을 했었는데,
약 24일 중 열흘을 벨기에라는 작은 나라에 할애했지만..
벨기에 맥주를 이해하기에는 진짜 정말 역부족이었습니다.

그 만큼 Must Try 해 보아야 할 맥주가 많다는 얘기지만,
그것들 가운데서도 람빅은 꼭 마셔보시기를 바랍니다.
스스로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신다면요 ~

- 이미지 출처 : 잠든 자유님의 블로그 -

아마 벨기에의 람빅과 일반 맥주들과의 관계는
전통누룩 막걸리과 개량누룩(입국) 막걸리가 될 것 같습니다.

시중에 널리 판매되는 막걸리들은 모두 입국을 사용한 막걸리로
품질과 맛의 안정화와 대량생산으로 우리에게 익숙해졌지만
 부가재료 첨가가 아닌이상 입국막걸리에 무언가를 기대하기 어렵죠.

그러나 전통누룩 막걸리는 람빅과 마찬가지로 다루기도 어렵고
맛과 풍미가 돈 벌이도 되지 않아 구하기도 어렵지만..
술을 정말로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단순한 입국 막걸리보다는
변화무쌍한 전통누룩이 빚어낸 막걸리에서 찾는 만족이 더 클 겁니다.

 유라시아 대륙 반대편 끝, 정 반대의 지역들에서 비롯한 
벨기에의 람빅과 대한민국의 전통누룩 막걸리이지만
유래나 만드는 방식이 매우 닮은 것 같았습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전통누룩 막걸리에 익숙해지면,
벨기에에 가서도 Real 람빅을 접했을 때 당황하기보다는
흐뭇하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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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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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keaton 2012.01.22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때 와인을 마셔 볼까 이런 저런 책도 사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마셔봤지만 제가 들어가기엔 너무나 넓고 깊은 세계인것 같고 저랑은 잘 맞지 않는 술인듯 해서 맥주에 빠져 들게 됐지만^^ 맥주의 세계도 참 넓고 또한 깊은것 같네요... 대학교 시절 배낭여행으로 영국가서 버드와이저,하이네켄 사먹던 제가^^ 이기중 씨의 유럽맥주 기행을 읽으며 그리고 주인장님의 글들을 보며 조만간에 맥주를 마시기 위해 유럽을 꼭 다시 가고야 말리라하고 새해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주인장님도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늘 좋은 글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살찐돼지 2012.01.25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또한 3~4년전에만해도 맥주는 단순히 청량하고 시원한 맛에 마시는 주류인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운 좋게 독일과 영국에서 생활하는 기회가 생겨 라거와 에일을 가리지않고 접하게 된 후로는..
      맥주도 평생을 다 바쳐도 Master 할 수 없는 종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취지에는 개인적인 수집욕구도 있지만,
      저의 맥주리뷰를 보시고 makeaton 님처럼 유럽에 다시 나가셨을때 좋은 맥주 마시고 돌아오실때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의 맥주를 즐기는 수준이 높아지면 언젠가는 국내 내수맥주 질적 향상도 가져오지 않을까요?

      굳이 비싼 수입맥주를 즐기지 않아도 될 정도로요 ~
      그렇다면 저는 정말로 보람을 느낄 것 같습니다.

      makeaton 님도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세요 ~

  2. 마하 2012.01.25 0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작년 여름 벨기에 여행에서 칸티용 양조장을 들렀습니다 거기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트레디셔널 프룻 람빅을 맛보았네요 람빅 특유의 시큼함에 과일향이 적당히 녹아들어 있어서 일반 과일람빅의 가벼움과는 다르게 꽤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ㅎ

    • 살찐돼지 2012.01.25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칸티용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람빅의 전통을 지키는 양조장으로 유명하죠 ~
      진짜 다시 마셔보고 싶지만.. 구하려면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수밖에는 없어서요..

      역시 마하님께서는 술을 즐기시고 식견이 있으시니 저보다도 먼저 칸티용양조장을 찾아가셨군요 ~

  3. 파파스머프 2012.09.08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사진은 금정산 막걸리의 누룩방같네요.
    그곳만이 짚을 사용하지 않고 갈대라 해야하나?? 위와 같은 방식으로 누룩을 띄운답니다.
    누룩을 만드는 것도 발로 밟아서 저런모양으로 만든답니다. 전 저 방에 가보았습니다.

    며칠전 어떤분이 맥주를 마시는데 - 흔한 맥주집 병맥주 - 우리나라 맥주는 맥아의 함량이 적어서
    거품이 적다고 말하시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찾다가 이곳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이 홈피를 보니 새삼 이렇게 맥주를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끔 선배들과 맥주를 마시면 이것저것 추천해서 마셔봤는데 다음에는 주도적으로 마셔야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살찐돼지 2012.09.09 2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금정산성의 누룩실 사진이 맞습니다~
      그리고 맥아의 함량과 거품이 적은것은 큰 관련이 없습니다.

