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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하면 떠오르는 지역이자,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국가들 중 하나인 노르웨이의 뇌그네 욀(Nøgne Ø)이 만든


구 율(God Jul)이라는 맥주는 겨울 시즌, 크리스마스 때에 맞춰서 

나오는 제품으로 노르웨이어로 God Jul = Merry Christmas 라고 합니다.


뇌그네 욀(Nøgne Ø)의 홈페이지의 소개에서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크리스마스 맥주의 이상에 가깝게 만든 제품이 '구 율' 이라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뇌그네 욀(Nøgne Ø)의 맥주들 -

Nøgne Ø India Saison (뇌그네 욀 인디아 세종) - 7.5% - 2012.10.03



하지만 뇌그네 홈페이지에서도 이 맥주 스타일이 무엇인지 설명이 없고

RB 에서는 아메리칸 스트롱 에일에, BA 에서는 윈터 워머로 설정되었습니다.


사실 크리스마스 맥주라는 것이 스타우트,필스너 처럼 어떤 맥주 스타일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독일-영국-벨기에의 크리스마스 맥주가 각각

다르기에 크리스마스 맥주라 하면 느낌은 있지만 스타일을 콕 집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RB 와 BA 에서 다른 쪽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BA 는 윈터 워머라는 것도 애매한 설정으로

'겨울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맥주' 라는 개념에는

복, 쿼드루펠, 발리 와인 등등 포함되는 스타일이 습니다.


RB 가 지정한 아메리칸 스트롱 에일도 다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Nøgne Ø 가 사용한 재료를 보면 홉은 미국의 C로 시작하는 홉들을 썼으나

효모는 잉글리쉬 에일 효모를 사용하였기에 미국 스타일도 글쎄요..


어쩌면 뭐 그리 맥주를 스타일 따져가면서 마셔?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는데,

맞습니다. 이럴 때는 BA 가 RB 가 어떻고, 맥주 스타일 따지지 말고

그냥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좋은 맥주 마신다고 생각하는게 가장 현명합니다.



 색상은 어두운 갈색 - 검은색에 걸칩니다.

갈색 거품은 아주 오밀조밀한 편은 아니나 깊게 드리우네요.


당밀과 같은 단 내와 그을린 흑설탕 향기가 강합니다.

건포도나 자두 등등의 검붉은 과일류의 새콤한 향기도 있고

감초나 풀, 나무 등등을 연상케하는 향도 퍼지는군요.


탄산은 예상보다는 강했습니다. 터짐이 느껴지네요.

발포성 때문에 약간은 무게감이나 질감이 경감되긴 했으나,


그래도 추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어울릴 수 있도록

진함과 안정된 무게감은 갖추고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평소 임페리얼 스타우트류나 두벨(Dubbel) 쪽을 즐긴다면

마시는데 무리가 가는게 없을 것이라고 사려됩니다.


약간의 스모키, 로스팅된 커피-초컬릿의 검은 맥아 맛이 나며

졸인 흑설탕과 검붉은 과일류의 맛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상큼하다기보다는 다소 짭쪼름한 형태로 다가왔습니다.


맥아 단 맛이 과하지 않게 적당히 받쳐주는 가운데,

홉은 은근한 감귤류의 상큼함과 함께 감초나 향신료 등의

알싸하고 싸한 맛이 등장했고, 입 맛을 다시면 살며시

견과류와 같은 고소함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알코올의 술과 같은 맛은 그다지 접하지 못했습니다.


여러가지의 맛이 공존하는 맥주로 홉의 쓴 맛이 강하진 않지만

나름 검붉은 과일 맛이 위주가 된 임페리얼 스타우트 같기도 했고,

효모 맛은 다르지만 벨기에의 쿼드루펠 계열스런 느낌도 존재합니다.


꽤 다채롭고 복잡한 맛으로 무장된 맥주였다고 판단되었고

개인적으로 이런 타입의 맥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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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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