      거품을 만드는데 주 역할을 하는 것은 단백질로
      맥아의 양이 많아야 많은 단백질을 내는 것은 아니니까요~

  4. 미스터뚜 2016.05.01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정말 고퀄리티의 포스팅이네요..감동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5. 맛살라 2018.03.26 1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맥주스타일사전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요즘 람빅에 관심이 많이가는데 혹시 람빅과 사우어맥주의 차이점을 아려주실수 있을까요?

    • 살찐돼지 2018.04.07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우어 에일은 다크 라거, 호피 비어 이런 것 처럼 경향의 묶음입니다.

      람빅은 스타일로 시다는 이유로 사우어 에일에 포함될 순 있겠지만 람빅은 람빅입니다

  6. 0x7FFF 2018.04.26 0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린데만스 크릭으로 람빅 처음 입문해봤습니다!
    근데 제가 먹었을 때 막 엄청난 맛! 이런 느낌 보다는 음료수, 칵테일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저랑 잘 안맞더군요,,
    아직 다양하게 안마셔봐서 그럴까요?

    • 살찐돼지 2018.05.04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Sweet 람빅을 드신 것 같은데, 같은 브랜드의 큰 병에 담긴 크릭람빅을 경험하면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겁니다. 같은 마트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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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리려는 맥주는 벨기에의 람빅(Lambic)맥주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칸티용 브루어리의 귀즈(Gueuze)입니다.

귀즈(Gueuze)는 람빅맥주의 종류들 중 한가지로,
이 맥주는 별도의 이름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람빅은 이미 제 블로그에서 간단히 설명드린적 있는데,
다시 쉽게말하자면 발효시 인공적인 작업을 하지않은..
자연그래로 발효시킨 벨기에의 맥주가 바로 람빅(Lambic)입니다.

람빅에는 여러종류가 있는데 귀즈를 포함하여 크릭(체리),
프람브와즈(라즈베리), 사과,딸기 등등 과일맛이 나는 것들이 있죠.


과일맛이 나는 람빅맥주들은 발효시 과일을 첨가하여
해당과일의 맛이 맥주속에 우러나도록 만들어진것인데,

다른맥주들과 다르게 귀즈(Gueuze) 맥주는
과일을 넣고 발효하지않고, 서로 다른기간동안 숙성을 걸친
1년차 람빅 + 2~3년차 람빅을 섞어서 병입한다음
병속에서 2차 발효과정을 걸치는 방식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브뤼셀의 샴페인'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귀즈람빅맥주는 샴페인과 닮은 점이 많기에
이와 같은 별명을 얻게되었다고 합니다.

람빅의 기원이 두가지 화이트와인을 섞는
샴페인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는 설이있으며, 
귀즈맥주를 샴페인과 같이, 병입할 때 설탕을 넣는다고 하는데 
이는 병속에서 2차발효과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군요

오늘은 귀즈맥주에 관한 설명으로 칸티용 브루어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못했는데, 아마 머지않은 시일내에
칸티용의 다른람빅을 포스팅 할 계획이니
그 때 브루어리에 관해 적도록 하겠습니다 ~


전에 귀즈맥주를 몇 번 마셔본 적이 있는데,
그 때 마신 소감으로는 '솔의 눈' 음료를 마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것이 귀즈였습니다.

하지만 칸티용의 귀즈람빅은
솔의 눈맛도 약간 납니다만..
일전에 마신 것과는 매우다르게
강력한 신맛을 내포하고 있던 맥주였습니다.

시큼한 맛이 정점에 달하여 입안을 자극하고선
서서히 사라지는 칸티용의 귀즈에서는
발효느낌이 강한 맛과 풍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같이 나누어 마신 한국 분의 말씀에 따르면,
매우 신 요구르트를 마신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의 느낌을 이곳에 그대로 받아 적으니,
본인은 '맥주맛도 모르는' 초보라고 강조해 달라네요 ㅋ

근데 람빅에 있어서는 같은회사의 같은 제품을 여러번 마시더라도
마실 때 마다 누구든지 초보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공장에서 똑같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자연발효라는 즉흥적인 발효방식으로 생산되는
람빅은 맛에 정답이 없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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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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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0.08.10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맛도 모르는 초보라....

    괜히 쓸데없이 돌려서 말하는 미화적인 표현보다 솔직한 표현이 더 좋은 것 같더군요.
    달면 달다, 쓰면 쓰다, 시면 시다 등등....

  2. 플린 2010.08.13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에는 종류가 참 많네요. 과일이 첨가된 맥주라 생소하지만 재미있네요. 눈으로만 마시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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